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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혁투, 연세대 앞에서 박주신씨 재검 촉구 기자회견박주신 재검 요구 의사들 "국민운동기구 만들 것"“시장 아들이라고 법정 출석요구 거부할 권리 없어”유경표, 오현지 기자 | 최종편집 2015.11.07 21:04:26
특히 의혁투 소속 회원과 시민들은 주신씨의 법정 출석과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재검을 촉구하면서, 이 사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앞서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핵심쟁점으로 하는 양승오 박사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재판부(서울중앙지법 형사 합의 27부, 심규홍 부장판사)는, 박주신씨에 대한 증인소환장을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공관으로 보냈다. 재판부가 출석을 요구한 기일은 이달 20일 예정된 양승오 박사 재판 10차 공판이다. 재판부는 서울시장공관에 이어 주신씨의 배우자가 유학 중인 영국 런던 소재 대학교로도 증인소환장을 보내는 등 다양한 방법을 쓰고 있지만, 주신씨의 해외 체류지를 파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신씨에 대한 증인소환장 송달은 부친인 박원순 시장 측의 협조가 필수적인 사안이지만, 박 시장 측은 이미 여러 차례 양승오 박사 재판에 협조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의혁투 회원과 시민 20여명은 뚝 떨어진 기온과 비바람에도 불구하고 1시간여 동안 자리를 지키면서, 주변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양승오 박사 재판’ 및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의혁투가 집회를 연 연세대 의대 부속병원인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2012년 2월 22일, 주신씨의 공개신검을 진행한 곳이다. 이 병원 의료진은, 당일 촬영된 주신씨 명의의 MRI와 재생병원 MRI를 비교판독한 결과, 피사체는 동일인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측은 바로 이 공개신검 결과를 근거로, “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은 이미 검증이 끝난 사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공개신검은 피검자 본인 여부 확인을 위해 필수적인 ‘마커’를 사용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공개신검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철저하게 통제된 상태에서 검진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병원이 병역비리 의혹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의혁투 회원들의 집회를 지켜본 시민들 가운데는, '옳소'라고 호응하거나 따뜻한 음료수를 사서 건네주는 사람도 있었다. 의혁투는 이 자리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박원순 시장은 지난 2012년 2월 22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소위 '공개신검'을 받은 후 병역비리 의혹이 해소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각계 의료 전문가들은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의학적 소견을 발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혁투는 "근골격계 전문가인 양승오 박사에 이어 의혁투, 연세대 동문 교수들의 의학적 소견 발표 등으로 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은, 반드시 공개적이고 투명한 의학적 검증을 통해 진위여부를 밝힐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혁투는 박원순 시장과 주신씨를 향해 ▲공개적이고 투명한 의학적 검증에 즉각 응할 것 ▲오는 20일 증인소환을 받은 주신씨가 반드시 법정에 출석할 것 ▲국민을 상대로 한 고발과 소송을 취하할 것 등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의혁투는 나아가 "위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주신씨의 법정출석 예정일자인 20일을 기점으로, 병역비리 의혹 해소를 위한 범국민운동기구를 결성해 저항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의혁투는,
세브란스병원 출신 전문의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박주신씨 명의의 자생병원 엑스레이(2011년 12월 9일)와 공군훈련소 엑스레이(2011년
8월 30일), 주신씨가 영국 출국에 앞서 비자발급을 위해 세브란스병원에서 촬영한 엑스레이(2014년 7월 31일)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남동기 전 아주대 교수는 "2011년
12월 9일 자생병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박주신씨 명의 엑스레이는, 대리인의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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