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FP 2010-11-19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레드셔츠, 강제진압 6개월 추모시위
Thai 'Red Shirts' rally six months after crack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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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번 시위에는 1만명 정도가 참가했다. |
기사작성 : Janesara Fugal
(방콕) — 태국의 반정부 "레드셔츠"(UDD) 운동 지지자들이 금요일(11.19) 방콕 중심가로 몰려들어 지난 5월에 있었던 반정부 시위에서 발생했던 유혈 강제진압 6개월 되는 날을 기념했다. 레드셔츠 회원들은 지난 봄에 즉각적인 총선실시를 주장하며 자신들이 점거했던 고급 쇼핑가로 모여들었는데, 경찰은 이날의 군중을 1만명 정도로 추산했다.
시위 참가자 중 많은 이들이 UDD의 트레이드 마크인 붉은 셔츠를 입은 채 플랭카드를 흔들어댔다. 또한 촛불을 켜서 당시 사태에서 사망한 이들을 추모하기도 했다.
UDD 지도부 중 거의 유일하게 구속을 모면한 야당 국회의원 짜뚜뽄 뽐빤(Jatuporn Prompan) 씨는 "죽은 자들이 여기에 모였다"고 연설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당신들(정부)이 우리들 중 많은 수를 죽일 수는 있지만, 우리 모두를 죽일 수는 없다는 것을 전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모인 것"이라 말했다.
UDD 회원 중 많은 이들은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를 지지하고 있다. 탁신 전 총리는 "2006년 쿠테타"로 실각했는데, UDD는 지난 3~5월에 최대 10만명 이상에 달하는 대규모 군중시위를 2단 이상이나 지속하기도 했다. 이 시위과정에서 --- 대부분은 민간인들이지만 --- 시위대와 군인 등 90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1,900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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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군대의 무력진압을 패러디하여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시위 참가자의 모습. |
이 날 추모시위에서 자신의 이름을 뽕시(Pongsri)라고 소개한 한 여성은 본지(AFP)에 대해, "우리는 그저 정의와 진실을 찾아 이곳에 왔지만, 아무도 우리에게 그것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시위진압 6개월을 기념한 이날 집회는 아침에 먼저 수백명의 사람들이 방콕의 "레만 교도소"(Remand Prison)에 모여 검은 리본을 정문에 부착하는 행사로 개시됐다. 아직까지 유죄선고를 받은 사람들은 아무도 없지만, 지난번 시위와 관련하여 19명의 UDD 지도자들이 테러 혐의로 수감되어 있고, 일부 지도자들은 도피 상태에 있기도 하다.
이 날의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고, 초저녘이 되자 짜뚜뽄 의원이 군중들에게 질서정연하게 해산토록 안내하기도 했다. 방콕 중심부에서 만난 은퇴 공무원 우타이완 순까놉(Uthaiwan Sundkanop, 56) 씨는 본지에 대해, "우리는 여기서 춤추고 노래했다. 나는 그들이 우릴 두려워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우리는 다만 행복해지고 싶을 뿐"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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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추모시위에 참가한 군중의 모습. |
이번 시위를 앞두고, "왕립 태국육군"(RTA) 사령관인 빠윳 짠오차(Prayut Chan-O-Cha) 장군은 포고령을 발표하여, 사람들에게 비상조치법에 위배되는 "사회적 혼란을 선동할" 가능성이 있는 사진이나 현수막을 지참하지 못하도록 금지시켰다. 이 포고령은 "만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만 바트(1,300달러)의 벌금을 물릴 것"이라 규정하고 있다. 지난 봄 시위 당시인 4월에 발효된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현재도 방콕 및 수도권 3개 도들에서 효력이 지속되고 있다. 빠윳 사령관은 지난 5월19일의 최종 진압작전 당시 병력을 지휘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상조치령은 폭력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발동된 것이지만, 그 내용을 보면 5인 이상의 집회금지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UDD는 최근들어 몇차례 대중집회를 개최하여, 사망자들을 추모하고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가난한 농민들이 주력을 이루는 UDD 시위대는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엘리트 계층만 대변하며 비민주적이라 주장하고 있다.
지난 5월의 시위진압 이후 방콕과 그 주변부에서는 정체모를 소형 폭발사건들이 여러 번 발생했고, 지난달에 발생한 한 사건에서는 아파트가 붕괴하면서 4명의 사람들이 사망하기도 했다. 태국 정부는 이 사건을 UDD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UDD는 자신들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정부가 가혹한 공권력 사용을 무마하기 위해 자신들을 모함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태국 정부는 수백명에 이르는 용의자들을 체포하고 반정부 성향의 언론들을 침묵시키는 데 광범위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고, 이러한 점은 인권단체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태국 정부의 "비상사태 대책본부"(CRES) 대변인인 산센 깨으깜넛(Sansern Kaewkamnerd) 대령은, 어떤 문제가 "오해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더 큰 소요를 유발할 요소인지"를 판단하는 일은 경찰의 권한이라며 책임을 미룬 바 있다.
금요일에 모인 군중 속에서, 꼰까몬 뽐마히(Kornkamol Prommahi, 40) 씨가 아피싯 총리의 얼굴이 바닥에 그려진 그려진 필립플랍(flip flops: 합성수지 슬리퍼)을 팔고 있었지만, 경찰은 그를 제지하지 않았다. 지난 달 방콕 북쪽에 위치한 아유타야(Ayutthaya)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꼰까몬 씨는 또다른 여성 1명과 함께 논란이 발생한 의류를 팔다 구속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의 친구가 책임을 지자 그녀는 무혐의로 풀려난 바 있다. 꼰까몬 씨는 "나도 경찰이 두렵다. 하지만 가족을 부양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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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피싯 총리도 문제지만 탁신 말고 뭔가 깨끗한 인물이 나와 태국 정치를 주도해 줬으면 좋겠네요. 현재 왕정인 상황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태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기대해 봅니다만,,,, 아직 멀었죠??
다시 유혈 사태가 나지 않길 바랍니다... 살라댕 갔더니 타냐 애들이 장사가 안되서 버선발로 나와서 영업을 하고 있어요. 저야 좋지만 말이죠...
크세의 귀염둥이 보아즈 올림
우선 좀 분명하게 생각해둘 것은
탁신이란 인물이 세간에 알려진만큼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부패한 인물이 아니란 점이죠.
일단 태국의 왕당파와 보수파들이
탁신에 대한 흑색선전을 많이해대서
탁신이 실제보다 더 많이 부패했다는 이미지가 있는 겁니다..
그건 마치 박정희, 전두환 시대나 이후의 시대에서
고-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여러 어두운 이미지 드리우기가 행해진 것과 유사한 측면이 있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탁신이란 인물에 대해
세간에 알려진 것보다 더 대단한 인물로 판단합니다..
어찌보면 자수성가로서 대 재벌이 된 사람 중 하나인데..
물론 태국 재계의 현실에서, 나름 기존의 사업문화를 통해
기업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아주 정정당당한 방식만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란 점은 추정이 가능하지요..
하지만 남들이 관심을 별로 안가졌던 시대에
위성통신과 이동통신 같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선점하는 투자를 하면서 성장했던 인물로 보입니다..
오히려 태국 전체의 경제적 상황을 볼 때
나름대로는 탁신만큼 덜 부정했던 인물도 별로 없을듯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그가 그러한 거부가 되고 난 후에...
물론 정치적 입지 확보라는 측면도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태국 역사에서 아무도 눈을 돌리지 않았던
가난한 약자들의 입장에 서서 정치를 했다는 점에서
그가 정치적 선각자와 같은
그런 자세가 분명하게 있다는 점만큼은 인정을 해야 할듯 합니다..
그러한 자세는 단순히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라
상당한 정도의 진정성을 가졌던 건 분명합니다..
만일 그렇지 않고 단순한 정치적 쇼였다면
물러난지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그를 지지하는 현재와 같은 상황은 상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탁신을 대체할만한 다른 지도자들이 좀 성장을 해주는 것도 좋을듯 한데..
그게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레드셔츠 진영에도 상당한 지도자들이 있다는 건 분명합니다..
태국의 모든 중진급 인사들이 결국엔 왕당파와 레드셔츠로 나눠져서
현재 대치 중이므로..
당연히 탁신 진영에도 중량급 인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러한 사람들이 결국엔 탁신 정도의 지명도를 갖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탁신의 정치적 위상이 그만큼 대단한 겁니다...
그것은 마치 왕당파나 보수파에서
어느 누구도 푸미폰 국왕보다 더 큰 위상을 갖기 쉽지 않은 거랑
비슷한거라고 봐야 할듯 합니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해보면
민주진영에서 탁신을 능가할만한 인물이 없는 상태에서
보수진영과 정면 대치하고 있다는 것은...
적절한 때가 되면
정치적 환경이 한방에 바뀔수 있을만큼,.
태국 정치가 이제 최후의 국면까지 성장해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태국의 민주주의가 이제 거의 최종 국면에 와 있다고 봅니다..
어쩌면,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아시아에서 한국의 바로 뒤를 따르는 시대가 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단 현재의 대치국면에서는
탁신이 전면에 나서게 될 것이고..
일단 상황이 변화하면
그때부터 다시 잠룡들이 성장할 것이라 생각되네여...
그리고 태국 정치를 살펴볼 때 잊어선 안 될 점은
현재의 태국 레드셔츠 세력을 과거 민주화 이전의
한국의 민주화 세력과 동일하게 보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탁신 및 친-탁신 정권이
10년 이상 집권을 했기 때문에
장차관 했던 사람, 글로벌 마인드의 기업인들,
국회의원 했던 사람, 학자들, 심지어는 군부 인사 등등,
그 인적 자원이 태국의 보수파 못지않게
막강한 인적 자원들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그래서 태국의 민주화 과정이 잘못될 경우엔
곧장 내전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존재하는 겁니다..
이미 태국사회가 완전하게 양분화되어 있어서
더 이상 현재의 정치적 틀에서 더 이상 무언가 해볼 여지가 봉쇄되면
언제든 내전으로 갈 위협이 있고..
실제로 금년 3~5월에 바로 그러한 벼랑까지 나아갔던거죠...
겉으로는 대규모 시위상황이었지만
물밑에서는 상호간에 내전에 대한 물밑 준비상황이 감지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다만 국제적 외교적 상황 같은 것이
마지막 국면에 작용을 하고 있는 ...
뭐 그런 상황인 것입니다..
결국 이런저런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2년 안쪽에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는데..
구체적인 진행에 대해서는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인거죠..
그렇군요. 흠 ... 탁신에 대해 다시 알게 된 건 사실입니다만,,, 뭐랄까 워낙 타격을 많이 입어서 이 상황에서 다시 나오는건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제 3의 깨끗한 인물이 나오면 좋을텐데 ... 말이죠... 김대중 이후의 노무현 대통령 처럼 말이죠... 제 바램이였습니다...
크세의 귀염둥이 보아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