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때마다 학교 홈페이지에 그 날 여정과 주요 사진을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는 수원제일중학교 이영관(李榮寬. 51) 교감. 그는 늘 허리춤에 디카를 차고 다닌다. 순간 포착을 위한 준비다. 그 사진 어디에 쓸까? 교육에 활용한다.
그와 디카와의 인연. 2004년 5월 송호중학교 제주도 수학여행 인솔 때부터 시작되었으니 벌써 4년째다. 톡톡 튀는 그 행동에 학부모와 학생들 반응이 좋다. 학부모는 수학여행을 보낸 자식에 대한 불안감을 덜고 학생들에게는 수학여행 보고서 쓸 때 필수 자료가 된다.
그가 근무한 학교의 사계절 풍경, 학생들 생활모습, 교육행사 모습은 학교 홈페이지에 생생히 실려 있다. 그가 촬영하여 탑재한 것이다. 그는 선생님들에게 ‘살아 숨쉬는 학교 홈페이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홈페이지에 유용한 자료 탑재는 물론 학교의 변화하는 모습이 나타나도록 솔선수범한다.
그는 기록의 달인이기도 하다. 속기를 배우지 않았지만 인터뷰를 그대로 받아 적을 정도의 실력이다. 그것을 바탕으로 한국교육신문(http://www.hangyo.com) e-리포터와 짱짱뉴스(http://news.goe.go.kr) 명예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기사에는 그가 찍은 사진이 함께 한다. 독자 서비스 차원이다.
그는 비전을 제시하는 교감이다. 도 교육청의 모 장학관은 그를 ‘교육계의 조중동(朝中東) 기자’로 일컫는다. 교육부와 교육청의 잘못을 매섭게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3년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경기교육감의 조건’이라는 기사를 써 지방교육 수장의 기준을 제시하기도 하였고 지난 달에는 무자격교장 공모제를 찬성한 동아일보 사설을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개선안을 내놓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는 주로 교육의 긍정적인 면을 다룬다. 가끔 ‘카메라 출동’의 예리한 시각도 있지만.
그는 교육칼럼리스트다. 그의 교육칼럼집 ‘연(鳶)은 날고 싶다’는 작년 상반기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를 정도로 전국 교육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그는 그 원인을 “교육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 학생들을 올바르게 자라게 하려는 마음, 나라의 미래를 밝게 하려는 마음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는 한교닷컴 리포터들 가운데 베스트로 꼽힌다. 기사의 양과 수준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리포터 2년 반 동안 쓴 800여 기사가 그것을 말해준다. 고교 시절 학보사 기자, 대학시절 방송국 보도부장, 대학 전공이 국어국문학, 대학원은 국어교육 전공. 그리고 초등 교사, 중등 국어교사, 장학사 등의 다채로운 경력이 뒷받침된 것이다. 오산여중 재직시에는 학교신문을 월간으로 3년간 발행하였고 작년 교원대 연수 중 '교장 자격 연수 기사 모음집'을 펴내기도 하였다.
윤종건 한국교총 회장은 “이영관 교감 선생님 글의 바탕에는 교육 사랑, 학교 사랑, 선생님 사랑, 학생 사랑의 정신이 깔려 있고 우국정신까지 진일보 하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그는 오늘도 허리춤에 찬 디카를 만져본다. 두툼하다. 디카가 믿음직스럽다. 마음이 든든하다. 카메라가 수중에 없으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이니 디카 중독에 빠진 것은 아닌지?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미치는 것이 행복하다고 외친다. 미쳐야(狂) 미친다(及). 교육과 디카와 글쓰기에 미친(狂/及) 이영관 교감이다.
입력 : 2007-05-10 오전 12:0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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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톡톡 튀는 선생님"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막힌 곳을" 뻥뻥 뚫어 주는 선생님"으로 활약하시길 기대합니다.
장기석님의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장기석님도 '교육사랑'의 마음 굳게 갖고 있겠죠? 건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