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들려주는 이야기
성질 급한 가을
부모님,
올해 가을은 성질이 조금 급한가 봅니다.
10월이 시작되었다 싶었는데 아침저녁 바람은 금세 서늘해졌고, 나뭇잎도 하나둘 제 빛깔을 준비합니다.
오늘은 상당산성자연휴양림으로 숲체험을 갑니다.
숲길을 걸으며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들어보고, 도토리와 나뭇잎을 발견하면 걸음을 멈추어 들여다봅니다.
바람도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숲이 가을로 바뀌어 가는 모습을 온몸으로 느끼고 돌아올 예정입니다.
그리고 내일,
3일 하늘이 열린 개천절에는 바다로 갑니다.
바닷물이 물러난 넓은 모래뻘을 걸으며 호미로 모래를 살살 걷어내고 숨어 있는 조개를 찾아봅니다.
조개도 캐고, 가을도 캐고.
어쩌면 아이들에게 ‘가을은 이런 계절이야’라는 설명보다 발밑에서 바스락거리던 낙엽 한 장,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던 도토리 한 알, 모래 속에서 찾아낸 조개 하나로 더 오래 기억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경험은 중요합니다.
직접 본 것,
직접 만져본 것,
직접 조개를 캐 본 것,
직접 맛조개를 잡아 본 것,
다시 해본 것,
마침내 “찾았다!” 하고 기뻐했던 것.
그 경험한 모든 것이 다음의 궁금증을 만들고,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하게 합니다.
부모님,
꿈돌이예능어린이집은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미리 알려주기고 설명해주기보다 직접 만나고, 해보고,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고 싶습니다.
오늘은 숲에서 가을을 만나고,
내일은 바다에서 가을을 만납니다.
성질 급한 가을을 따라 부지런히 보고, 만지고, 느끼며 우리 아이들의 경험 주머니를 하나씩 채워보겠습니다.
10월 5일 월요일은 개천절 대체공휴일로 휴원합니다.
가족과 함께 편안하고 행복한 연휴 보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화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10월 2일
꿈돌이예능어린이집 원장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