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냐~ 나 슬퍼요.............
어제방송에 첫사랑얘기 하시더니만...
오늘 그 첫사랑 때문에 슬퍼요.
제 첫사랑 나한테 너무 모질었거든요.
그사람 같은 교회에서 만났어요.
제가 3년 짝사랑 하다가 사귀게 됐는데..
그사람 바람둥이..랄까..
원래 그사람 성격이 밝아서 사람들도 잘 사귀고.
여자들한테도 잘 대해주고.. 그랬어요.
좋아하는 사람도 쉽게쉽게 바뀌었어요..
제가 3년을 짝사랑을 했기때문에
참 그사람한테 관심이 많았어요..
그사람의 행동과.. 말.. 눈빛을 보면
누굴 좋아하는지 전 단번에 알수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부턴가 제게 태도가 달라지더라구요.
이제 그사람의 관심이 저에게 있다는걸 알았어요.
그때가 겨울이었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있었어요.
교회에서 친구들끼리 모여서 밤을세며 진실게임을 했어요.
그사람 절 좋아한다고 말했고.. 저도 3년을 좋아해왔다고 말을했어요.
그래서 사귀게 됐구요.
저랑 사귈땐 데이트도 딱 한번 했어요.
연락도 잘 안하더라구요.
근데 제 친구랑은 연락을 했던 모양이예요.
그 당시 제 친구한테 들은얘기로는..
절 별로 안좋아하지만
사귈수 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금 좋아하는사람이 있는데 그게바로 너(제 친구)다..
이런 내용...
제가 바보같은건지.. 그땐 너무 어렸는지..
제 성격 .. 남에게 상처되는말.. 거절하는말 잘 못해요.
지금은 좀 나아져서 꼭 해야 할 말은 하지만..
그때.. 저 많이 힘들었지만,
이미 그사람 맘속엔 제가 없다는것도...우린 헤어질 수 밖에 없다는것도 알았지만..
이제 그만 헤어지자는 말 못했어요.
그말도 친구한테 대신해달라고 했어요.
그사람한텐 상처 되는말도 아닐텐데..
그말 듣고 얼씨구나~ 했을지도 모르죠.
바보같죠 나..
그 후에도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교회에서 마주치면 웃으면서 인사 하더라구요.
얼굴 마주치는것도 정말 미칠것같이 가슴이 아팠지만.
저도 그저 아무일없었다는 듯이 그렇게 마주치며 제 얼굴은
웃어야만 했어요.
이게 6년전 일이었어요.
제가 지방대학으로 진학하면서 춘천으로 이사오게 됐구요.
교회에도 나갈수 없었어요.
오랜시간이 지나 이제 싸이월드에서 연락이 닿아서
반갑다며 언제한번 만나자. 보고싶다.
이런말도 하며 소식을 전했어요.
전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다 지난일이거든요 다 잊었거든요.
그냥 사람대 사람으로 인간대 인간으로
한때 같은 교회에서 봉사했던 친구로.
그렇게 다시 친구로서 인연을 맺고 싶었어요.
그사람도 저도 서로의 연인이 있고..
그사람 군입대를 했고..
군대 가기전까지도 그교회 잘 다니고 있었대요..
외박 나와서 쪽지로 주소도 알려주며 편지좀 써달라고도 하구요..
그러다가 오늘도 외박을 나왔는지
msn 에서 만나게 됐어요.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어요..
"너 남자친구가 너 정말 좋아하냐..?"
"사진보니까 너 그때도 얼굴그저그렇고 몸매도 별로더니 그대로네~"
이런식이었어요..
"너 예전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4가지가 없구나!"
"재수없어 너"
제가 그랬더니...
어색해서 그렇게 말했데요..
그러면서 저한테 미안하대요..
전.... 그사람이 아무생각없이 그냥 하는 말인줄 알았어요.
그냥 갑자기 생각이나서 하는 말인줄 알았어요.
저는 그런말이 듣기 싫었어요.
다 잊었는데.. 그런말로 다시 어색해지기 싫었는데..
"그때 너 비열했어!"
저도 모르게 그렇게 말했어요.
그랬더니..
사람이 정중하게 사과를 하면 받는사람도 정중하게 대해야한다며.
할말 못할말이 있는데 제가 못할말을 했대요.
그동안 저한테 너무 미안해서 저랑 비슷한사람만 만나서
잘해주려고 노력해왔다면서.
오늘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서 연락했는데.. 이게 마지막 연락이 될거라고...
그러더라구요..
가슴이 아팠어요. 눈물도 났어요.
미련이 남았을리도 없는데... 한번의 말실수로 상처준게 미안해선지..
왜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오랫만에 만났는데 이런식으로 정말 다시 친구로서의 인연도 끝인건지..
슬퍼요.. 가슴이 아파요...ㅠㅠ
첫댓글 최성빈의 사랑하는 어머님께... 그사람이 사귀기 전에 장난으로 제 이름 넣어서 불러주던 노래예요.. 그 사람 생각하면 이노래가 젤 먼저 생각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