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죠?”
“네. 건강은 괜찮아요?”
“네. 걱정해주신 덕분에요. 윤지 씨 2월 어떻게 화실에서 잘 지냈어요? 점심도 챙겨주셨다고 들었는데 감사해요.”
“윤지랑 고구마랑 떡 구워 먹고, 안 구워주면 달라고 해요. 한 박스 놓고 둘이 다 먹었네.”
“윤지 씨 맛있게 먹었어요? 여기로 와서 같이 이야기해요.”
함께 커피 한 잔하며 직원이 없던 3주간 이야기 나눴다.
그 사이 그린 그림 이야기, 날 추운데 옷 얇게 입어 걱정되었던 이야기, 선생님 생일날 윤지 씨가 가져온 케이크 이야기까지
나눌 이야기가 많았다.
한참 이야기 나누다 보니 김윤지 씨가 이경욱 선생님에게 무언가 말하려다 망설였다.
“윤지 뭐 말하려고 말해봐.”
“전시회.”
“그래. 전시회 할 거야?”
“네.”
“그래. 잘 준비해 보자. 그러려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보러 다녀오면 좋겠다.”
“네.”
직원이 덧붙여 5월에 하모니카 카페에서 할 예정이라 말씀 드렸다.
이경욱 선생님은 하모니카 카페 가 본적 있다며 통유리 면이 많아서 그게 고민이라 하셨다.
좋은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 했다.
이경욱 선생님은 윤지 씨 그림을 손 볼까 말까 고민하셨다고 했다.
그런데 윤지 씨만의 그 순수함을 해칠 것 같아 그대로 전시하는 것이 좋겠다 하셨다.
여러 가지로 함께 고민해 주셔서 감사했다.
김윤지 씨 일로 함께 해주시니 말이다.
권해주셔서 다음주에는 근처에서 하는 전시회 다녀오려한다.
개인 전시회라는 구실을 통해 김윤지 씨가 둘레사람들과 함께 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모르면 묻고, 함께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며 말이다.
2023년 3월 7일 목요일, 김주희
사회사업은 방법에 달렸지요.
당사자와 지역사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일을 이루어가니 수월하고 재미있겠어요.
이렇게만 해도 잘되고 이렇게 해야 잘된다고 하셨지요.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더숨
첫댓글 김윤지 씨가 망설였던 부분을 이경욱 선생님 덕분에 이야기하게 되었네요.어떠한 고민인지 살펴주시고 간단하게 방향까지 설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구실로 부탁드려 전시회에 함께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