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센터에 방문했을 때, 혹시 이런 경험 없으셨나요? 정비 기사가 분명 우리나라 말을 하는 것 같기는 한데 영어인지
일본어인지 알 수 없는 외래어라 당최 이해가 되지 않았던 상황. 이로 인해 그냥 알아서 해달라고 했다가
과잉 정비를 받고 바가지 쓴 경험. 아래 A씨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상황 1
얼마 전 브레이크 쏠림 현상을 느끼고 카센터를 방문한 A 씨는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듣게 됩니다.
“차가 가다브레이크가 잡히는데 라이닝 캘리퍼가 쩔었네요”
‘
가다브레이크’는 브레이크가 한 쪽만 잡히는 현상을 말하고 ‘라이닝 캘리퍼가 쩔었다’는 것은 브레이크 디스크가 녹이나
부식으로 달라붙은 상황을 말합니다. 따라서, 번역을 하자면 “브레이크 디스크가 녹이나 부식으로 달라붙어 브레이크가
한쪽만 잡히고 있습니다.”라는 뜻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브레이크 디스크 또는 브레이크 패드를 교환해야 합니다.
상황 2
운행 중 차량 하부에서 소음을 발견한 A 씨,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또 겪게 되었습니다.
“오무기어 끝에 타이로드 엔도 뽈이 나가서 소리가 나는 것 같은데요”
‘오무기어’는 스티어링 기어 박스를, ‘타이로드 엔도 뽈’는 스티어링 기어 끝에 핸들의 움직임을 바퀴에 전달하는 마지막
단계의 부품을 말합니다. 따라서, 번역을 하자면 "스티어링 기어 박스 끝에 있는 타이로드 부품의 노후로 소리가
납니다."라는 뜻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타이로드 부품을 교체해야 합니다.
상황 3
출근길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정비소에 가게 된 A 씨, 역시 또 당황하고야 말았습니다.
“쎄루모다가 나가서 교환해야 됩니다”
‘쎄루모다가 나갔다’는 스타트 모터(시동 모터)의 고장을 말합니다. 따라서, 번역을 하자면 “스마트모터가 고장났으니
교환하셔야 합니다.”라는 뜻입니다. 이런 경우는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힘이 약해져 스타트 모터를 돌리지 못하거나,
스타트 모터 자체의 고장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TIP. 알아두면 쓸모 있는 카센터 용어
재미를 위해 조금은 과장되게 표현해봤는데요, 최근 정비업계에서는 고객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용어 사용이 과거보다
많이 순화되고 있고 ‘과잉정비 예방 프로그램’ 시행을 통해 업계 자체적으로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카센터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
용어 문제 외에도 방문한 카센터마다 진단과 가격이 다른 문제도 자주 발생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고
바가지 쓰는 일이 없도록 카센터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1. 수리 견적 비교는 필수
자동차 관련 사이트, 혹은 자동차 동호회나 카페에서 비슷한 증상에 대해 확인하고 동일한 증상으로 수리한 사람이
추천하는 정비업체를 여러 군데 방문 후 비교하세요.
2. 이상 있는 부분만 문의하기
불필요한 문의를 많이 할 경우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을 알려주는 것으로, 카센터 방문 시 이상이 있는 부분만 진단을 받으세요.
3. 수리 견적서 및 정비 명세서 챙기기
수리 견적서를 통해 수리 범위를 예상하고, 수리가 끝난 후 정비 명세서를 통해 과다 수리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4. 순정부품 여부 확인
순정이 아닌 품질 낮은 비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꼭 순정부품 여부를 확인하세요
5. 문제 발생 시 민원 넣기
정비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한 경우, 잘 해결되지 않는 경우는 한국소비자원 또는 해당 시군구청 자동차 관리사업
담당자에게 도움을 요청해 문제를 해결하세요.
특히, 초보 운전자 중에서는 카센터에서 바가지 쓸까 두려워 방문을 꺼리는 경우도 있는데 절대 그래서는 안됩니다.
카센터 방문에 대한 불안의 원인은 내가 차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이 크므로 내 차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자동차 정비에 대한 기본 상식 정도는 알아두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터넷자동차영업부 제18-091호('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