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공군학교 습격사건은 대한민국 해병대 최악의 흑역사로 기억되는 사건이다.
유튜브 채널 '진쓰'가 소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실제 사건은 1966년 8월, 대한민국 해병대 장교들이 새벽에 대한민국 공군의 구 공군비행학교를 기습했다 반격을 당한 사건이다.
사건의 발단은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되었다. 1966년 8월 7일 일요일 오후 진해행 버스의 막차에 올라탄 공군 장교 3명의 승차를 술 취한 해병대 장교들이 막아선 것이다. 계속된 시비에도 공군 장교들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해병대 장교들은 이들을 폭행해 버스 밖으로 내팽개쳤다. 이 광경을 본 한 공군 상병이 학교에 알렸고, 분개한 공군 장교들 16명은 트럭을 타고 해당 버스를 추격했다. 마침내 가해자들을 붙잡은 공군 장교들은 이들을 집단구타함으로써 앙갚음을 했다.
이 사건이 양쪽 학교에 알려지면서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대된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해병 장교들이 복수를 다짐하며 공군비행학교로 몰려갔다. 당시 이들의 수는 무려 129명에 달했다. 해병 장교들은 새벽 다섯시에 당시 공군비행학교에 몰래 잠입해 잠들어 있던 학생들을 돌과 각종 기구를 사용해 마구 폭행했다.
비행학교 측은 이에 굴하지 않고 오전 6시에 비상소집을 걸었고, 이에 비행학교 학생들 3백여 명이 뛰쳐나와 연병장에서 해병 장교 129명과 난투전을 벌였다.
이어 전세가 불리해지자 쫓기게 된 해병장교들은 도망치다가 공군장병들에게 "더 추격해오면 비행기를 부숴버린다."고 위협하고, 그래도 쫓아오자 실제로 돌을 마구 던져 TS28A형 항공기 TA858호 좌측 날개 전면 3개소, 우측 프랙 1개소와 날개 끝을 깨뜨리는가 하면, TA 886호의 하우링 좌측 전면 1개소 및 프로펠러의 베어링 등을 부쉈다.
공군 장병들에게 얻어맞고 도망가던 해병 장교들은 오전 7시쯤 철조망 밖으로 빠져나가 제각기 뿔뿔이 흩어져 황급히 달아나는 가운데 이의일 해병 소위가 철조망 밖 늪에 빠져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비행기 2대가 파손되었고, 중상자는 도합 39명, 사망자는 1명이 나왔다.
지금은 많이 잊혀졌지만 사건이 발생한 당시에는 주요 일간지에 관련 기사가 도배가 될 정도로 엄청나게 큰 파문을 일으킨 사건이었다고 한다.
국방부는 처음엔 패싸움 가담 군인들을 모두 파면 및 처벌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는 남북대치 상황이었고, 월남전 파병으로 인원부족에 시달리던 군은 양쪽을 합해서 18명만을 구속하는 선에서 사건을 종결시킨다. 싸움 당사자인 두 학교는 자매결연을 맺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