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우크라이나 난민보고서 토론회’가 27일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고려인 동포 광주 정착을 위한 지역사회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남도일보와 광주시의회 공동 주최하고 전남대학교 광주국제개발협력센터가 주관했다. 또 광주시, 광주시교육청, 광산구가 공동 후원했다.
토론회는 광주고려인마을 활동가를 비롯해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단체, 각계각층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주제발표 및 토론’와 2부 ‘고려인 3대(代)에게 듣는다’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김재기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광주국제개발협력센터장)가 ‘귀환(return diaspora) 고려인의 현황과 제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했던 고려인 동포들이 경기 안산, 인천 연수구, 광주 광산구 등에 총 10만명 가량 거주 중”이라며 “지난해 광주에 등록된 귀환 고려인 동포는 2천800여명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귀환동포가 늘어 최근에는 7천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김 교수는 100만명에 달하는 귀환동포를 위한 국가기구 설립 필요성도 강조했다.
‘고려인 정체성과 재외동포청 신설 의미’란 주제로 발제에 나선 임영언 (사)재외한인학회장(조선대 겸임교수)도 국가차원의 재외동포 전담기구 설립을 역설했다.
임 학회장은 “한국은 2021년 현재 세계 각국에 730만명의 재외 동포가 거주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재외동포 업무가 부처별로 분산돼 있어 원스톱 지원 강화를 위해 별도의 재외동포 전담 기구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 학회장은 “재외 동포와 모국은 운명공동체로 상생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적인 이해와 공감대 형성으로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어어진 토론에선 박미정 광주시의원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양숙 광산구 복지정책과장, 홍인화 광주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 윤영 호남대 한국어교육원장, 이태민 선한병원 원장, 전봉수 아시아문화전당 학예연구사, 정동수 ㈜고려인력개발 대표, 최창인 월곡달빛문화탐방 대표, 김명식 남도일보 사회부장이 열띤 토론을 거쳐 고려인 동포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2부에서는 김병학 월곡고려인문화관 ‘결’ 관장의 사회로 안엘레나, 엄엘리사, 문나탈리아 등 고려인 3대를 초청한 간담회를 열고 이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었다.
박준일 남도일보 대표이사는 “이번 토론회는 우크라이나 난민 입국으로 다시금 조명받고 있는 고려인을 위해 우리 사회가 무슨 고민을 하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지를 논의하는 자리이기에 의미가 크다”면서 “토론회를 계기로 다문화사회 시대에서 광주가 명실공히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로 더욱 굳건하게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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