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에 날벼락 같은 속보가 떴다.
마침 애정하는 프로그램 "스테이지파이터"를 다시 시청하고 있던 차였다.
이게 무슨 상황이야? 뭐라고 계엄령? 도대체 뭔 소리야?
라고는 했지만 하도 요즘 시국이 불안정한 관계로 이해는 되긴 했지만
갑자기? 이유도 없이 꺼낸 이런 비상카드식 계엄령은 아니었다.
그래도 지금같은 시대에 계엄령이라고? 때가 어느 때인데 계엄령이라는 말이야?
왜? 이해가 되질 않았다....물론 계엄령까지는 아니더라도 위태위태한 나라 사정이 바람 앞에 등불같긴 했다.
교수들을 비롯한 여타한 사람들이 이 정권을 비판하고 시국선언까지 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뭔 일이 날 것 같았던.
워낙 현정권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그동안 온갖 핑계를 대고 미뤄왔던 온갖 특검과
여전히 보호막이 필요한 방어권으로 거부권을 마구 구 사용한 일련의 껄끄러운 사건과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던 판에 ㅁᆢ씨의 출현 등등이 정권의 입지를 불안하게 했던 것일까?
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무턱대고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계엄령은 아니지 않는가 말이다.
헌법에 맞지 않는 비상계엄령 발표는 이미 법적인 위배 사항이란다.
정권으로부터 나열된 계엄령의 내용도 굳이 비상계엄령까지는 아닌 듯 하였다.
어쨋거나 비상계엄령이 발휘된 이후로 상황은 분주하고도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듯했다.
계엄사령관의 하달을 받은 군대들이 여의도로 집결을 하고 국회의원들은 의사당 출입이 제한되기도 했다.
와중에 간신히 참석의원 190표로 비상계엄이 해제 가결되고 이를 대통령실에 통보하였고 대통령은 맥없이 해제를 하였다.
그동안에 이 난리 북새통을 겪는 국민들은 간밤을 꼬박 새우거나 살떨리는 초조불안으로 신경세포를 곤두세웠다.
또한 일찌감치 비상계엄이 선언되자마자 국회의사당으로 달려간 시민들도 한 둘이 아니었으며
계엄해제를 부르짖으며 이 추운 날씨에 곤욕을 치르고 의지 관철을 위해 애쓴 덕분에 결국은 계엄령 해제를 맞았다.
또한 일부 계엄군들 역시 몇몇을 제외하고-아마도 상부지시를 거역할 수 없는 군대인지라 명령을 받들었을 뿐인-
자의식을 발현하여 막무가내식의 진입과 진압을 시도하지 않았으며 나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리라 본다.
하였어도 아직 알 수 없는 정국과 시국인지라 여전히 도로를 지켜가며 현정권의 탄핵을 외치면서 고군분투하는 국민들과
의정, 계엄을 반대하는 여당과 야당이 합심하여 이 북새통의 정국을 안정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짧은 계엄령의 발효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경제권을 순간적으로 바닥으로 내몰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난리통 속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럽다.
이렇게나 질서 정연하게 나라를 위태로 부터 구해내고 계엄을 해제시키다니 뿌듯하기까지 했다.
앞으로 더욱 정연한 질서로 이 나라가 계속 민주주의를 고수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현재 계엄 6시간 천하, 실패한 내란이라 칭하는 유승민 전 국민의 힘 국회의원의 말을 빌리자면
" 계엄 사유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는 헌법 파괴이자 실패한 내란이라고 본다" 라고...
국민통치 기반을 약화시키는 이런 무지한 계엄령은 아닌듯 하다
무튼 이후에 벌어질 일은 일단 관망세로 지켜보겠다.
국민을 지키는 판단력이란 것이 얼마나 막중한 일인지를 느끼게 했던 잠깐의 비상계엄령...이후에 다시 겪고 싶지 않다.
이미 오래 전에 지극히 치떨리게 겪어온 바로는 몸과 마음이 절대적으로 이런 사태를 거부한다는 말이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과 죽음이 있었는지도 기억한다.
그 언저리에 서서 동참하고자 노력을 했던 과거와 현재의 상황은 엄청나게 다르다.
또한 높아진 국민의식과 정보이동력도 출중하여 많은 사람들이 극단의 사태를 일일이 폰으로 촬영하여
현장의 사태를 증거로 남기고 세상에 전파하고 있다지 않는가 말이다.
세월이 흘러 시절이 달라졌음도 알.겠.다
국민의식은 물론 정치적 위상도 높아졌으로 이런 같잖은 상황은 아닌 거다.
게다가 별 생각없이 순간 불뚝? 아니 될 말이다.
여하튼 일단 계엄령은 해제되었으나 추후를 지켜봐야 할 일....
냉정과 열정 사이 그 어딘가에.
국민들의 단합력이 미래의 민주주의를 고수하리라.
첫댓글 으휴 피곤해 정치판을 지켜보기 정말 피곤해 ~!
판단력부재. 자기 자리가 아닌 곳에서 버티기
남탓하는 따라지 등등등
정말 피곤한 강황의 연속.
침묵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아멘, 입니다. 미친놈 같아요,, 술한잔 했는지..
글쎄요...저도 그런 생각을 했더라는.
어쩌다보니 나랏님이 되어보니 마구잡이로
이 나라를 종용해도 되겠다 싶얶는듯.
헌데 아직도 야당탓만 하는 깜냥이라니 싶어서
헛웃음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