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응진이를 만나봤다.
6월 21일, 야간근무인데 출근시간이 남아 40분 일찍 나서서 봉화군 보건소에 얼굴 한 번 본다고 찾아가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우스개 소리 하면서 한달에 한 번 모이는 영주모임에 나와서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했더니 좋다고 하더라.
"더도 말고 한달에 한 번이고, 식사대는 각자 2만원이고 시간은 길어야 두시간이니 그시간도 못내면 할 수 없고....." 했더니.....연락하면 오겠다고 했다.
"정년퇴직까지 근무해도 우리는 이제 10년 정도 남았는데, 정년퇴직한 다음 선배들 지내는 것 보니 친구들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모양인데 ...., 그동안 우리가 이웃에 있으면서 서로 얼굴도 안보고 지내서 남은 게 뭐냐?"고 했더니 빙긋이 웃으면서 "나도 요즘은 친구들, 동창들 모임에도 안나가고 그냥 그냥 .....지낸다"고 한다.
재작년 여름에 해고된 동지들 돕기 일일주점행사 때 응진이가 티켓을 사가지고 왔기에 스치듯 잠시 본게 벌써 2년이 지났다. 나도 봉화군청 앞을 매일 지나다니면서도 친구들 한번씩 찾아 볼 여유는 가질 법도한데..... 그래서 근래들어 병학이, 영길이, 병덕이는 더러 봤는데, 응진이는 못봐서 잠시 보고자 가서 만났는데 볼태기에 살이 올라 웃을 때 입이 다 벌어지지 않고 ..........얼굴은 하나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부옇게 살이 올라 주근깨가 보이지도 않을 많큼 보기 좋았다.
해고자 동지들 돕기 일일주점에 찾아와서 고맙다하고......시간나면 봉성에 돼지숯불고기로 점심 먹으로 오거나........, 7월에 영주친구 모임할 때나 병학이 집들이 할 때나 연락하마....하고 왔다.
돌아오면서 이렇게 야간근무 출근길에 친구 찾아보는 여유도 정말 어렵게 얻은 여유라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3조2교대 아니면 일부러 찾아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그간 그냥 근무하고 퇴근하기 바빴는데 .....)
참...응진이 말이 "새로 군수선거 끝났으니 인사발령나면 봉화군청에 위생계장으로 발령이 날 가능성도 있다. 전부 계장 다 됬는데 혼자 쫄다구로 남아가지고...."라고 했다. 위생계장이면 다방 딸아나 술집 아지매나 전부 "오빠!"라고 할 판일세......
첫댓글 응진인 좋겠다. 영원한 오빠로 남게..ㅎㅎㅎ . 영주 친구 모임에도 꼭 참석토록 .사는 게 별건가..두루두루 어불려 살어야제.8월 영주 친구 모임에는 한 번 갈려나..장마철에 다들 건강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