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심의 뿌리가 뽑혀야 아라한이고, 탐심의 경계에 안 흔들린다
자, 깨쳤으면 이제 진짜 공부를 해야 된다. 해가지고 착을 떼어버려야 된다.
삼독심의 뿌리를 뽑아버려야 된다 그거요.
그래야 거기가 아라한이어요.
삼독심의 뿌리가 뽑아지면 어쩌냐?
탐심의 경계를 당해도 무덤덤하단 말이에요. 조금 더 쉽게 말씀해드릴까요?
‣아주 잘 생기고 건강하고 똑똑하고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지고 있는 남자가
유혹을 해도 안 넘어가요.
여자가 그렇게~예쁘고, 그렇게 말도 잘하고 참 나무랄 데 하나 없고,
하는 말 거동 거동이 그저 한없이 정이가고 하는 사람이
아무리 나체로 유혹을 해도 안 흔들려요.
그게 탐심의 경계에 안 흔들린다 그거요.
‣또 진심(瞋心)의 경계. 진심(瞋心), 화내는 것이어요.
여러분! 그렇잖아도 저놈이 미운데, 미운 사람인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를 갖다가 없는 사실 있는 사실을 고자질 해가지고
‘그 사람은 아주~못된 사람이다. 이러이러한 사람이고 이러이러한 사람이니까 가지마라.
상대하지 마라’고.
이렇게 나를 흉봤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어쩝니까 여러분? 화가 나지요?
화나지 않을 사람이 있나?
이런 데서도 화나지 않은 사람이 깨친 사람이라니까요.
진심의 뿌리가 빠져버린 사람은 괜찮다니까요. 어렵지요?
‣그 다음에, 중생은 요놈이 진짜 자기인 줄 알고
이 몸뚱이에 대한 애착이 대단히 강하다고 했지요.
생의 애착은 대단합니다 여러분. 생의 애착은 대~단한 거예요.
산적이 목에다가 칼을 겨누고 돈을 내놔라고 한단 말이어.
‘너! 돈 없으면 네 목을 바치라’ 그거라.
그러면 보통사람은 벌벌 떠는 거예요.
떨지 않을 사람이 없어요. 그렇잖습니까?
이러한 공포의 경계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아야 아라한이어요 여러분. 대단하지요?
자력으로 수행해 가서 결국은 탐진치를 뽑아버린 경계가 아라한입니다. 아라한.
이렇게 가야 되요.
그렇게 깊이 가면 갈수록 열반의 세계에 들어가기 때문에
법열의 기쁨은 배가가 되요 여러분.
그 기쁨으로 모든 근심 걱정거리를 다 누르는 거예요.
여러분 속에서도 깨달은 사람이 있을 거예요.
저기 참선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군요.
공부 많이 해서 깨달은 사람도 가끔 있을 거예요.
출처:2013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