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김현승
더러는
옥토(沃土)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 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닌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명시 100선 중 84
part 4 그대의 귀에 바다가 들어오리
채빈 엮음
[작가소개]
김현승 : 시인, 전 대학교수
출생 : 1913. 4. 4. 평안남도 평양
사망 : 1975. 4. 11.
학력 : 숭실전문학교
데뷔 : 1934년 시 '쓸쓸한 겨울 저녁이 올 때 당신들은'
수상 : 1973년 서울특별시 문화상
1955년 제1회 전라남도 문화상
경력 : 숭전대학교 문리대학 학장
1970~1973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작품 : 도서, 기타
김현승(金顯承, 1913.4.4~1975.4.11)은 눈물과 보석과 별의 시인이다. 시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한 초기에는 모더니스트와 이미지스트의 면모를 보였고, 그 뒤로는 한국 시단에서 가장 뛰어난 지성 시인의 한 사람으로 일컬어졌다. 그는 맑고 밝고 선명한 이미지들을 통해 정신의 명증성과 함께 높은 종교적 윤리성을 추구하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또한 1969년에 시집 [견고한 고독]을 내놓으며 초기의 감상주의를 배제하며 ‘견고한 고독’ 속에서 더욱 깊고 진지한 윤리적 실존의 자세를 끌어낸다. 그의 시는 서구 기독교의 오랜 전통인 청결한 윤리의식과 한국의 지조와 절개를 중히 여기는 선비정신이 혼합돼 독특한 정신주의를 구현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김현승 [金顯承] - 단단하게 마른, 저 견고한 고독의 시인 (나는 문학이다, 2009. 9. 9., 다형 김현승 시인 기념사업회, 장석주)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김현승(金顯承))]
첫댓글 작은 생명
감사합니다
무공 김낙범 선생님
댓글 주심에 고맙습니다.
가을이 시작되었습니다.
추억을 먹고 사는 가을날에
좋은 작품 많이 지으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