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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관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시민들이 아파트 배치모형도를 보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 설 연휴가 끝나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12일 청약접수를 시작한 (주)엠코의 신천엠코타운을 시작으로 이달말까지 울산에는 국민임대를 포함, 약 3000여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쏟아진다.
그러나 미분양이 넘쳐나는 등 분양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은데다 이달중 나올 물량 대부분이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말 분양승인을 받은 고분양가 아파트들이라 고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달중 약 3000가구 신규 공급=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말까지 울산에는 5~6개 단지 3000가구분의 아파트가 신규 공급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주)엠코는 12일부터 울산시 북구 신천동 '신천 엠코타운' 청약을 시작했다. 지하 2층~지상 22층 9개동 규모로 112.20㎡ 353가구, 151.80㎡ 310가구, 178.20㎡ 78가구 등 중대형 741가구를 공급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라는 장점을 살려 자동차 정비서비스 등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12~14일 1~3순위 청약과 함께 21일 당첨자를 발표하며 모델하우스는 내달중 오픈할 예정이다.
대한주택공사는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에 71.1㎡ 100가구와 82.1㎡ 100가구 등 국민임대 200가구를 공급한다. 14일 1~3순위 동시청약을 받아 29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공급가는 71㎡는 1800만원, 82㎡는 2300만원이다.
주택관리공단울산명촌도 북구 명촌동 토지구획정리지구에 70.8㎡ 규모의 아파트 110가구를 1294만원에 공급한다. 18일(1~2순위)과 19일(3순위) 청약을 받아 29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말 남구 신정동 문수로 2차 아이파크 886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16~25층 12개동 규모로 건립되며, 면적은 132~281㎡(40~85평형) 등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현대건설이 북구 양정동 현대힐스테이트 317가구를 분양하고 중구 반구동에서도 900여가구분의 아파트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고분양가 등으로 고전 예상= 그러나 이들 아파트들은 국민임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지난해말 분양승인을 완료해 놓은 아파트들이라 분양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천 엠코타운의 경우 3.3㎡당 748만~830만원선, 양정힐스테이트도 3.3㎡당 700만원 이상이며 특히 문수로2차아이파크는 그동안 울산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3.3㎡당 1400만~1500만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주택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해제에도 불구하고 분양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미분양이 지난해 12월말까지 7000여가구에 이르는 등 공급과잉현상도 해소되지 않고 있어 분양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신천엠코타운이 12일 모델하우스도 오픈하지 않고 청약접수를 시작한 것도 이같은 시장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적어도 내달이후는 돼야 지역 분양경기가 조금씩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정훈 리더스부동산투자자문 대표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아직도 분양가상한제 실시에 따른 가격인하 기대감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은 아파트들이 나오고 양도세 완화 등 실질적인 대책이 나와야 분양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