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아무나 하나 알콩달콩 화촉 밝히고 모두의 축복속에 처녀 딱지 떼고 입이 째져 결혼한 해순여사 강남 왔다리 꽃뱀 처녀에게 서방 상납하고 홀로된 지 어연 이십년 요샌 홀로된 몸 딱히 할 일 없어 하루종일 텔레비전앞에서 보내는 날이 많아진다. 오늘도 너무 무료하여 이빨도 안 딱고 리모콘으로 텔레비전을 켜니 홈플러스 광고에 속옷 선전이 요란하다. 야한 펜티, 브라자, 란제리, 거들 등 정말 한번쯤은 입어보고 싶을 정도로 필오게 생긴 처녀들이 모델로 등장하고 선전하는 아가씨도 그에 못지 않게 쭉쭉 빵빵하게 잘나가게 생겼다. 요새 갑자기 치민 스트레스로 된통 먹어 제켜 허리며 아랫 배살이 요란하게 나왔고 심지어 아래턱과 가슴이 사촌 하자며 붙어버리니 도대체 볼 품이 없어진 자신 한숨만 나온다. 유심히 광고를 살펴보던 해순여사 어찌 꼭 자기에게 그렇게 잘 맞게 선전하고 마음에 들던지 광고 내용을 잊어 먹을세라 정신을 집중하고 듣는다. 얇은 검정 망사 펜티는 쳐진 히프라인 살려 준다고 하고, 어깨끈 달린 노란 브라자는 및및한 가슴 쭈그러진 유방을 감싸 제법 도툼하게 곡선을 살려준다고 하고, 거들은 펜티와 더불어 히프라인과 올챙이 배처럼 튀어나온 아랫배 뱃살과 히프라인 감쪽같이 처 올라 팽팽하게 흔적없이 만들어 준다고 한다. 초딩처럼 침만 겔겔 흘리던 해순여사 옳다거니 이건 나에 대한 광고라는 생각에 주문 전화번호 모두 몽땅 연필에 침바르고 굴러다니는 신문지 쪼가리에 옮겨 적은 후 이왕이면 다홍치마 이번에는 내친김에 채널을 바꿔 봄에 자기에게 맞는 옷이 없는가 본다. 여러번 돌리다 맞춘 채널에는 여러 종류의 옷을 선전하는 모델과 잘빠진 아줌씨들이 등장한다. 꼭 맞는 옷이 눈에 띄여 보니 화사한 봄향기에 잘 어울리는 66사이즈다. 어찌 저렇게 허리 곡선과 가슴 그리고 다리선을 잘 살려주는지 침이 겔겔해진다. 자기 사이즈는 잘 봐주어 77사이즈, 프리 사이즈건만 아랑곳없이 환상에 젖어 히히락락이다. 일단 생각은 옷을 주문해 놓고 배송될 시간 있으니 그동안 열심 핼스, 에어로빅해서 살찐 몸을 빼면 된다고 하면서 손바닥까지 마주치며 쇼파에서 벌떡 일어나며 환호성을 동네가 떠나갈 듯 친다. 옷 사는데 들어갈 돈은 몇 년 동안 적금든 돈 해약하면 되니 걱정 없고 그나저나 보아줄 사람있어야 하니 급히 수첩을 꺼내 한번도 연락해본 적 없던 초딩 동창들에게 전화를 손과 귀가 불이 나도록 한다. 시간없다며 거절하는 초딩 동창친구한테 애걸복걸 거의 구걸수준까지 가며 사정하여 서울 명동 잘나가는 집에서 만나자고 약속하며 예약은 자신이 하고 그날은 자신이 멋지게 한턱 쏜다며 ‘뻥’까지 곁들인 해순여사 이번엔 쪽지에 적힌 전화번호를 찾아 틀릴까봐 돋보기를 쓰며 속옷과 봄옷을 주문하고 이어 높은 뽀족구두까지 내킨김에 주문한다. 일주일뒤 오후 시간 할 일 없어 낮잠을 자던 해순여사집 초인종이 울리고 택배가 왔다며 커다란 짐꾸러기를 배송하는 젊은 총각이 내려놓고 황송한 해순여사 안줘도 될 팁까지 주며 어리둥절한 젊은이에게 제법 윙크까지 징그럽게 하며 기분 랄랄랄 한다. 현관문을 닿고 문고리까지 걸어 잠그고 배송된 상자의 테이프를 뜯어낸 해순여사 주문한 것이 맞는지 확인을 하며 방안에 있던 큰 거울 거실까지 옮겨 놓고 요리조리 몸 흔들며 입어 보고 야단이다. 속옷을 입어 보고 너무 야해서 기분이 좋던 해순여사 이번에는 봄옷을 꺼내 놓고 입을려고 하니 도대체 허리 땡기고 가슴 단추 채워지지 않는다. 분명 자신이 몸을 많이 뺐는데 으찌 이런지 약이 올라 다시 강제로 입어보다 그만 ‘아뿔사’ 허리부터 ‘와드득’ 실밥이 터져 나가며 시커먼 동굴 아가리처럼 볼품없는 허리 군살이 드러나고 치마 하단 옆으로 터진 부분이 ‘찌지직’하며 허리까지 찢어진다. 해순여사 순간 아드득 가물해지며 정신이 혼란스러워져 얼른 벗고 다시 보지만 이미 찢어진 옷은 다시 입을수 없고 반품은 생각도 못할 지경 완전히 걸레가 되어 버렸다. 속이 상한 해순여사 얼마나 억울한지 두다리 쭈욱 벗고 대성통곡을 세상이 떠나갈 듯 울어 제킨다. 이 옷 돈이 얼만데 아니 이 옷 때문에 시간없다던 친구들 모이라며 한턱 쏜다고 하지 않았던가. 다시 주문할라니 이젠 시간도 없다. 당장 내일 만나자던 날이니 죽은 엄마라도 살아오면 치맛자락 잡고 애원하련만 사고무친 밝은 광명세상에 달랑 혼자이지 않던가. 얼마나 울었던지 눈은 퉁퉁 붓고 해와 달이 어디에 있는지 알 길 전혀 없다. 배고픔도 잊어 버리고 오직 옷생각 친구 만날 걱정뿐이다. 하루를 울다 지쳐 잠이 들고 깨어나 보니 드디어 만날 오늘이다. 이미 맵시는 물건너 갔고 이젠 수습할 일만 남았고 이년 팔자 원래부터 이러러니 생각하니 마음 편해지고 이러다 굶어 죽으면 누구하나 문상올 사람없는 자신 서글프고, 어차피 이판사판 예전이나 지금이나 상황은 똑같다는 생각에 급히 꿍쳐둔 라면 하나 씽크대 서랍에서 꺼내들고 불피워 끓여 먹으며 자신을 달래본다. 이년 팔자 개팔자보다 못하니 그 많은 신들도 모른채 하고 되는대로 입고 가야지 체념이 뒤따른다. 대충 허기를 면한 해순여사 장롱에서 3년전에 입던 옷을 꺼내 입고 겉이 너덜한 단화를 신고 집을 나선다. 정말 더럽게 운수 나쁜 날이다. 어느 년은 봄이다 사랑이다 제 서방도 부족하여 여기저기 조선 팔도에 애인 숨겨 놓고 즐기며 내숭까지 떨고 사는데 자신 팔자는 고스톱판 따라지 보다 못하지 않던가. 정말 쓰레기차 피하다가 지나던 똥차에 치여 신음하는 자신이다. 골목을 돌아 큰 길 버스 정류장으로 갈 때 길 가 레코드 음반가게에서 ‘사랑은 아무나하나 어느 누가 쉽다고 했나’라는 노래 애절하게 서럽게 꿍짝 장단에 맞춰 흘러 나온다. 주인만 없다면 그 놈의 스피커 발로 짓 뭉개고 싶은 심정이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첫댓글 ㅎㅎㅎ 아유 나는 진짜..모네타님 땜시 못살어유...아침 부터 배꼽빠지것어유...그런데 어찌 이리 잘아누..진짜 아는거 많으시네..혹시 여자분 아니신가 몰러...오늘도 배꼽찾아 떠납니다..ㅋㅋ
ㅎㅎㅎ 주인없는 배꼽 너무 쌓이면 곤란한데요. 어느날 티비 보다가 채널 잘못 돌려 나오기에 보고 필 받아 써 본 글이랍니다.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ㅎㅎ 유평강님도 살이 많이 쪄서 걱정 되는가 봅니다. 갈수록 계절 따뜻해 옷 얇아질텐데 으찌 하실려고...감사합니다.
사랑은 아무나 할수없는 법이죠.... 사랑을 나눌줄 아는 사람... 사랑을 해야하지 않을 까합니다...
ㅎ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나들도 다하는 사랑이라며 겉모습만 보고 덤벼들다간 낭패 보기 십상입니다. 고맙습니다.
,,,,,,,키그건 오늘 되시고 활기차고 하신 한주 열어 가시고 건강 하세요
쉐모아님! 님도 건강하게 하루 열어 가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모네타님 워욤 멋 배꼽 움켜쥐고 캬오 캬오 월요일 의 날 되셔요.
ㅎㅎㅎㅎ 참이낭자님! 즐건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댓글 재미있게 다셨네요. 고맙습니다. ㅎㅎㅎ 이젠 창작방, 좋은글방으로 돌아가야 하는가 봅니다.
첫댓글 ㅎㅎㅎ 아유 나는 진짜..모네타님 땜시 못살어유...아침 부터 배꼽빠지것어유...그런데 어찌 이리 잘아누..진짜 아는거 많으시네..혹시 여자분 아니신가 몰러...오늘도 배꼽찾아 떠납니다..ㅋㅋ
ㅎㅎㅎ 주인없는 배꼽 너무 쌓이면 곤란한데요. 어느날 티비 보다가 채널 잘못 돌려 나오기에 보고 필 받아 써 본 글이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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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유평강님도 살이 많이 쪄서 걱정 되는가 봅니다. 갈수록 계절 따뜻해 옷 얇아질텐데 으찌 하실려고...감사합니다.
사랑은 아무나 할수없는 법이죠.... 사랑을 나눌줄 아는 사람... 사랑을 해야하지 않을 까합니다...
ㅎㅎㅎ 그러게 말입니다. 나들도 다하는 사랑이라며 겉모습만 보고 덤벼들다간 낭패 보기 십상입니다. 고맙습니다.
쉐모아님! 님도 건강하게 하루 열어 가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ㅎㅎㅎㅎ 참이낭자님! 즐건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댓글 재미있게 다셨네요. 고맙습니다. ㅎㅎㅎ 이젠 창작방, 좋은글방으로 돌아가야 하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