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알프스라는 별명을 지닌 비평구(필붕구 毕棚沟)는 사천성 아바주 리현 내에 위치한 국가 4A급 풍경구다.(구채구와 황룡은 5A급,송평구는 4A급)
성도와 200km 떨어져 있으며 지난 2016년 1월 국가여유국과 환경보호부로부터 ‘국가자연생태관광 시범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해발은 2015m에서 5015m 가량이며 풍경구 내에는 계곡과 설산, 폭포, 기이한 산봉우리, 채색 원시삼림, 고산초원, 그리고 야생동물들이 서식지가 자리한다. 또한 풍경구 내에는 82개의 경관이 조성돼 있으며 최근 중국에서 떠오르기 시작한 신흥 관광지이기도 하다.
사천성 서부의 작은 스위스라고도 불리며 자이언트 판다의 서식지이다.
위 아래로 쓰꾸냥산(四姑娘山,6250m), 반지설산(半脊雪山,5430m)을 끼고 형성되어 있는 고산지대 계곡으로 원시적이고 청정하며 설산과 빙하,고산호수, 원시림, 폭포, 고산초원과 같은 수려한 자연 경관을 담고 있는 대단히 아름다운 곳 이었다.
비평구 입구에서 셔틀버스 탑승하여 용왕해로 이동 (셔틀버스로 10분 소요)
3000m 고지에 있는 용왕해(용왕이 살고 있다는 전설이 있어 용왕해라고 부른다)
용왕해 폭포
청천호를 한바퀴 돌며
용왕해 청천호를 한바퀴 크게 돈후 다시 셔틀버스 타고 3,564m고지에 있는 상해자(上海子)에 도착 (셔틀버스로 20분 소요)
이 곳에서부터 걷거나 전동차를 이용하여 풍경구를 감상하게 된다.
상해자는 반지설산(5430m) 등반을 위한 전진기지로 쓰여 왔다.
상해자에서 백룡폭포 구간에서
반지설산인듯
백룡폭포(白龙瀑布)
가까이 가면 멋진 3단폭포를 볼 수 있지만....
저 멀리 보이는 두 설산은 옥면봉과 후두봉 인 것 같다.
백룡폭포에서 반양호 구간에서
오른쪽 끝에 보이는 봉우리가 이 일대에서 가장 이름높은 여황봉
금자탑 설산
금자탑 설산
해발 3676m에 위치한 전형적인 고산호수인 월량만 반양호(磐羊湖)는 호수 건너편의 금자탑설산(金字塔雪山),낙타봉,장군봉,여황봉등에 둘러 싸여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비평구의 하이라이트인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인기있는 관광지였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머물다 돌아가는 모양이다.
우리는 월량만에서 중식후 전동카로 해발3,837m 연자암 정류장까지 올랐다.
정류장에서 조금만 천천히 걸어가면 (3800m가 넘는 곳이라) 후두봉(猴头峰 원숭이머리 바위), 장군봉, 여황봉등으로 둘러싸인 넓은 초원이 나온다. 단풍 든 관목들이 펼쳐진 비평구의 끝부분인 고산초원습지 구역이다.
마치 마터호른같이 멋진 모습으로 솟은 여황봉의 화강암벽이 왼편에, 오른편으로는 사자수황봉 하단부의 거대한 암벽가운데 비룡폭포(높이 360m,폭 10m)가 주변설산들이 뿜어내는 장엄한 분위기에 멋스러움을 보태주고 있다.(지금은 수량이 적어 아쉽지만 비온후 찍은 사진을 보니 멋진 폭포였다.)
가운데 비룡폭포
왼편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옥면봉
장군봉과 여황봉
장군봉
낙타봉
비룡폭포와 사자수황봉
걸어 내려가며 홍산호(홍산호 인근에서 쓰꾸냥산 장평구 트레킹 코스와 연결된다)도 둘러보고 반양호 정류장에서 트레킹을 종료한다.
(나는 일행들보다 30여분 빨리 급히 내려와 월량만 일대를 다시 한번 더 구경하며 사진 찍었다.)
전동카로 20분 걸려 상해자에 내려가 다시 셔틀버스로 비평구 입구까지 20여분 걸렸다.
오기전 사진으로 보았을때 비평구가 새로이 개발된 제법 멋진 곳이구나 싶었는데 상해자에 내리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설산으로 둘러싸인 주차장은 상상도 못했다.
한국의 많은 등반대가 반지설산을 찾는 이유를 알았다.
구채구보다 물은 못하지만 주위의 설산들은 훨씬 뛰어났다.
이런 곳을 이렇게 쉽게 오고 즐길 수 있다니.
백룡폭포에서 부터 칩 용량이 부족하여(여분 칩을 가방에 두고옴) 앞에 찍은 사진들을 몇번이나 지워가며 황급히찍느라 좋은 풍경들을 많이 놓쳤다.
첫댓글 앞 번의 송평구 , 구채구 , 황룡구의 순간 순간의 비경들을 쉴세 없이 담아 왔던 카메라의 메모리 용량이 부족하여 비평구 트래킹 전 날 밤에 안쓰럽게 기존 사진들을 지우던 모습, 그리고도 부족하여 비평구 비경들 앞에서 어렵게 다시 기존 사진을 지워가면서 비경들을 담아 내던 모습이 사진들과 함께 스크린 됩니다. 당황 스러움 속에서 담아낸 화면에도 정말 멋있는 풍광의 순간들을 볼 수 있어 행복 합니다.
연자암에서 혼자 급히 월량만으로 내려와 앞의 사진들을 20여장 지우고 차분하게 찍은 사진들이 그런대로 나와서 다행이었지요.때 맞추어 날도 더 좋아지고
흑백의 만년 설산, 험준한 바위, 가을이 무르익는 부드러누운 능선, 폭포수 소리치는 계곡!!
호수는 물이 맑아 풍경을 담았지만 작가는 예리한 앵글 구도로 그 아름다움을 담은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많고 많기도 합니다. 다 가볼 수 없는 한계가 아쉽지만 작가 덕분에 방안에 앉아 한풀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