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체 기관 중 가장 보수적인 기관이 귀라고 합니다.
눈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성향이 있다면
귀는 항상 들어왔던 것,
익숙하게 들려오던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영화도 같은 영화를 몇 번씩 보기에는 벅차고 지루하죠.
반면에 좋아하는 음반은 수십 ,번 수백 번을 반복해서 들어도
그리 질리지 않습니다. 더욱 좋아지기도 합니다.
이것은
인체 기관이 사물을 받아들이는 성향의 차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눈은 호기심이 많은 기관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참신하고 새로운 것들을 보여주기를 원하지만
귀는 익숙한 것을 더 좋아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이전에 한번이라도 들어 봤던 소리를 더 반가와 한답니다.
그러하기에 자주 들었던 소리에 익숙해져
말투나 억양이 그 소리를 닮아가기도 합니다.
얼마 전 여자 아나운서가 라디오 방송에서
재미난 에피소드를 공개하였습니다.
친구들과 여행을 가면서 자기가 운전을 하게 되었는데
차 안에서 온갖 수다를 떨며 즐겁게 보내고 목적지에 도착한 후
자신도 모르게
“최종목적지에 도달하였습니다. 즐거운 여행되시기 바랍니다.”
라고 멘트를 하고보니 내용도, 말투도
수년 간 여행의 길동무가 되어주었던 네비게이터의
안내 멘트를 그대로 닮아 있어
자신도, 친구들도 배꼽을 잡고 웃었다지요.
말은 습관입니다.
자주 들은 대로, 본 대로 입에서 튀어나옵니다.
요즘 TV등 영상매체는 물론, 라디오, 심지어 신문에서도
우리의 언어를 파괴하는 신조어, 외래어, 합성어가
여과 없이 남발되고 있습니다.
영어 등 외국어 교육에 열심이면서 국어 교육을 등한시하는
부모와 자녀, 사회 풍토 속에서
언론매체까지 우리말 파괴에 일조를 하고 있으니
참 가슴 아픈 일입니다.
다행히 사회 여러 분야의 뜻있는 인사들이
우리말 바로쓰기에 힘을 보태고 있으니
그나마 희망이 있다 싶기도 합니다.
아래, 정철님의 글에 한 줄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한글과 사랑이 붙어 있지 않으면 우리말이 무너지고 만다.‘를...
그저께, 어제 수원화성과 용주사, 융건릉을 돌아보면서
네비게이터가 없었다면 길을 찾고 이동하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면서
문득 예전에 들었던 아나운서의 에피소드가 생각이 나
관련 내용으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수원화성 여행기는 아래 주소도 따라가 보시면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bornfreelee/50172185825
다음에는 낮에 가서 수원화성 전체의 야경을 돌아볼까 합니다.
ps) 매월 첫 번재 토요일에 여헌기념관에서 인문학 강좌가 개설됩니다.
첨부 일정표 참고하시어 관심을 가지신다면
지역사회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일시 : 6월 1일(토) 15:00~17:00
장소 : 인동향교 맞은편 여헌기념관
강사 : 향토사학자 김종길
강좌 : 구미의 역사적 인물
붙어 있어야 할 것과 붙지 말아야 할 것(모셔온 글)===========
치마와 바람이 붙으면 한 아이의 교육이 무너지고 만다
결혼과 조건이 붙으면 한 연인의 사랑이 무너지고 만다
음주와 운전이 붙으면 한 가족의 행복이 무너지고 만다
정치와 경제가 붙으면 한 나라의 미래가 무너지고 만다
사랑과 한다가 붙어 있지 않으면 세상이 무너지고 만다
-----정철의 내 머리 사용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