[이상언의 시시각각]
지도자는 백화점에 안 간다고?
“이전 대통령들은 백화점에서 살 것이 없어서
아무도 재임 기간 중 백화점 공개 쇼핑을
안 했을까.
아니죠. (중략)
다른 백화점과의 형평 문제가 발생하니까.
그뿐 아니라 다른 신발 브랜드와의 형평 문제,
아예 백화점에 입점하지 못한 중소 브랜드와의
형평 문제는 또 어떻게 할 것이며, 나아가 지금
신발이라는 특정 공산품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한
상황인지까지. (중략)
이런 과정들을 거치게 되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대통령이 주말에 개인적인 백화점 쇼핑을
안 하게 되는 것이죠.”
중략된 부분에 경호와 그에 따른 시민 불편 문제가
언급됐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 17일
김씨가 한 말이다.
그 방송을 듣지는 않는다.
그가 윤석열 대통령의 백화점 쇼핑을 비판했다는
보도를 보고 ‘다시 듣기’를 해 봤다.
목소리를 깔고 심각한 어조로 말해 제법 그럴듯하게
들렸다.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 그의 윤 대통령 비판에
환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정확하고 날카로운 문제
제기로 인식됐을 것 같다.
이런 말이 밥·술자리 대화에 끼게 된다.
중·조·동에는 왜 이런 지적이 보이지 않느냐는
이야기까지 더해져서.
----프랑스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의 베를린 지점
식품관에서 장을 보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사진이
촬영된 때는 현직 총리 시절인 2013년이다. [사진 빌트]----
새빨간 거짓말이다.
그가 말하는 ‘다른 나라 대통령’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으나 대통령이든, 내각책임제
국가의 총리든 백화점에서 쇼핑한다.
구글에 가서 영어 단어 몇 개를 넣어 검색하면
사진이 줄줄 나온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는 재임 중에 갤러리
라파예트 식품관에서 장을 자주 봤다.
직접 장바구니를 들고서. 갤러리 라파예트는 베를린
중심가에 있는 프랑스 백화점이다.
왜 백화점에서 쇼핑하느냐,
왜 하필 프랑스 백화점이냐는 비난을 메르켈이
받았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 부부는
존 루이스라는 영국의 중·상류층이 좋아하는
백화점의 단골이다.
재임 중에도 그곳 상품을 애용했다.
캐머런이 백화점 물품만 쓴 것은 아니다.
이케아에서 특유의 대형 비닐 쇼핑백에 물건을
담아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나라 현직 총리 보리스 존슨은
막스 앤드 스펜서라는 잡화점에 자주 간다.
그는 2년 전 런던의
웨스트필드(한국의 스타필드와 유사한 곳)에 가서
코로나 사태로 줄어든 매출이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했다.
----지난해 6월 파리의 사마리텐 백화점 재개장식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오른쪽은
베르나르 아르노 LVMH 그룹 회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사마리텐 백화점 개장식에 갔다.
대주주인 루이뷔통(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나란히 섰다.
파리의 퐁 뇌프(새로운 다리) 북단에 있는
사마리텐은 16년간 영업을 중단했다가
리모델링해 재개장했다.
사마리텐이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이
마크롱 대통령이 등장하는 사진 덕에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관광객이 그곳에서 쓰는 돈은 프랑스의 수입으로
연결된다.
영상을 보니 김씨는 노트북을 보며 윤 대통령의
쇼핑 비판 발언을 했다.
즉흥적 코멘트가 아니라 준비된 말이었다.
외국 지도자들이 백화점에 간다는 것은 단 몇 분의
검색을 통해 알 수 있는데, 그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야기했다.
사실 여부가 중요하지 않았을 수 있다.
그렇게 혹세무민(惑世誣民)의 선동 방송이
만들어진다.
허위 정보가 원체 많은 세상이기는 하지만 시민이
낸 세금으로, 공공재인 라디오 전파를 통해,
서울시장이 바뀌어도 이런 방송이 계속된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시절에
두 딸과 함께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고 있다.
그는 주말에 대형 마트, 패스트푸드점, 서점 등에 자주 갔다.----
윤 대통령이 또 백화점도 가고, 재래시장도
가기를 바란다.
백화점의 주주, 고객, 직원 모두 우리 국민이다.
백화점 손님이 줄면 국민 살림을 걱정해야 한다.
검찰에서 ‘밥 총무’ 하던 시절에 다닌 식당들도
들러 보시라.
물가 수준을 직접 겪어 보고 주인과 손님들의
애로사항을 들어 보시라.
경호에 드는 비용을 따질 일이 아니다.
대통령이 현실을 정확히 알아야 엉뚱한 판단을
하지 않는다.
그런 계산을 떠나 대통령도 신발을 고르고 신어 볼,
가족과 주말 나들이를 할, 반려동물을 데리고
산책할 자유인의 권리를 가진다.
상식이다.
이상언 논설위원
[출처 : 중앙일보]
[댓글]
dapi****
참 보기 좋은 모습이던데 뭘 그러는지,,,
언제 우리가 대통령 혹 우리나라 서열 몇위
하시는분 장 보는것 보신적 있는지요,
선거때나 되면 우루루 몰려 장에가고
난리법석이지 그 외엔 보신분 있음 손???
얼마나 보기 좋은 모습이며 당연히 장보러
직접 가야지 누구처럼 하인부리듯 시켜요 ??
당체 이런걸 비판하시는분들은 장도 보러
안다니시는지. ..
혹 진짜로 하인부리듯 시키는거 아냐??
더욱 다니시어야지요 그래야 물가도 파악하고
국민의 피부의 온도도 직접 느끼고, 같이 웃고
울고 불고 할줄알아야 진정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과 방향이 잡히고ㅡ
우리 국민도 대통령을 시장에서 만나면
지나가는 인사정도 안녕하세요 하면 얼마나 좋아 .,,
그 비판 하던분들 장에 가서 뭘 살줄 아세요?
직접 셀카해서 올려 보세요 난리 날겁니다,
이런일도 다 할줄 안다고, 시장 국밥집에서
간단히 동료들과 소주한잔 나누며 사장님들
애로사항도 한번 들어보고 .,,
동안 뭘 했다고 제눈 찔러 놓고서 ...
seon****
네, 고운말을 써야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이런 개털수염 하는 꼬라지 보면, 정말
누구처럼 형수 뭐를 찢을게 아니라, 이넘이나
너시민같은 달창어용간신들의 주둥아리를
찢어야...
spak****
김어준 같은 놈이 아직도 라디오 채널을
차고 앉아서 지껄이는 걸 아직도 듣는 사람들이
한심하다.
또 그걸 믿고 얘기를 퍼뜨리는 건 더욱 한심하고..
국민 세금으로 왜 이런 인간들 먹여살려야 하나
빨리 짤라 버려야지...
정말 터진 입이라 아무거나 지껄인다는 속담이
다시한번 생각난다.
정말 인간쓰레기들 좀 솎아냅시다
ude9****
가면 간다고 지룰 .,.
안가면 안간다고 지룰 ,..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