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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는 둥 마는 둥 선잠을 자고 눈이 퀭~한 상태로 아침에 잠을 깼다. 한방을 같이 쓰던 분들도 일찍들 일어 나서 부스럭거리기 시작했고 그런데 배는 바다 위에서 달리지 않고 정박 해 있는 것이 아닌가. 아직 시모노세키 항 앞은 아닌데…. 그럼 여긴 어딘가? 저기 멀리에 항구가 보인다. 이상 해서 물어 보니 배는 진작에 항구 근처까지 왔는데 세관의 담당자들의 아침 출근 시간이 있으므로 정확히
여기서 바이크 통관을 하는데 다소 시간이 많이 지체 되고 지루한 시간을 보냈지만 세관통관 중에 한 여성통관 담당자가 하도 우리 바이크들을 흥미 있게 쳐다 보면서 관심을 보이길래 얘기를 좀 붙여 봤더니 25세 정도 된 이 아가씨도 자기 자신이 날씨가 오늘처럼 좋으면 바이크를 타고 출근을 한다는게 아닌가? ㅋㅋㅋ 아가씨 바이크 기종은 뭔데여? 하고 물었더니 옆에 주차 해 놓은 자기 바이크가 있는 곳으로 가서 자랑스럽게 자기 바이크를 보여 주었다. 스즈키 Interruder 800CC 아메리컨 타입이다. 햐~ 이 아기씨 멋진데? 하는 생각에 이것 저것 좀 물어 봤는데 바이크 애찬이 보통이 아니다. 이쁘고 다소 갸날퍼 보이는 아가씨가 타기엔 좀 버거운 대형이 아니가 생각 했는데 아가씨 세관원은 천만의 말씀이란다. 그래서 몇몇 다른 한국 호그 멤버들도 불러서 같이 얘기를 나누고 친교를 가졌다. 그러는 가운데 10시경에 통관이 완료 되고, 바이크를 밖으로 내다 놓고 우린 또 개인 통관 절차를 밟고 난 후에 전체 인원들이 바이크와 함께 세관 밖의 바로 옆 건물의 주차장까지 가서, 후쿠오카 챕터의 환영 팀이 모여 있는 곳에 다시 모여서 간단한 환영식을 했다.
후쿠오카 챕터의 니시모토 사장이 대표로 환영 인사도 했고 제일교포 젊은 아가씨가 통역을 했다.
후쿠오카 쳅터의 회원들이 사전에 미리 준해 놓은 이동거리, 이동방향, 이동시간 등 상세하게 준비 해서 꼼꼼히 적어 놓은 지도를 보니 그분들이 얼마나 준비를 철저히 해 놓았는지 알 수가 있었다.
드디어 바이크의 시동이 걸리고 우루루쾅쾅 투탕탕 ~ 하며 한 대씩 주차장을 빠져 나가기 시작 했다. 후쿠오카 쳅터의 바이크가 선두를 서고 뒤에 리어도 그분들이 맡아서 따라 왔다.우린 세개 조로 나누어서 각 조별로 후쿠오카 팀과 함께 움직이도록 미리 지시를 받았고 일본에서의 좌측 통행 첫 투어가 이제 막 시작 되었다. 날씨도 너무 좋고 공기도 맑고 햇살이 눈부시다.
원칙대로 하고 유도리가 없는 그런 방법 있잖아요 왜. ㅋㅋㅋ 속으로 좀 웃긴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잘 참고 따라 갔다. 근데 이놈의 일본 고속도로는 길은 좋은데 왜 그렇게 돈을 내는 톨게이트가 많은지…. 좀 달린다 싶으면 또 돈 내고 또 좀 간다 싶으면 돈 내고… 몇 번을 그런 식으로 반복하며 달리다가 고속도로에서 나와서 13시경에 타이헤이락구(太平樂)라는 식당 앞의 넓은 주차장에 바이크를 잘 정열 해 놓고 점심 식사를 했다. 일본식 돈까스 정식으로 모두가 맛있게 일본에서의 첫 점심을 해 치웠다.
우리가 이동 하는 동안 텐덤으로 왔지만 바이크가 좀 불편 한 분들과 바이크는 안타고 같이 여행 삼아 가족이 함께 온 분들, 그리고 가이드 3명은 20인승 정도의 중형버스로 계속 따라 왔고 할리 후쿠오카 딜러가 제공한 정비차도 정비 기술자를 태우고 계속 따라 왔다.
근데 날씨는 무지 좋았는데 고속도로로 120~130Km정도로 냅다 달리니 아직은 날씨가 좀 쌀쌀해서 식사 후에 모두들 바이크 복장을 조금 더 따뜻하게 보강하고 다시 목적지 벳부항 근처로 와서 천연지옥온천 같은 관광지를 잠시 들러 시간을 보내고 오늘의 목적지인 벳부로얄호텔로 가기 전에 바이크에 가솔린을 만땅(?)씩 넣고 호텔 주차장으로 들어 가서 정열을 잘 해 놓고 4시쯤에 호텔 체크인을 했다. 몇 년 전에 집사람 이슬이와 큐슈 지역 온천 관광을 여행사 투어로 따라 온 적이 있는데 그때 묵었던 바로 그 호텔이었다. 벳부에서는 가장 좋은 호텔인걸로 알고 있는데 2명씩 한방을 쓰도록 방 배정을 받고 보니 얘기를 하다가 5시경에 일본식 유카다를 입고 호텔의 대온천탕으로 갔다. 노천온천도 있고 대욕탕 안에는 넓은 욕조도 있어서 오늘 첫 일본 투어에서 조금 피곤해진 몸을 풀기 위해 남녀 회원들 갈라서 온천욕을 하고
식사 후에 방으로 올라 오는데 11시30분경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 와서 일본에서의 첫날 밤을 아주 넓고 조용한 벳부의 호텔 방에서 시작 하였다. 내일은 아소산을 넘어 나가사키를 거쳐 하우스덴보스까지 가는 300Km 정도의 긴 투어가 있어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충분히 긴장을 풀고 따뜻한 차도 한잔 하고 누워서 잠을 청했다. 어제 밤에 배위에서 못 잔 잠을 오늘은 호텔 방에서 편안히 푹 좀 자리라….. |
첫댓글 좀 상세히 글을 올리려다 보니 글씨가 너무 작아 졌습니다. 노안으로 눈이 좀 불편하신 형님 회원분들께서는 읽으시는데 다소 불편한 점이 있으시더라도 좀 이해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거듭 지송지송 합니다.
형님 부탁하나 드릴께요 혹시 사진 찍으신거 있으면 글 중간중간에 해당글 사진을 곁들이면 최고일텐데~~~나중에 일단 글 쓰신후 제가 편집해 드릴께요
우선 마지막날분 까지 마무리 지은 후에 사진과 글을 잘 편집 해서 한강수님하고 영구보존 화일로 만들지요 ㅋㅋㅋ
머시라구요 세관원이 출근때꺼정 배가 기다렸다고요 이눔들이 ... 시간환산하면 얼마야 그래두 하여튼 재미있게 타시구... 건전허게 술마시구 에휴 부럽따 ....
헹님도 아침에 출근 해서야 업무 시작 하잖습니까? ㅋㅋㅋ 갸들도 세관 공무원들인데 밤에 잠도 자고 아침 먹고 출근 해야 업무 시작 하지요, 안그렀십니까? 맞지예?
부러움과 경험 하고푼 생각에 깊은 심장속 피가 뜨거워 짐을~~~
피가 뜨거워 지면 김이 모락 모락 날 수도 있습니다 ㅋㅋㅋ 조심 하시구여, 경험 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잼나게 다녀오셨네요.....좋은 추억 많이 만드셔서 좋으시겠습니다....*_*
시내음주 출장 요대목 눈에확~~~~들어오는데여...........단결!!!!!!!!!!!!!!!!!
음주와 주찬양은 대산님의 트레이드 마크라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오지요? 그렇습니다!!!! 추~웅 성 !!!!
제가 참석한듯한 착각이 들 정도 상세히 쓰셨음니다. 담편도 기대됨니다.
실지로 일본에 같이 갔다온것처럼 생생합니다***저녁에한잔** 나는 바이크타고는 못가밨지만 몇년전 일본연수갔을때 저녁 신쥬꾸 소주집으로 술한잔하러 갔다온 그림을 그렸읍니다~~~
운담 형님이 가셔야 뽀다구 나는데, 저 혼자서는 로지텀 형님하고 역부족이던데요. 담에 같이 기횔 한번 만들어 보시지요, 형수님도 가시고요
찬미님 초등학교 시절 일기검사 착실히 잘 받으셨나 봐요 제가 점수를 드리자면 에이플러스입니다 어찌 이리도 상세히 군더더기 없이 후기를 잘 썼는지요 저희 원숭이띠가 재주가 있긴 좀 있지요 ㅎㅎㅎㅎㅎㅎ 동갑이라고 칭찬드리는 건 절대 아닙니다 사실대로입니다
아닌거 같은데요 가점 더 드리는거 같은데요
칭찬도 듣고 하니까 더욱 기운 내어서 투어 후기를 써야 하는데 요새 매일 왜이리 바쁜지 내일에나 더 글을 올리 수 있을것 같아요. 토크바이 님과 미리내 님 보고 싶어요
찬미형님 일본가시더니, 많이 약해지셨나봅니다 300km 갖고, 먼거리라니요 담 해외투어전 까지 극기훈련 좀더 하셔야겠네요 잘다녀오셔서 반갑고 무지무지 부럽습니다.
300Km 정도로 먼거리라고 생각 한건 제가 아니구요 장원기 집행위원장님이 그렇게 얘기 하신거구요, 일본 렐리가서 총 750Km정도 밖에 안되니 성에 차질 않아 부산 와서 서울까지 내리 질르자고 장 위원장님께 건의 해서 650Km를 하루에 온겁니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