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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정보원
 
 
카페 게시글
해외활동, 국제사회사업 안녕하세요. 짐바브웨입니다.
권세나 추천 0 조회 162 12.02.01 22:20 댓글 1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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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2.02 09:45

    첫댓글 '흑인이나 빈민 등을 차별적으로 분리시켜 생겨난 집단거주지'
    불가촉천민, 유배...
    저기 타운쉽과 여기 영구임대아파트. 읽는 내내 오버랩 됩니다.

    지원사업을 하다보면, 부지불식간에 지역 주민 보다 높은 자리에 서서
    주민을 대상자, 약자 취급하기 쉬울텐데,

    끊임없이 자신을 쳐서 주민과 같은 자리, 주민 보다 낮은 자리에서 일하려고 애쓰시는
    권세나 선생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 12.03.30 20:59

    안녕하세요. 김동찬 선생님. 이제서야 저도 답글을 답니다.
    감사합니다.^^

    부지불식간....
    의도치 않아도 저는 계속 주민들보다 높은 곳에 서게 됩니다.

    얼굴 색깔이 다른, 돈이 많은 나라에서 와서
    이곳 주민들은 쉽게 만나기 힘든 높은 사람들을
    저는 만날 수 있습니다.

    마을 분들의 넉넉치 못한 살림을 눈으로 보더라도
    저에게는 넉넉한 생활비가 있어
    마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는지 늘 의심스럽습니다.

    저는 낮아져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말해도
    이미 저는 높아져있습니다.

    과연 제가 마음으로 낮아지고 있고, 그렇게 주민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언제나 언제나 선생님 말씀대로 제 자신을 쳐야할 텐데요.

  • 12.02.02 09:48

    블로그에서 사진과 다른 글을 보았습니다.
    권세나 선생님의 자그마한 벽돌집, 집이 허름해도 깔끔하게 정리정돈하고 사는 이웃 이야기.
    http://kncu_bridge.blog.me/10129500272

    복지요결 공부.
    고맙습니다.

  • 작성자 12.03.30 21:00

    감사합니다. 김동찬 선생님.
    복지요결은 정말 풋내기 활동가 저에게 너무나 많은 깨우침을 주었습니다.
    감사해요.

  • 12.02.02 09:51

    "지역주민 스스로 마을의 변화를 만들어가도록 한다는 브릿지 철학에 대한 저의 잘못된 해석에 갇혀 제 의견을 내기보다 언제나 그들의 의견을 따랐습니다. 그들은 나보다 마을에 대해서 잘 아니까, 그들은 마을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으니까, 무엇보다 그들이 진짜 주민이니까. "

    '당사자의 삶이 중요하니, 당사자가 원하는 대로 해야 하는가?'
    시골사회사업팀 활동할 때, 자주 경험하는 주제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복지요결에 '방법 2.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편을 읽곤 합니다.

  • 12.02.02 09:52

    ② 의논하고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당사자가 원하면 다 좋다는 식으로 그저 따를 수는 없습니다. 지역주민의 의견이라고 무조건 따를 수는 없습니다. 가치 때문에 양해를 구하거나 설득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략)...
    상대방에게 좋게 보이려고, 기쁘게 해 주려고, 인기를 얻으려고, 인기를 잃지 않으려고, 책임을 피하려고, 또는 형식에 매여서, 주관도 없이 묻거나 들을 수는 없습니다.
    가치 불문하고 그저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는 듯 묻는 건 상대방을 존중하는 대화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묻기만 하지 않고 또한 의논하는 것입니다. "

  • 작성자 12.03.30 21:02

    네. 김동찬 선생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저에게는 제 자신의 균형을 잡는 것이 언제나 과제입니다.

  • 12.02.02 09:53

    "그러나 지금 생각해도 참 예쁩니다. 그들 모습 그대로 믿고, 그들과 함께 변화를 만들고 싶어 했던 저의 마음 말입니다. 우선 주민을 만나자. 그 과정에 주민이 원한다면 프로젝트를 할 수도 있겠지만, 원하지 않는다면 변변한 프로젝트 하나 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브릿지사업단의 사업과 실적보다
    당사자의 삶과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마음, 고맙습니다.

  • 작성자 12.03.30 21:04

    감사합니다.
    많이많이 배우고 있지만 그래도 놓치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왜 난 그러지 못하는 걸까. 왜 난 더 가까워지지 못했던 걸까. 왜 난. 왜 난.
    그래도,,, 부족한 내가 있어 더 나은 내일의 내가 있을 수 있으니 고맙기도 한.

    이렇게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이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 12.02.02 09:55

    "정착 초기에 지역조사 차원에서 설문조사를 했었는데, 그런 것은 주민들에게 또 다른 약속을 하는 것과도 같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복지요결 조사편 중
    "애당초 서론에서 제기한 문제, 서론에 밝힌 조사 목적은 이 조사를 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알아 낼 수 없는 것인가? 문헌을 찾아보거나, 전문가에게 묻거나, 모여서 논의하거나, 지역사회 두루 다니며 물어봐서 알아낼 수 없는 것인가? 그런 의문이 듭니다."

  • 12.02.02 09:56

    각주 35번
    "지역사회 조사에 관련해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지역사회조사는 매우 유용할 수도 있지만, 과용은 위험하다. 특정 지역사회 문제에 직면한 지역사회 활동가 - 특히 사회과학을 전공한 경우 - 는 먼저 ‘조사를 하자’는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그 조사를 통해 실제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왜 그 조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미처 고민조차 해 보지 않은 채 일단 조사를 하려고만 하는 태도는, 부분적으로는 대부분의 사회과학 교육과정이 지나치게 조사에 집중하고 있는 데 기인하며, 그 결과 조사가 문제해결을 위한 최우선적인 도구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다... - 지역사회개발, 짐 아이프 저, 류혜정

  • 12.02.02 09:59

    "(성당에서)아주머니들과 수다 떨고, 밥 먹고, 그러다가 다른 주민들이 오면 그들과 인사하는 것입니다."
    <골목에서 꽃이 피네> 저자 정외영 선생님께서 이렇게 시작하셨다지요.

  • 작성자 12.03.30 21:06

    관계만들기가 숙제였을 때는 그조차 괴로웠습니다. 당장 나가서 얼굴도 모르는 주민들을 만나 인사하고 웃어야 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하는 것, 진정으로 원해서 하는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어가는데 걸리는 자연스러운 시간들을 뛰어넘으려 했던 저의 욕심이었다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 12.02.02 10:11

    문화인 선생과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짐바브웨에 친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짐바브웨란 이름을 듣고 바로 읽게 되었습니다.

    국제개발협력, 자원활동이라는 보기 좋은 이름으로 포장되었지만 실은 내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 아프리카에 온 것은 아닐까? 내 욕심 때문에 오히려 이들 스스로 변화하려는 의지를 허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주민들을 조직한다는 이름 아래 그들의 삶에 내가 무례하게 끼어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 존재 자체가 오히려 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생각. 그래서 전 제 자신을 낮추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깨달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사가 들어가 그들의 삶을 주도하려는 마음 경계합니다.

  • 작성자 12.03.30 21:08

    네... 그 경계가 정확하게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나 성찰이 필요하더라고요.

    화인이와 함께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셨군요. 반갑습니다. 올해 10월에 한국에 돌아가면 저도 함께 걷고 싶습니다.^^

  • 12.02.02 10:12

    한 주민은 제게 “너는 여기 왜 왔어?”라고 대뜸 묻기도 했습니다. 이 워크캠프를 추진하기 위해 나도 적지 않은 기여를 했는데 이런 질문을 받아 당황스러웠지만, 곱씹을수록 기분 좋은 질문이었습니다.

    복지소학 37p 발전편, 我自然 아자연 / 우리 스스로 했다. 자원활동가에게 넌 여기 왜왔어? 우리가 다하고 있는데 그 사업이 귀하고 그 모습이 귀합니다. 곱씹을수록 기분 좋다는 말 이해가 됩니다.

    멀리 짐바브웨에서의 생활 응원합니다. 좋은 선생님 알게되어 좋습니다. 문화인 선생을 통해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 작성자 12.03.30 21:10

    박상님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가 쓰는 많은 단어들, 생각들은 복지요결에서 대부분 배운 것들입니다.
    그래서 제 생활의 단어들로 말을 바꾸었을 뿐 복지요결을 베끼고 있는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합니다.

  • 작성자 12.02.15 23:44

    어머! 이게 화인이가 말한 슈퍼비전!이군요!
    세심한 댓글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인터넷을 오래 쓸 수 없어 하나하나 감사의 댓글은 달지 못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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