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주호영 건재… '안국포럼' 멤버 대거 약진

[하늘하늘]

정두언·주호영 건재… '안국포럼' 멤버 대거 약진

● 살아남은 MB측근들

정시행 기자 polygon@chosun.com

이명박 대통령 측근 중에선 의원들보다도 수도권의 신인들이 예상을 깨고 당선된 경우가 많았다. "대통령 후광이 신인들에게만 작용한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우선 현역 의원 중에선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포항 남·울릉)은 논란 속에 출마했으나 여유 있게 6선에 성공했다.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의원도 재선에 성공했고, 비서실장 출신의 임태희(성남 분당을)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도 지역구를 지켰다.

특히 이 대통령을 서울시장 시절부터 도우며 대선을 실무적으로 준비해온 '안국포럼' 멤버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권택기(서울 광진갑) 전 당선자비서실 정무기획팀장, 정태근(서울 성북갑) 전 수행단장, 조해진(밀양·창녕) 전 공보특보는 여유 있게 승리했다. 경선캠프에서 대변인을 한 장광근(서울 동대문갑) 전 의원, 김효재(서울 성북을) 전 언론특보, 김영우(경기 연천·포천) 전 당선자비서실 정책기획팀장도 마찬가지다.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김금래 전 김윤옥 여사 비서실장도 비례대표로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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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지지율에선 민주당 의원에 밀렸으나 뚜껑을 열자 '극적인 승리'를 가져다 준 경우가 많았다. 경선캠프 대변인을 지낸 비례대표 진수희(서울 성동갑) 의원은 정동영 후보 대변인을 지낸 최재천 의원의 지역구에 도전해 승리했다.

신인 중 진성호(서울 중랑을) 전 선대위 뉴미디어 팀장과 백성운(고양 일산동) 전 인수위 행정실장이 각각 김덕규 전 국회부의장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라는 '거물'을 쓰러뜨렸다. 강승규(서울 마포갑) 전 캠프 홍보기획팀장과 현경병(서울 노원갑) 전 서울 선대위 전략기획팀장도 각각 노웅래 의원과 정봉주 의원을 꺾었다. 

입력 : 2008.04.1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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