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 정족산 전등사 대웅보전 주련 仁川 江華 鼎足山 傳燈寺 大雄寶殿 柱聯

대웅보전(大雄寶殿)
강화 정족산 전등사(鼎足山 傳燈寺)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635번지(인천광역시 강화군 전등사로 37-41) 정족산성 안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입니다.
1942년 편찬된 《전등본말사지(傳燈本末寺誌)》에 의하면 전등사는 고구려 소수림왕(小獸林王) 11년(381년)에 아도화상(阿道和尙)이 개산(開山)하고 그 이름을 진종사(眞宗寺)라 했으며, 또 고려 고종(高宗. 재위 1213~1259년)과 원종(元宗. 1259~1274년) 때에 가궐(假闕)을 짓고 대불정오성도량(大佛頂五星道場)을 베푼 다음, 원종(元宗) 7년(1266년)에 사승(寺僧)이 이곳에 절을 창건하였고 합니다.
그런데 창건에 관해서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강화도가 고구려의 영토가 된 것은 소수림왕 11년보다 약 100년이 지난 장수왕(長壽王) 63년(475)의 일로서, 아직 백제에는 불교가 공식적으로 전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백제의 불교공인은 침류왕(枕流王) 원년인 384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려 공민왕(恭愍王) 15년인 1366년에 제작된 연기(年記)를 지난 향로(香爐)에는 '진종사(眞宗寺)'라는 절 이름이 보이고 있어 단정적으로 부정할 수만은 없는 것이 사실이라 합니다.

대웅보전(大雄寶殿)
충렬왕(忠烈王) 8년인 1282년에는 왕비인 정화궁주(貞和宮主) 왕씨가 승려 인기(印奇)에게 부탁해서 중국의 송(宋)나라에 들어가 당시 가장 풍부한 내용을 가졌다는 중국 복주(福州) 동선등각원판(東禪等覺院板)의 송나라 대장경을 가져오게 하여 이 절에 보장했다고 합니다.
사찰의 전설에 의하면 이 절의 이름 전등사(傳燈寺)는 왕비 정화궁주가 옥등(玉燈)을 이곳에 시주했기 때문에 그 이름을 고쳐 전등사(傳燈寺)라 했다는 것입니다. 혹은 당시 고려 불교계의 주도권을 잡고 있던 조계선종의 법맥과 종지(宗旨)를 천명하는데 필수적인 책이었던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의 이름에서 기인했다는 주장도 있는데, 확실치 않다고 합니다.

대웅보전(大雄寶殿) 편액

佛身普遍十方中 불신보변시방중 月印千江一切同 월인천강일체동 四智圓明諸聖士 사지원명제성사 賁臨法會利群生 분림법회이군생
부처님 몸 두루하여 시방세계 충만하니 천 강에 달 비추듯 일체도 이와 같네. 네 가지 큰 지혜가 두루 밝은 모든 성인 이 법회에 왕림하여 많은 중생 이익 주네.
【解說】
대웅보전에 있는 이 게송을 불탄게(佛歎偈)라 합니다. 이 게송은 《석문의범(釋門儀範》 『칠성청(七星請)』과 『미타청(彌陀請)』「가영(歌詠)」에 나오는 부처님을 찬탄하는 게송입니다.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부처님 몸 두루하여 시방세계 충만하니
'불신보변시방중(佛身普遍十方中)'이라 했는데 《석문의범(釋門儀範》 『칠성청(七星請)』과 『미타청(彌陀請)』「가영(歌詠)」에는 '위광변조시방중(威光遍照十方中)'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 주련의 글을 쓴 분이 착각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위광변조시방중(威光遍照十方中)이라야 둘째 구(句)인 월인천강일체동(月印千江一切同)과 자연스럽게 통하게 됩니다. 위광(威光)이란 부처님의 위엄 있고 거룩한 빛을 말함이니 부처님의 장엄한 빛을 말합니다. 부처님의 위광은 자비광명(慈悲光明)입니다. 변조(遍照)는 '두루 비춘다'는 말입니다. 시방(十方)은 시방세계(十方世界)를 말함이니 쉽게 말하면 온 우주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우주에 두루 비치지 않음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불신보변시방중(佛身普遍十方中)이라 하니 어색하게 됩니다. 이 구절이 들어가는 불탄게(佛歎偈)는 따로 있습니다. 대웅전에 대개 걸려 있는 다음의 게송입니다.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부처님 몸 두루 하여 시방세계 충만한데 三世如來一體同(삼세여래일체동) 삼세의 여래 또한 모두가 한몸일세.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넓고 크신 자비원력 항상하여 다함 없고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넓고 넓은 깨침바다 헤아리기 어렵다네.
따라서 '위광변조시방중(威光遍照十方中)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月印千江一切同(월인천강일체동) 천 강에 달 비추듯 일체도 이와 같네.
월인(月印)이란 달 그림자를 말합니다. 하늘의 달은 하나이나 물이 있는 곳엔 어디든 달이 비칩니다. 천 강이 있으면 천 개의 달이 뜹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부처님의 법신은 우주에 변만(遍滿)하여 계시지만 중생의 원에 따라 화신을 천강유수천강월(千江有水千江月)하듯 일체의 중생에게 두루 나투신다는 말씀입니다.
四智圓明諸聖士(사지원명제성사) 네 가지 큰 지혜가 두루 밝은 모든 성인
사지(四智)란 네 가지 큰 지혜란 뜻인데 이는 곧 부처님의 네 가지 지혜를 말합니다. 이는 범부의 8식(八識)이 변하여 사지(四智)가 된다 합니다. 즉 대원경지(大圓鏡智)ㆍ평등성지(平等性智)ㆍ묘관찰지(妙觀察智)ㆍ성소작지(成所作智) 등 네 가지 무루(無漏)의 지혜를 말합니다.
① 대원경지(大圓鏡智)
유루(有漏)의 제8식(第八識)을 비쳐서 얻는 무루(無漏)의 지혜입니다. 이것은 거울에 한 점 티끌도 없이 삼라만상을 그대로 비추어 모자람이 없는 것과 같이, 원만하고 분명한 지혜이므로 대원경지라 합니다. 이는 불과(佛果)에서 처음 얻는 지혜입니다.
② 평등성지(平等性智)
제7식(諸七識)이 변하여 얻는 무루의 지혜입니다. 통달위(通達位)에서 그 일분을 증득하고, 불과(佛果)에 이르러 그 전분(全分)을 증득합니다. 일체 모든 법과 자기나 다른 유정들을 반연하여 평등 일여(一如)한 이성(理性)을 관하고 나다 남이다 하는 차별심을 여의어 대자대비심을 일으키며, 보살을 위하여 가지가지로 교화하여 이익케 하는 지혜를 말합니다.
③ 묘관찰지(妙觀察智)
제6식(第六識)이 변한 것으로, 모든 법의 상(相)을 묘관찰(妙觀察)하여 설법을 베풀고 의혹을 끊는데 사용하는 지혜를 말합니다. 묘(妙)는 불가사의한 힘의 자재(自在)를 말하고, 관찰(觀察)은 모든 법을 살피는 것을 말합니다.
④ 성소작지(成所作智)
불과(佛果)에 이르러 유루(有漏)의 전오식(前五識)과 그 상응심품(相應心品)을 뒤집어 얻는 지혜입니다. 십지(十地) 이전의 보살, 이승(二乘)ㆍ범부(凡夫) 등을 이락(利樂)하게 하기 위하여 시방에서 삼업(三業)으로 여러 가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각기 이락(利樂)을 얻게 하는 지혜를 말합니다.
제성사(諸聖士)는 모든 부처님을 말하므로 이와 같은 사지(四智)가 두루 밝은 모든 부처님네를 말합니다.
賁臨法會利群生(분림법회이군생) 이 법회에 왕림하여 많은 중생 이익 주네.
분림(賁臨)이란 남을 높여 그의 방문해 옴을 이르는 말입니다. 흔히 쓰는 말로 왕림(枉臨)이란 말입니다. 분림법회란(賁臨法會)란 '법회에 왕림하시다', 혹은 '내림(來臨)하시다'라는 말씀입니다. 『삼보통청(三寶通請)』 예불의식 때 <거불(擧佛)>에는 '나무 불타부중 광림법회(南無 佛陀部衆 光臨法會)'라 하여 '광림(光臨)'이란 용어가 들어있는데 같은 뜻입니다. '광림(光臨)'은 '불ㆍ보살님이 법회에 찾아오시는 것'을 말합니다. 군생(群生)이란 많은 중생을 말합니다. 이군생(利群生)이란 중생을 이롭게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부처님께서 이 도량 법회에 왕림하시어 많은 중생에게 법문을 설해 주시고 중생의 소원이 무엇인지 들으시고 낱낱의 중생에게 이익을 베풀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이상과 같이 이 게송은 부처님을 법회에 초청하여 그 위덕을 찬탄하는 게송입니다. 부처님은 언제 어디서든 일체 중생을 위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런 은혜 속에 살고 있음을 알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백우 _()_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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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항상 은혜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