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을 맞이하여,
프랑스에서는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하고 국경봉쇄 조치까지 발생하고,
싸이(Psy)는 인천항에서 출항한 말레이시아의 부패한 부호의 요트에 승선했다는 설 등
각지에서 큼지막한 소식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어제 오후부터는 캄보디아발 뉴스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미얀마가 민주적인 정권교체 가능성을 엿보이는 가운데
캄보디아 법원은 야당의 삼랑시 총재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입니다.
더구나 삼 랑시 총재는 껨 소카 부총재와 함께
일본을 거쳐 오늘(11.14 토)과 내일(11.15 일) 한국 방문 일정을 보낼 예정이어서
이 뉴스는 더욱 관심을 갖게 합니다.
이하에서는
삼 랑시 총재 체포영장 발부와 관련된 뉴스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이-------하----------
(사진: AFP) 삼 랑시 총재(우측)와 껨 소카 부총재(좌측)가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들은 주말 동안 한국을 방문한다.
* 체포영장 발부
프놈펜 지방법원은 금요일(11.13) 오후에
'캄보디아 구국당'(CNRP)의 삼 랑시(Sam Rainsy) 총재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참조) 프놈펜포스트 http://www.phnompenhpost.com/national/arrest-warrant-issued-rainsy
월스트리트저널 http://www.wsj.com/articles/cambodian-court-orders-arrest-of-opposition-leader-sam-rainsy-1447413433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1/13/0200000000AKR20151113190100084.HTML
캄보디아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은
지난 2008년에 있었던 호 남홍 외무부장관 명예훼손에 관한 유죄판결 문제로서,
2013년 총선을 앞두고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이 사면 조치를 취했던 사건 중 하나입니다.
(당시의 사면 뉴스: http://cafe.daum.net/khmer-nomad/7xVq/2187)
삼 랑시 총재는
2009년에 발생했던 베트남 국경의 임시 표식을 뽑아버린 사건 외에도,
호 남홍 외무부장관이 크메르루즈 정권에서 고위직에 있었다는 언급 때문에
명예훼손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는데요,
캄보디아 법원은 7년이 지난 이 사건을 다시금 들고 나옴으로써
최근 이어오던 탄압정치의 흐름을 더욱 극적으로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정국 브리핑 ☞: http://cafe.daum.net/khmer-nomad/7xVq/2847)
* 한국 방문
그런데 삼 랑시 총재는 껨 소카 부총재와 더불어 현재 외유 중입니다.
두 사람은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오늘과 내일에 걸쳐 한국을 방문한 후,
월요일(11.16) 캄보디아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삼 랑시 총재는 지난 2013년 7월 총선을 앞두고
귀국 전 자신의 해외망명 생활을 정리하는 세계 투어에서
마지막 기착지 한국(안산시)에서 수천명의 노동자 및 유학생들의 환영을 받아서
7월 총선의 돌풍을 일찌감치 예고한 바 있었습니다.
(당시 동영상: http://cafe.daum.net/khmer-nomad/7xVq/2159)
이번에는 삼 랑시 총재 뿐만 아니라,
공동 창당자인 껨 소카 부총재까지 동반으로 방한하는데,
주한 캄보디아 대사 숫 디나(Suth Dina)는 페이스북을 통해
"삼랑시 집회에 참가하는 노동자나 유학생들은 강제귀국시킬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http://www.phnompenhpost.com/national/rainsy-s-korea-event-limits-cambodians-envoy-warns)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을 추방할 권리는 어디까지나 대한민국 정부에 있는 것인데,
숫 디나 대사가 한국의 박근혜 정권과 얼마나 친한지는 몰라도,
"건팡지게" 이런 소리를 하면서 자국 교민들을 협박하는 것이지요.
* 훈센의 인신공격 : "삼 랑시 아버지는 매국노"
삼 랑시 총재 체포영장은 바로 이런 상황에서 발부된 것입니다만...
훈센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삼 랑시 총재를 맹렬히 공격했습니다.
(참조: http://www.voacambodia.com/content/hun-sen-decries-opposition-cambodia-myanmar-comparison/3056225.html)
삼 랑시 총재가 일본 방문 기간 중 기자회견을 통해,
"미얀마 정치를 본받아 캄보디아도 변화할 것"이라고 한 것을 의식하여..
훈센은 "미얀마와 캄보디아는 다르다"면서,
"삼 랑시의 아버지는 매국노(배신자)"라며 인신공격을 했습니다.
이것은 삼 랑시 총재의 아버지였던
삼 사리(Sam Sary) 전 부총리가 시하누크 국왕 정권 전복을 기도했던 일을 지칭하는 것인데요,
삼 사리 부총리는 "캄보디아판 김형욱"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었지요.
(삼 사리: http://cafe.daum.net/khmer-nomad/8H10/31)
(1959년 방콕모의: http://cafe.daum.net/khmer-nomad/8H10/42)
하여간 이런 상황에서
삼 랑시 총재는 주말 동안 한국에 머물게 됩니다.
우리는 이 상황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자 합니다. [크세]
첫댓글 11월14일(토) 김해 행사 모습
(사진 via) NoWisdomTeeth 님
11월15일(일) 수도권 행사
캄보디아 민주화의 상징처럼 주목받고 있는 차기 집권 가능성이 높은 야권 인사 인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뒤집어 보면 그의 부폐와 투명하지 않는 자금 사용과 여자 문제들이 종종 회자 되기도 하고 내부적인 갈등으로 인하여 측근 동료들이 그를 떠나는 일들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무책임한 선동 주의자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본인이 소속된 당이나 노동자나 일반 국민에게 큰 잇슈가 있을때 마다 그는 대부분 해외로 나가곤 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회피한다는 생각마져 들 만큼요. 아무튼 아웅산 수지 여사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속과 겉이 다른 인물이라는 생각이 자꾸 들게 됩니다.
딱히 그 외에는 뚜렸한 대안은 없지만 많이 아쉽습니다. 겉과 속이 같은 인간은 아닙니다. 이렇게 적나라 하게 써도 되는건가요?
원래 오늘밤 귀국하기로 돼 있었는데요..
며칠 늦추기로 해서 캄보디아 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들이 많이 나오는 상태입니다..
삼랑시 총재가 귀국 연기의 이유로
"주간에 입국하겠다"고 했는데요
제 생각엔 일단 기다려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주를 넘어가면 많은 이들이 실망하겠지요
아니 밥도 먹고 다했어 ~ ! 하면서 친해지는 것 같더니 체포하네요 ~
사실 지금의 훈센은 총선 전 작업을 끝내놓은 것 같은 상황입니다.
다만 지식인들과 젊은이들의 반감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다가
답이 없으니까 삼랑시를 비롯한 야당의 소멸시키려는 작전을 추진하고 있는 듯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경제성장과 발전을 무기로 우매한 사람들을 속이지만
속으로는 너무나 부패한 정권입니다. 캄보디아의 민주화를 위해서는 많은 희생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삼랑시에게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지난 총선 후에 일어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이 정말 아쉬운 대목입니다.
안녕하셨습니까..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 캠속하 부총재하고 삼랑시 총재가 들어온다고 해서 뒤숭숭하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관련 정보들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울트라-노마드 캠속하 부총재만 들어온덧 같습니다.
예.. 저도 삼랑시 총재가 프랑스로 간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결국 그렇게 됐군요..
당분간 사태를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울트라-노마드 그래야 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