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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정국 브리핑 : 야당 국회의원 폭행사건 및 야당 국회부의장 해임 (정리 및 브리핑)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의 차기 총선은 2018년에 실시할 예정이지만, 훈센(Hun Sen) 정권의 대야 공세는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크메르의 세계'는 그 동안 소소한 소식들을 일일이 전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최근의 캄보디아 정국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만큼, 주요한 진행상황들을 정리해서 브리핑해드리고자 합니다. 다음의 내용들은 최근의 주요사건들을 순차적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이미 지난 7월에 다음과 같은 소식을 번역해서 소개한 바 있습니다만, 참조 : 캄보디아 군대 방위성금 모금 워크샵, "군대는 여당 소유" 4성장군 망발 (http://cafe.daum.net/khmer-nomad/7xGW/1042) * 야권 분열책동 훈센 정권은 금년 초부터 야당 당원이나 야당 상원의원을 구속하는 등 전통적인 협박 전술과 더불어, 야권을 분열시키기 위한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주목되는 부분은 야당의 급진적 인사들에게 새로운 군소 신당들의 창당을 허용한 것입니다. (참조: http://sea-globe.com/cambodia-politics-southeast-asia-globe/) 여기에는 강성 언론인 맘 소난도(Mam Sonando) 씨의 정당도 포함되며, 심지어는 무장투쟁을 주장하여 반란죄로 수배했던 재미 활동가 소운 세레이 라타(Sourn Serey Ratha) 씨의 정당도 포함됩니다. 캄보디아 정부는 그 동안 소운 세레이 라타 씨에게 반란죄 혐의를 적용해 수배령을 내려뒀던 상태입니다만, 이번 창당을 앞두고 그가 안전하게 캄보디아로 귀국하는 일을 허용했습니다. (http://www.phnompenhpost.com/national/kppm-chiefs-exile-ends) 훈센의 이러한 술책이 효과를 거둔 것인지, 며칠 전 야당 국회의원들이 관변단체 시위대들에게 심하게 구타를 당했을 때, 소운 세레이 라타는 "국민의 뜻" 운운하며 야당을 비난하여 훈센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http://www.phnompenhpost.com/national/khmer-power-party-targets-sokha-pm) * 대야 공세의 강화와 위협 전술 이러한 상황에서 훈센 정권의 대야 공세는 최근 들어 더욱 강화되고 있었습니다. - 훈센 총리, 이슬람 공동체에 보낸 메세지에서 "변화는 불안정을 초래" 위협. VOA 2015-10-15 보도 이슬람 신년을 맞아 캄보디아 내 무슬림 공동체에 보낸 메세지를 통해, "정부는 무슬림 공동체도 동등하게 대우한다. [정치적] 변화는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며 야당에 대한 지지 거부를 간접적으로 요구. - 훈센 총리, "만일 야당이 정권을 잡고 군 수뇌부 교체하면 전쟁이 발발할 것" 위협 (https://www.cambodiadaily.com/news/hun-sen-warns-opposition-of-backlash-by-armed-forces-97603/) The Cambodia Daily 2015-10-20 보도 훈센은 연설을 통해, "만일 다음 총선에서 야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 군 수뇌부와 경찰 총수를 교체하려 한다면 그들로부터 반발을 사서 역풍을 맞을 것이고, 그 결과는 전쟁"이라고 위협. * 국회 제1부의장인 껨 소카 야당 부총재에 대한 공격 통합야당 캄보디아 구국당(CNRP)의 껨 소카(Kem Sokha) 부총재는 2013년 총선 이후 여야 대치정국 타협의 일환으로 배정된 야당 몫 국회 제1부의장 직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야당에서 훈센 정권을 가장 강력하게 비판하는 창구 역할도 수행해왔습니다. 그러자 분명 여당의 사주를 받았을 관제시위대가 10월26일(월) 국회 앞에서 껨 소카 부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http://www.phnompenhpost.com/national/lawmakers-beaten-national-assembly) 그리고 이 시위 중에 폭도들이 야당 국회의원 2명을 공격하여 중상을 입혔습니다. (동영상) 이와 동시에 국경지대의 군 부대까지 동원하여 "껨 소카 사퇴" 시위 장면을 관제언론들을 통해 유포시켰습니다. 특히 기관총 위로 펼쳐든 현수막의 모습이 압권입니다. (사진: @bunnarith_chhea) 그리고나서, 10월30일(금)에는 드디어 여당 단독 국회를 통해 껨 소카 부의장의 해임안을 가결시켰습니다. (https://www.cambodiadaily.com/news/kem-sokha-ousted-as-national-assembly-vp-98913/) (사진: Rueters) 껨 소카 부의장 해임안 투표에 참석한 훈센 총리의 모습. 캄보디아 정국은 이런 양상으로 2018년 총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야당은 더욱 반발할 것이고, 여당의 강압적 정국 운영은 더욱 노골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4년만에 부활시켰던 전통 물축제를 올해 다시 취소했다는 속보가 방금 막 들어와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두려웠겠지요.(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56180&CMPT_CD=P0001) [크세] -------------------- PS: 최근의 주요 사항들 가운데 하나가 빠져서 추가합니다. - 훈센은 그 동안 국방부 정보국 부국장이던 차남 훈 마닛(Hun Manith)을 국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물론, 그 동안에도 훈 마닛은 사실상 국장 노릇을 하고 있었겠습니다만, 이번에 공식적으로 전면에 내세운 것이겠지요. - https://www.cambodiadaily.com/news/hun-manith-new-head-of-military-intelligence-98055/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10/26/0601060000AKR20151026073800084.HTML |
첫댓글 베트남 다낭에 체류하고 있어서 그간의 캄보디아 정세를 몰랐었는데..
울노님!..깨알같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훈센이 정말 무시무시한 인물이로군요.
훈센 총리가 자신의 차남을
국방부 정보국 국장으로 승진시킨 내용이 빠져서
말미에 추가해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