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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덫] 16
S#1. 별장 야외/테라스
새우/연어토막/기타 양파 피망 감자등 꼬치로 꿴것. 해산물 구이 파티. 제대로 준비할 것.
영주 : (샐러드 섞으면서) 배고파! 언제 먹는 거야?
동우 : (뒤집으며(O.L의 기분) 여긴 걱정말구 거기나 잘해. 다 돼가아.
(허기사는 대비 숯 꺼내 놓든지/암튼 자기 할일)
영국 : (와인 병 두개 들고 건물에서 나오며/O.L의 기분)
누가 다 먹은 거야. 왜 와인이 시시한 것만 있어 엉?
영주 : (O.L의 기분) 여기 와인 축낼 사람 누가 있다 그래. 오빠가 먹었겠지.
영국 : 나 여기왔다간 게 언젠데. (O.L의 기분)
여자 : (윤희와 같이 상 놓으며(O.L의 기분) 재작년에 친구분들하구 같이
영국 : (O.L의 기분) 아아/
영주 : (O.L의 기분) 꼭 저러드라.
영국 : (O.L의 기분/영주와 상관없이/와인병 놓으며) 안 춰요?
윤희 : 아뇨.
영국 : (O.L의 기분) 뭐해요. 할사람 많은데 그냥 앉아 있어요.
윤희 : (무슨 말인가 하려는데)
영국 : (연결) 아직 환잡니다. 아무 것두 하지 말구 그저 쉬랬어요.
영국 : (E-새우 뒤집는 동우 위에) 쉬기만 해요.
영주 : (E-O.L의 기분) 삼식이 오빠 시끄러우니까 그냥 있어요. 할 것두 없는데요 뭐.
환자루 봐줄테니까 신경쓰지 말아요.
윤희 : (O.L의 기분) 죽을 날 받아논 사람 아니에요. (일어나며 영국에게) 못본 척 하세요. 삼식씨 때매
윤희 : (E-동우 위에) 난 삼순이 되겠어요.
영국 : (E) 아하하하.
영주 : (E) 정말 못봐주겠네. 정말 진짜 삼식이다. 안그러니 동우야?
동우 : 엉?.엉..하하하하
영국 : (O.L의 기분/손 바닥 따악 치면서) 자아 시작하면 안되나?
(미리 준비해논 샴페인 병 집어들며) 꺼낼 거 없어?
동우 : (O.L의 기분) 있습니다. 꺼내구 있어요. (큰 접시에 익은 것 꺼내기 시작하면서)
영국 : (O.L의 기분) 허기사한테 맡기구 이리 와. 샴펜 먼저 터뜨리자구. 빨리 와. 어서.
(샴페인 병 마개 벗기면서)
동우 : 네 갑니다. (허기사에게 맡기고 식탁으로/여인은 적당한 티이밍에 화면에서 빠지세요)
영국 : (병 들고) 이 /특별한 봄을 축하하며/내 사랑하는 여자/
영국 : (E-동우 위에) 퇴원을 축하하며/
영국 : (E-영주 위에) 내 동생 커플 행복을 기원하며/
영국 : 구기동 이여사 내 어머니/할머님/숙부님 만수무강 빌며/하늘에 해와 달과 별/대지에 가득찬 생물
무생물 만물에 경배하며 (하며와 동시에 뻥터지는 샴페인)
영주 : (박수 짝짝치며) 오늘 밤안으루 안끝날줄 알았네.
영국 : 하하하하
동우 : (웃으며 박수 몇번 두드리는)
영국 ; 서윤희 씨?
윤희 : ?
영국 : (글라스 들라는 시늉/샴페인 글라스 제대로 갖다 놓을 것/사람 기절시키지 말고)
윤희 : (글라스 들어 술 받고)
영국 : (E-윤희 위에) 다음은 강서방
동우 : (E) 아니 제가 하죠. 제가 하겠습니다.
영국 : 받어어 (O.L의 기분) 내가 초대했어. 내가 주인야.
동우 : 알겠습니다. (술 받고)
영국 : (영주 쪽으로 돌아서자)
영주 : (이미 술잔 들고 있다 댄다)
영국 : (따르며) 기분 좋지? (동생 보며)
영주 : 나두 좋지만 오빠가 젤 존데 뭐. 약먹은 사람 같애.
영국 : 영국이가 약먹구 삼식이 됐어?
영주 : 엄마가 오빠보구 뭐랄지 궁금해.
영국 : (O.L의 기분) 자.. (잔 들며) 다같이 건강하자. 건강합시다. (건강합시다는 윤희 보며)
윤희 : (조금 웃어보이고)
부딪히는 네개의 글라스. 이어서
영국 : 우리 둘이 한번더. (윤희와 부딪히며) 힘들면 언제든 얘기해요...
윤희 : 알았어요. (영국 윤희와 입맞춘채 입으로 술잔/윤희도 술잔 올리는데)
영주 : (E) 우리두 하자. (윤희 시선 그쪽으로)
동우 : (E) 어 그래.
영주 : (부딪히며) 사랑해.
동우 : ..고마워.
둘 : (마시는데)
허 : (익은 해물 접시 큰 것 식탁가운데로) 우선 드십시오. 계속 굽겠습니다.
영국 : (받아들며) 어 좀 부탁해. 앉자. 맛있게 먹자. 맛있게 먹읍시다. (하고 우선 윤희) 갖구 가요.
윤희 : (접시 마주 잡으며 영주 쪽으로) 먼저 하세요.
영주 : 우린 포기했어요. 삼순씨 먼저 하세요.
윤희 : (잠깐 동우 보고) 그럼 삼순이 먼저 하겠어요.. (하고 새우 집어드는)
S#2. 흐르는 물 풍경 인서어트....
S#3. 야외식탁...
식사는 끝났고/
영국 : (백포도주 동우에게 따르면서) 아버지 건강하실 때 낚시 하시러 숙부님하구 잘 오셨었어.
그때 사촌들하구 좀 따라다녔구. (집 돌아보며) 뼉다귄 오래 됐어. 이십년두 넘었지?
영주 : (과일 먹으며) 넘었지이.
동우 : 새집 같습니다.
영주 : 해마다 손 보니까. 손 안보면 금방 후져져. 비어논 집은.
동우 : 주말에 쉬기 좋겠다. (영주보며)
영주 : 그럼 주말마다 오자.
동우 : 얘 여기 얘기 안했어요 (영국에게)
영주 : 잊어버렸어. 잘못하면 길에서 몇시간 질척거려 난 여기 별루거든.
오빠가 좋아하지. 친구들하구 몰켜 놀구 또... (하고 영국보는)
영국 : 여자들 데리구 와 놀구.
영주 : 얘기해두 돼?
영국 : 다 아는데 뭐. (윤희 돌아보며)
영주 : 소파에서 루즈 나오구 스타킹 나오구 별 거 다 나왔었어요.
영국 : 야 스타킹까지는 아니야.
영주 : 왜 그래? 사실인데? (동우에게) 언젠가 엄마 친구들 여기서 하루 놀았는데 누가 소파 구석에서
여자 스타킹 끄집어냈대. 것두 보통 스타킹 아니구 검정 그물 스타킹 있지 왜.
캉캉 춤 추는 여자들 스타킹. 니딸들 이런 거 신니? 그러는데 죽구싶었대. 오빠 그날 엄마한테
죽었다? 맨발루 마당으루 쫓겨났어. 엄마 반 돌았었거든.
영국 : 흠흠흠흠.
영주 : 진짜 이런 얘기해두 괜찮은 건가? (윤희 보며)
윤희 : 누구 스타킹이었어요? (영국에게)
영국 : 몰라요. 어떤 애가 벗어놓구 간 건지.
동우 : 여러..여자였습니까?
영국 : 넷이었나 다섯이었나.
영주 : 룸 살롱 애들이었다면서.
영국 : 그만해라 그만 해.
윤희 : 혼자에...여자가 네다섯이었어요?
영국 : 아녜요 친구들 같이였어요. 옛날 얘기에요.
영주 : 옛날 얘기지. 대학교 삼학년 때였으니까.
윤희 : ? 대학/.. 때요? (하며 영국 보는/놀라서)
영주 : 화류계 일찍 데뷰했어요. 다 안다드니 몰랐어요?
영국 : (O.L의 기분) 야 이제 그만해. 진땀 나 엉? (동우에게) 공부하기 어려웠다면서.
동우 : 예 전 그랬어요. 계속 애들 과외 하면서 여름방학엔 해수욕장서/ 겨울엔 스키장서
아르바이트 했습니다.
영주 : 못하는 운동 없어. 여름엔 물에 빠진 사람 건지구 겨울엔 스키 타다 사고난 사람 구조하구/
오빠 동우같은 사람한테 미안해야 해. 반성해.
영국 : 연애는.
영주 : (E-윤희 위에) 연애같은 연애 못했대. 돈 없구 시간 없는데
영주 : (동우에게 고개 돌아가 있고) 연앨 어떻게 해. 그치?
영국 : (E-동우와 영주 위에(O.L의 기분) 그런사람들두 연애만 하더라. 안했어?
동우 : (웃으며) 안했다면 거짓말이구/잠깐 사겼던 여잔
동우 : (E-윤희 위에) 있었습니다.
영주 : (E) 건 나두 알어. (O.L의 기분)
영국 : (E) 왜 잠깐 사귀다 그만뒀지? (O.L의 기분)
동우 : (E) 글쎄요..
윤희 : (동우 보며) 왜 그만두셨어요?
동우 : ...(보면서) 뭐 그럴 수 얼마든지 있는 거 아닌가요? 서루 안맞으면 사귀다가두 마는 거구
윤희 : 뭐가 안 맞었는데요. (O.L의 기분/좀 웃는 얼굴)
영주 : (E) 싫증 났대요.
영주 : 지루한 여자였나봐요.
영국 : (O.L의 기분) 지루한 여자 환장하지.
동우 : (O.L의 기분/일어서려하며) 잠깐 걷겠습니다. 은근히 취하는데요?
영국 : 어 좋지. 편하게 해. (영주도 따라가려고 발딱 일어나 의자에 걸쳐놓았던 가디건 떼어내고)
동우 : 그럼. (하면서 윤희에게 목례하듯)
윤희 : (안보는채) 네 그러세요. (하며/영국 술병 잡는것 막으며) 천천히 하세요.
윤희 : (E-윤희 보는 동우 위에) 쉬었다 마셔요.
영국 : 그럴까요?
영주 : 가자. (팔 끼며)
동우 : 어 그래. (영주 어깨 당겨 안고 움직인다)
윤희 : .....(보며)...
영국 : (E) 잘 어울리죠.
윤희 : ?...(돌아본다)
영국 : 쟤들요...우선 그림으루 어울려요.
윤희 : ....(동우 쪽 보며 웃는듯)..
영국 : (동우와 영주 쪽 보며) 영주가 미쳐 있어요...다행으루 생각해요. 결혼 못할 앤줄 알었거든요.
남자 너무 우습게 알아서. 지가 미칠 수 있는 상대 생긴 거..존 일이에요.
윤희 : .....(그저 보며)
S#4. 두 사람 시각에서 영주 동우. 뭔가 얘기하면서 마주 서는데 서로 허리 감고 있는.
윤희 : ....
영국 : (E) 좋아보이죠.
윤희 : ....
영국 : 앗차차차
윤희 : (돌아본다)
영국 : 카메라 갖구 오는 걸 잊어버렸어요. 뭐가 섭섭하더라니까. (시선 두 아이에게)
윤희 : ....(시선 다시 두 연인에게)..
영국 : 결혼하면 곧장 나갈 거에요. (두 사람 보며)
윤희 : (돌아보는)
영국 : (시선 여전히) 호텔 만들려다가 중단했나봐요...공부 시켜서..호텔 사업 시켜보라구 하세요.
(윤희 돌아보며) 영주두 호텔 비즈니스 공부하다 중단하구 들어왔어요. 석산 했죠.
윤희 : (시선 다시 두 사람에게)..
영국 : 영주하구 잘 맞을 거에요. 감각 뛰어나요 저래뵈두......왜 피곤해요? 좀 쉴래요? 들어갈까요?
윤희 : (끄덕이며 일어선다)
영국 : (잡아준다)
S#5. 성북동 거실
한 : 사월 세째주 목요일이 괜찮대요.
회장 : (O.L의 기분) 세째 주는 제가 출장이 잡혀 있어요.
한 : 그럼 날짜가 안나오는데요 서방님.
회장 : (O.L의 기분) 그럼 당기지요 제가. 그렇게 하십시다.
이여사 : 약혼은요.
한 : 서대리때매 해야겠다드군. 4월 첫주 일요일에 하기루 했네.
이여사 : 약혼하구 금방 결혼식하구..그런 약혼 할 게 뭐야.
한 : 하구싶다니 해주세.
이여사 : 집 준비는 어떡하죠?
한 : 여기 들어와 산다네.
이여사 : ?...여기루 들어온대요?
한 : 어머님이 계시니까
이여사 : (O.L의 기분) 아예 여기들어와 살면 그럼 전 뭡니까.
한 : .....(보며)
이여사 : 따루라두 살아야 나두 좀 드나들구 챙길거 챙기구 가르칠 거 가르치지/
아예 여기 살면 나는 그럼 뭐 하라구요.
한 : 자네 불편하겠지만 어쩌겠나. 할머니 생각하는 마음이 끔찍하니/어머님 돌아가실 때까지는
내가 데리구 있다가 나중에 내보내든지 자네가 데려가든지 해.
이여사 : 언제 돌아가시는데요.
회장 : (이여사보고)
한 : (아연해서 이여사보고)
이여사 : 백세는 사세요. 어머니 돌아가실 때 쯤이면 형님두 파파 노인이에요.
그럼 그녀석 형님 또 모셔얄 거 아니에요.
한 : 파파 노인한테 자네가 양보하게 그럼.
이여사 : 저는 안 늙어요? 그만큼 양보했으면 됐지 여기서 더 양보해야 합니까?
한 : ......(그저 보며)
이여사 : 아들이라구 낳아놨대야 재미 본 거 하나두 없습니다 저.
회장 : (O.L의 기분) 저기...
이여사 : 학교 다닐 때두 쩍하면 여기서 몇날 씩 잤어요. 성인돼서는 반은 여기서 살더니
아예 여기다 자릴 잡겠다구요? 그러 때 형님 하실 역할 없으세요? 전 뭡니까 도대체 이 집에서.
한 : 나는 뭐였나 이 집에서.
이여사 : ...그거야
회장 : (O.L의 기분) 두 분 이러시면 제가 거북합니다.
이여사 : 난 씨받이밖에 더 되느냐구요.
한 : .....(아예 입 닫아버리고 찻잔 드는데 손이 조금 떨린다)
이여사 : (회장에게) 그런 거 아니냐구요.
회장 :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형수님 두분 이제 다 사셨어요. 형수님이 인내한 세월두 인정하십시오.
영국이가 그러는 건/우리 세대 정서루는 마땅히 제 할일이구 기특합니다. 감사해요
마음 바르구 심정 따듯한 아들 낳아주신 거.
이여사 : 왜 나만 이렇게 당하구 살어야 하느냐구요.
회장 : 애들이 정확합니다. 영국이 놈이 그러는 거/제가 대신 보상하겠다는 뜻이에요.
이여사 : 뭘 보상해요. 저는요 그럼 /저는 뭘루 보상 받어요.
회장 : .....(말안통하고/보다가) 형님....같이 사셨잖아요. 그걸루 만족하세요.
이여사 : 전 죽어두 제사두 못 얻어 먹어요.
한 : 영국이가 제사 안 차려줄까 그러나?...결국은 자네 자식들야. 나는 그저 도리상/예의 상 어머니구/
살하구 뼈 나눠 받은 어머니는 자네야. 좀 너그러우면 안돼?
이여사 : .....할말은 많지만 그만두겠어요. 모두 다 자기 입장만 중요한 거니까요.
한 : 주말엔 같이 보낼테니까 너무 섭섭해 말어.
이여사 : (O.L의 기분) 경비는 어떡할 거에요. 보나마나 싸들여와야 할텐데..
한 : (O.L의 기분) 내가 해. 걱정 말게.
이여사 : 당연하죠. 식장에두 못가는 사람인데요.
한 : 패물 몇가지하구 선물은 좀 줘. 섭섭잖게.
이여사 : 못합니다. 가진 것두 없구요.
회장 : .....(그저 이여사 보고)
여자 : (부지런히 옆에 와 서서) 할머님 나오구 싶으시대요 사모님.
한 : 알었어요. (하고 일어서고)
이여사 : (금방 일어서며) 전 갑니다 그만.
한 : 그러게. (벌써 움직이며/회장 일어나고)
이여사 : (총총히 현관으로)...
회장 : 멀리 안나갑니다.
이여사 : 서방님 섭섭합니다., (하며 나간다)
회장 : (노모 방으로 돌아서는)
S#6. 노모의 방
한과 여인 : (노모 일으켜 앉히고 있는 중)
노모 : 답답해 죽겠어. 뭐했어 이년아/
한 : (등 돌려대며) 예 어머니. 서방님하구 뭇 좀 의논할 게 있어서요. (하는데)
회장 : 제가 하겠습니다. 제가 하죠. (여인들 물러나고 회장이)
S#7. 거실
회장 : (노모 들고 나와 휠췌어에)
한 ; (거들어주는데)
노모 : 너 샛서방 얻었냐?
한 : ? 예?
노모 : 이 놈 누구야. 누군데 장승모양 버티구 있어어! (에서)
S#8. 별장 이층 침실
윤희 : .....(침대에 옆으로 걸터 앉아서).....(하염없이 그러고 있다가 부시시 일어난다)
S#9. 거실
윤희 : (이층에서 내려온다)
여자 : (탁자 마른 걸레질하고 있다가 본다)
윤희 : 왜 이렇게 조용해요?
여자 : 다 자러 들어갔는데...
윤희 : 예에...(끄덕이고 현관으로)
S#10. 별장 밖.
윤희 : (건물에서 나와...천천히 걷기 시작하는)...
S#11. 물가.
윤희 : (발 아래 보며 걷는)........(걷다가 문득 보면)
동우 : ....(맞은 편에서 고개 숙이고 걸어오는 중).....
윤희 : ......(멈춰선채 보는)
동우 : ......(윤희 앞에 와서 멈추며 고개 들어본다)...
윤희 : .....(말가니 보며)
동우 : .....
윤희 : (조금 비키며 걸으려)
동우 : 기분이 어때.
윤희 : (돌아본다)
동우 : 재미 있어?
윤희 : 그쪽은 어때.
동우 : 스릴 있구 /존데? (쓴웃음)
윤희 : ...됐네 그럼. (하며 걸으려)
동우 : 여왕처럼 모시더라.
윤희 : (돌아본다)...왜...무슨 뜻야. 나는...찬밥 취급만 받어야한단 뜻야?
동우 : 너 애엄마였단 말두 분명히 한 거야?
윤희 : 했어...했다구 했잖어. 의심스러우면 따루 조용히 물어봐.
동우 : 두 사람 바보 만들면서 양심에 찔리지두 않아?
윤희 : 내 앞에서 양심 소린 하는 거 아니잖아.
동우 : ....(보며)
윤희 : (그냥 걷기 시작)
동우 : .....(보면서)
윤희 : .....(걸으며)
S#12. 별장 전경(밤)
E-영국/영주 동우 웃음 소리.
S#13. 거실
마이크 잡고 탁자 위로 뛰어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노래하고 있는 영국/반 미친 놈처럼.
빠른 템포의 웃기는 가사. 술이 취한 건 아니다.
영주 : (서서/손뼉 쳐주며 흥 돋구며 깔깔 거리고)
동우 : (웃으며 보고 있고)
윤희 : ....(비죽이 웃으며 보고 있고)
영국 : (노래 마치고/헐떡거리며 마이크 동우에게)
동우 : 아 전 노래 못합니다. 못해요.
영주 : (O.L의 기분) 그러지 말구 해/해애애 동우야.
(미리 맞춰논 반주 나오고) 니 반주 나와. 해 하라구 응?
동우 : 아 나 못해애.
영주 : 괜찮아아 들을만 해애.
영국 : (O.L의 기분/마이크 뺏으며) 내가 하께 내가 해/ (하고 노래 시작/아주 푸욱 젖어드는 블르스)
동우 : (윤희 보란듯이 영주 당겨 안고 춤추기 시작한다)
윤희 : ....(보며)
영국 : 좋아좋아/ (동우 어깨 두드리며).......(노래 사이에) 나와요 나와/윤희 씨이!
윤희 : (보며 웃는)....
영국 : (노래하며 윤희 끌어내 안고 춤춘다/지저분하게 추지 말것/담백하게)
윤희 : (별수 없이 어정쩡 안겨서도 동우와 영주 의식돼 돌아보는)...
영주 동우 : (윤희 시각에서) 둘이서로 허리 감고 아주 푹 빠진)....
(우리 화면의 춤은 웬일인지 이쁘질 않으니까/차라리 상반신만 잡으면 어떨까/화면 연구 요망)
윤희 : (작정하고 제대로 영국에게 붙는다)
동우 : (영주 안은채 위치 조금 바꾸면서 그런 윤희를 보는)....
윤희 : ...(동우 보는/(위치가 마주보게)
동우 : (시선 윤희에게 준채이다가 작정하고 영주입에 가볍게 입 누른다)/
윤희 : .....(보는/거기까지는 못하겠다/시선 돌리는데)
영국 : (E) 야야야!
영국 : (노래하다 봤다/영주 쪽으로) 너 뭐해. 너 뭐하는 거야 임마. 풍기문란이잖아 이자식들/
(발로 가볍게 동우 차며 주먹으로 가볍게 영주 쥐어박으며) 이 자식들 이거 인사불성이잖아 엉?
느이끼리 있을 때 해. 느이끼리. 여기 미국이냐? 미국야?
영주 : 갤갤갤갤 (웃으며 동우 손잡아 끌고) 나가자 우리. 바람 쐬자.
영국 : 야 어디가!
영주 : 어 금방 들어오께. 나와 빨리/나오라니까아. (동우 마구 끌고 나간다)
영국 : 귀여운 자식...(하고 음악 끄고) 피곤해요?
윤희 : 아뇨.
영국 : 이렇게 노는 거 재미 없어요? (어깨에 팔 두르며)
윤희 : 아뇨.
영국 : (마주 세우며) 저자식들 나가서 뭐하는지 알어요?
윤희 : ....(보며)
영국 : 흠흠흠흠..사랑은 참 좋은 거요....우리 쟤들 뭐하나 보까요? (손 잡아 당기며)
윤희 : 아니 난 안보구싶어요.
영국 : 너무 짓궂은가?
윤희 : ..(끄덕이는데)
S#14. 건물 한 모퉁이나 그런 곳에서 입맞추고 있는 두 아이.
S#15. 거실
영국 : (손 뻗히며) 따루따루 자는 거야 알았어?
동우 : 네 알겠습니다.
영국 : 너 알었어?
영주 : 갑자기 규울부장야 알았어. (동우 팔끼고 서서)
영국 : (윤희에게) 따루따룹니다. 내방에 들어옴 안돼요.
영주 : 깔깔깔 오빠아!
영국 : 허기사 보초 세우까?
영주 : 오빠가 서 오빠. 오빠가 서라 아예. (동우 끌고 이층으로 움직이며)
영국 : 떨어져/떨어져 늬들/(두 아이 웃으며 이층으로 올라가고 난 뒤 윤희에게 두 손 펴보이며)
여기까지요 오래비 노릇은./할일 다 했어요.
윤희 : (O.L의 기분) 쉬구 싶어요.
영국 : 아. 올라갑시다 그럼. (에서)
S#16. 동우의 침실
동우 : (영주 밀어내는 중) 이러지 마. 곱게 자자.
영주 : (O.L의 기분) 괜히 그러는 거란 말야아.
동우 : (O.L의 기분) 안내켜. 가서 자.
영주 ; ....(불만으로 보며)
동우 : 말들어. 그러는 게 좋아.
영주 : 왜 안내켜.
동우 : 안내켜.
영주 : 왜.
동우 : 신경이 쓰여.
영주 : 성인이야. 내행동에 대한 책임 내가 져. 약혼자들야.
동우 : 우리 둘만 아니잖아.
영주 : 무슨 상관야. (도로 붙으려하며) 다 딴방인데.
동우 : (벌컥 밀어내며) 싫다는데 왜 이래!
영주 : ?...
동우 : 가서 자.
영주 : 너 웃긴다?..이렇게 모욕줄 수 있는 거야?
동우 : (쓴웃음) 너는 수없이 그러잖아.
영주 : .....(약 올라 보며)
동우 : 낼 보자 ..잘 자.
영주 : (O.L의 기분) 좋아 너 두구보자 (팩 돌아서 나간다)
동우 : ......(보다가 담배 갑 꺼낸다)
S#17. 윤희의 침실
영국 : (침대 속에 손 넣었다 빼며) 좀 찬데..보일러 더 너께요. 그래두 추면 담요 켜요.
전기담요 깔려 있으니까.
윤희 : 네. (끄덕이며)
영국 : (어깨에 손 올리며) 늦잠자두 됩니다...안 깨울테니까 자구싶은 만큼 자구 내려와요.
윤희 : (끄덕인다)
영국 : 잘자요.
윤희 : 네....
영국 : (도어로 가서 안에서 잠그는 꼭지 누르고 웃어보이고 나간다)
윤희 : ......
S#18. 동우의 방
동우 : (침대에 누워서/이불은 덮지 말고/담배 태우고 있다).....
S#19. 윤희의 방
윤희 : (잠옷 갈아입으며)......
S#20. 동우 방.
동우 : (담배는 끄고 옆으로 누워 눈 뜨고).....
S#21. 윤희 방
윤희 : (침대에 옆으로 걸터 앉아서).....
S#22. 동우의 방
동우 : (불끈 일어나 앉는)....
S#23. 윤희의 방
윤희 : (손 뻗혀 전기 스탠드 끈다)....
S#24. 주방
영국 : (식단 메뉴 보며) 양고기 어때요 잘 들어왔나요?
여자 : 고기 좋든데...
영국 : 저녁/냉면 좋아요. 가볍게 먹는 게 좋죠. (메모 놓으며) 과일 충분하죠?
여자 : 남게 생겼어요.
영국 : 아주머니 갖다 드세요. 그만하구 쉬세요. (나가며)
여자 : 알았어요.
S#25. 거실
영국 : (나와서 티비 스위치 넣고 소파에 아주 편한 자세로 앉는다)
아나운스멘트 : 마감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에서)
S#26. 동우의 방
작은 냉장고 옆에 벽에 등 붙이고 앉아
동우 : (맥주 병째 마시고 있다)....
S#27. 윤희의 방
윤희 : (침대에 옆으로 걸터앉아 어둠 속에서)......(지이이 흐르는 눈물)
F.O
S#28. 물을 바라보고 섰는 동우와 영국. (이른 아침)
영국 : 흐르는 물을 보고 있으면 언제나 드는 생각이 있어..
동우 : (돌아본다)....
영국 : (돌아보며 싱긋 웃으며) 지가 바다루 가구 있다는 거.
동우 : ....(그저 조금 웃으며 시선 물로)
영국 : (물로 고개 돌리며) 모르는채루...밀려밀려 흘러가구 있을 거야. 밀려서 갈뿐이야.....
우리두 비슷해. 태어날 때부터...육체적인 생명의 끝은/ 죽음이라는 피리어드루 세팅돼 있다는 건
알아. 우리는 알지. 그렇지만 그 뒤는 몰라. 모르는채 그냥
영국 : (E-동우 위에) 태어나면서 들구 나온 삶이라는 시계가 멈출때까지 흘러가는 거야.
....강물은 바다가 종착역일까?
동우 : (돌아보며) 그렇겠지요.
영국 : (동우보며) 죽음이 우리 종착역이구?
동우 : 아닌가요?
영국 : 흐르는 모든 물은 마지막에 바다루 합쳐지는 것처럼 우리 마지막은
광대한 우주의식에 합쳐지는 거 아닌가?
동우 : 끝이긴 마찬가지 아닙니까?
영국 : 자넨 무신론자군.
동우 : (웃으며) 형님은 유신론자세요?
영국 : (걷기 시작하며) 영주 어떻게 만났어. 누가 소개했나?
동우 : (따라 걸으며) 아닙니다. 우연이었습니다.
영국 : 우연은 없어. 우연으루 보이는 필연이 있을 뿐야.
동우 : 그럼 형님은 모든 걸 확정된 시나리오루 보십니까?
영국 : 어쩌면....그날 그 시간에/예를 들어 자네가 영주를 만났던/우연이라면서/우연히 그날 그 시간
바루 한 장소에 자네와 영주를 있게한 게 뭐야. 그 우연은 어떻게 생긴 거야.
우연히 만났구 우연히 사랑하기 시작했어? 두 사람이 같이?
동우 : .....
영국 : 나는 윤희가 필연이야.
동우 : (돌아보는)
영국 : 그 사람 입사했을 때/기억하구 있어. 유별나게 청순했지. 나는 걸레였어. 싱거운 소리 꽤 했지만
나쁜 버릇으루 장난칠 생각은 안들었어. 결혼했다 헤어졌지. 그러구두 계속 잘 놀았어.
누구한테 잡혀가나 누가 행운알까/..그 어떤 눔 부러워하면서 지켜보구 있었는데...
뜻하잖게 행운아는 바루 나였어 흠흠.
내가 몰랐을 뿐 처음부터 이렇게 결정돼 있었던 느낌이 든다구.
동우 : (O.L의 기분) 서대리는...형님이...첨입니까?
영국 : (멈추고 보며) 그런 질문은 자네 나하구 그 사람한테 대단한 실례야. (좀 딱딱하게) 건방지군.
동우 : 죄송합니다.
영국 : (다시 걷기 시작하며) 비온다드니 올것같지 않은데?
동우 : (멈춰선채 영국 보며)...
S#29. 별장 테라스.
영주 : (브랙파스트 세팅 중/오렌지 쥬스/토스트/베에컨/달걀 후라이/버터/잼 등/큰 쟁반에서
토스트 바구니 집어 식탁가운데 놓으며) 용기가 대단하다구 얘기했어요 우리끼리.
(윤희보며) 감히 엄두낼 사람 아니거든요. 여러가지 의미루.
윤희 : (쥬스 컵 커피잔 자리잡아 놓으며/포크/나이프/버터 나이프/티스픈은 이미 세팅돼 있고/
싸구려 들고 나가지 말것)...(그냥 웃는다)
영주 : 약속 받았어요?
윤희 : ?..(본다)
영주 : 절대루 한눈 안판다는 약속받았냐구요. 약속 받았대서 절대적인 건 아니겠지만 그래두요.
윤희 : 그런 거 안했어요.
영주 : 아무 장치두 없이 뭘 믿구요?
윤희 : 장치해두 절대적인 거 아니라면서요. 그리구 그게 장치가 되는 거에요?
영주 : 그렇긴 하지만 그래두 일단 약속은 받아놓는게 만약에 경우/너 이렇게 약속해놓구 왜 이러냐/
몰아세울 순 있잖아요?
윤희 : (그냥 조금 웃는)..
영주 ; 맘에 안 걸려요 우리 오빠 품행?
윤희 : 이제 안 그러겠죠 뭐.
영주 : ...(보다가) 그렇게 믿는 맘 있으니까 결정했겠죠. 우리두 그랬으면 좋겠어요.
정말 바라는 바에요. (하고는 저기서 오고 있는 두 사람 향해서) 아침 먹자아아! (에서)
S#30. 테라스 식탁
영주 : (토스트 찢으며) 보일러 너무 때더라. 서대리 덕분에 더워 죽을 뻔 했어. 더웠지 (동우에게)
동우 : 난 창문 열구 자서 괜찮았어.
영주 : 보일러 세팅/줄이는 거 잊어버리지 마 오빠. 사람두 없는데 기름 펑펑 없어지게 만들지 말구.
영국 : 벌써 줄였어 걱정 마.
영주 : (동우에게) 점심은 양갈비래.
동우 : (잠깐 보고)....(먹는)
영주 : 늦으면 밀리니까 우린 점심만 먹구 뜰께 오빠. 아주머니 냉면 못먹는 거 아깝지만.
영국 : 냉면 3시 반 쯤 먹구 같이 움직이자.
영주 : 낼 새벽에 간다드니?
영국 : (윤희 돌아보며) 가구 싶댄다. 할머님하구 이모님 보구싶어 가겠대.
영국 : (E-먹는 동우 위에) 낼은 성북동에두 가뵈야하구.
영국 : (윤희 보면서) 아무래두 집이 젤이지 뭐.
영주 : 냉면 먹을래믄 점심 가볍게 먹어야겠다. 냉면두 맛있거든 (동우에게)
동우 : ....
허기사 : (커피 포트 들고 화면 안으로) 커피 왔습니다 상무님.
영국 : 어/밥 먹었어? (받으며)
허 : 예 이제 먹을 겁니다.
영국 : 많이 먹어.
허 : 예 상무님.
윤희 : (포트로 손 뻗히는데)
영국 : (막고 받아서) 니가 해.
영주 : 엉. (커피 포트 받아서 따르기 시작하며) 근데 서대리는 너무 말이 없다. 답답할려구 그래요.
말 좀 해요.
영국 : (O.L의 기분) 너 언니한테 서대리가 뭐야. 왜 언니랬다 서대리랬다 그러는 거야 하나루 통일해.
영주 : 근데 나보다 어리잖수?
영국 : (O.L의 기분) 서열이 엄연히 새언니야. 까불지 마.
영주 : 갤갤 접수하께.
영국 : 우리 각시 말 수 적은 편야.
동우 : (시선들어 윤희 쪽 보는데)
영국 : (E-연결) 너하군 달라.
동우 : (좀 웃으며) 항상 그러세요?
윤희 : ? (동우 보고 ?했다가 웃으며) 항상 그렇진 않아요. 강대리님두 별루 많이 얘기하는 편은
아닌 거 같은데/항상 그러세요?
동우 : ...(시선 내리며)
영국 : 하하..대답해. 항상 그래?
영주 : 항상 그래. 말 무지 애껴 얘.
영국 : 얘가 뭐야 임마 너.
영주 : 갤갤 (에서)
S#31. 서울로 달리고 있는 영국의 차와 동우의 차.영국차가 앞에...
S#32. 영국의 차안.
윤희-.....(앉아서 영국과 신문 나누어 보고 있는데/신문에 툭툭툭 떨어지는 눈물).....
영국-(신문 뒤집다가 문득 보고)?
윤희-......
영국-(윤희 턱 잡아 돌린다)
윤희-(외면하며).....
영국-왜 그래요.....묻지 말까요?
윤희-(외면한채 끄덕이는)
영국-.....(턱 놓아주고 보며)....
윤희-(손끝으로 눈물 닦는)
영국-(주머니에서 깨끗한 손수건 꺼내 준다)
윤희-(받아서 눈물 닦는)...
영국-....(이윽히 보는)
윤희-......(닦는)
S# 동우의 차 안
영주-(껌 껍질 깐 것 동우 입에 넣어주면서)근데 서대리 왜/가끔가끔 우울해 보일까.(껌 제입에 넣으며)뭔가 딴생각하는 여자처럼 보이드라?..(몇번 씹다가)너 못느꼈니?
동우-관심없어.
영주-한 가족 될 사람인데 너무 쌀쌀맞다.
동우-.....
영주-아직 아픈 거 다 안나서 그런가?
동우-......
영주-좋았지.(바꿔서)
동우-(돌아보며)?..뭐가.
영주-잘먹구 잘 쉬구/...아냐 존 거 없었어.너 내가 복수할 거야.
동우-...복수소리 하지 마.싫어하는 말야.
영주-엇쩌면 그렇게 쌀쌀맞니.분해서 잠드는데 한참 걸렸어.복수해야지.
동우-복수소리 하지 말랬잖아.(좀 올라서)
영주-?...왜 화는 버럭내니?누구한테 복수당한 적 있니?
동우-(혼잣소리처럼)복수가 무슨 복수야 거지같이...
영주-?...동우야.
동우-....
영주-너 왜그래.냉면이 뭐 잘못됐니?
동우-불쾌해서 그래.
영주-뭐가 불쾌해.
동우-....
영주-응?뭐가?
동우-(좀 누그러져서)니가 짐승취급하는 거 같아 기분나빠 그래.내키지 않을 때 많아.
영주-.....(보다가)그래두 이상해너.화낼일두 아닌데왜 화내구 그러는 거야?
동우-담배나 줘.
영주-....(보다가 좀 뿌우한채 담배갑 집어드는데서)
S# 달리는 차 두대...(짧게)
S# 윤희의 마루.
이모-(앞서 들어오며)엄마 윤희 왔어.멀쩡해.
조모-(현관께 서 있고)
영국-(윤희 앞세우고 들어온다)안녕하십니까.안녕하세요.
조모-어서오게.미안해서 이를 어쩌나 여러가지루.
영국-무슨 그런 말씀을요.이제 괜찮아졌어요.걱정하셨지요?
조모-(윤희 안아 붙이면서)끌끌끌끌/그 버릇 은제 고칠 거야 이것아.
이모-(O.L의 기분)얘가 요만했을 때부터 아퍼 죽어두 아프다는 소릴 안하는 애에요.그러다 맹장 터질 뻔했다우.
영국-(O.L의 기분)건 아주 나쁜 버릇인데?(윤희에게)
조모-어떻게/..좀 앉지(O.L의 기분)
영국-(O.L의 기분)아닙니다.그냥 가겠습니다 할머님.즈이 집에서두 기다리구 계셔서요.다음에 와서 놀겠습니다.
조모-아니 그래두 어떻게
이모-(O.L의 기분/엄마 잡으며)그럼 그렇게 해요.기다리시겠지 그러엄.
영국-예 그럼...(현관으로)
이모-저기 그런데..말씀 잘 드려요.약해 보여두 강단은 있어요 얘가.일년에 한두번 호되게 앓기는 하지만 건강한 편이에요.어른들께 말씀 잘 드리라구우..염려하실까싶어서 내가(아주 걱정이야)
영국-(O.L의 기분)예 알겠습니다.하하.걱정 마십시오.괜찮습니다.할머님 그럼.(목례하며)
조모-(끄덕이며)고맙네.잘가게.
영국-예에.(나가려다 따르는 이모 막으며)나오지 마세요 나오지 마세요.
이모-아니 그래두
영국-(O.L의 기분)나오지 마세요.괜찮습니다.안녕히 계세요 이모님.(아웃)
이모-얘...아 나가봐아.
윤희-괜찮아요 이모.
이모-?...(보는)
윤희-(할머니 허리 안으며)잘 놀다 오셨어요?
조모-(윤희 마주 안고 움직여 앉으며)잘 놀기는/너 병원 들어겄단 소리듣구는 정신 하나두 없어서/ 맘이 공중에 떠 잘이구 뭐구
이모-(O.L의 기분)지숙이 죽였다 내가(하며 부엌으로 아웃)
윤희-?...(이모 돌아보는)
조모-호온 났지,그짓말했다가...지에미한테 아주 반 죽었다.
윤희-뭐하러어어.
조모-(O.L의 기분 머리쓸며)그래 이제 괜찮은 거야?
윤희-네에..
조모-잘해 주구?
윤희-(끄덕")...(할머니 손 만지며)...
조모-거기 어디라구 했니...쉬러간데..좋디?
윤희-좋아요.
조모-밥해 먹었어?
윤희-아니이.해주는 분 계셨었어요.
조모-어어,(하는데)
이모-(O.L의 기분 김치 버무린 것 둬쪽/ 얇은 비닐 장갑낀 고추물 든 손에 들고 나오며)간 좀 보슈.
조모-(한쪽 받아 씹고)내 입엔 좀 싱겁다.
이모-너 먹어봐.
윤희-(먹어보고)....싱거워요.
이모-얼마나.
윤희-요마안큼.
조모-소금 한 숟갈만 더너 비벼.푹 뜨지 말구 나붓하게.
이모-알었어(도로 부엌으로)
윤희-이모부 안녕하세요?
이모-(들어가며)그래애.
윤희-지숙이는요?
조모-지에미한테 쥐어맞은 분이 아직두 안 풀렸어.(웃으며)입이 댓발은 나와서 처박혀 있더니 아까 나갔다.
윤희-(웃어보인다)..
조모-옷 바꿔입어라 어이.시래기 지져.옷바꿔 입구 나와 씻어.저녁 먹자.끄으응(일어나며)
윤희-(일어나며)저녁 생각 아직 없는데 할머니.
조모-츤츤이 먹으까 그럼?
윤희-네..일곱시 쯤요.
조모-그러자 그럼.어려울 거 읍네.그러자(하며 부엌으로)
윤희-(할머니 아웃되는 것 보다가 제방으로)
S# 윤희의 방
윤희-...(들어오면서 시선 사진으로).....(사진 앞으로 가 무릎 꿇고 앉으며 사진틀 집어든다)....
S# 동우 아파트 침실
동우-(겉옷 벗으며)별일 없었지?
동숙-..있었어요.
동우-?..무슨 일.
동숙-혜림이 사고당한 거 엄마 알었어요.
동우-?..어떻게/
동숙-작은 오빠가 말했대.
동우-그 자식은/..그 얘길 왜해 거기다/(열받아서)
동숙-(O.L의 기분)언제까지나 비밀루 하구 있을 순 없잖어요.엄마 전화하시면 ...안 잊어버리구 꼭 그러셨는데 머..혜림이 소식 없냐..잘 있겠지..윤희 언니두 독하다..애 소식은 간간이 들려줄 것이지..물론 엄마두 말 안되지만.언니가 뭣때매 우리한테 혜림이 소식 전해줘요 우리라면 생각하기두 싫을텐데.
동우-(O.L의 기분)그래서.
동숙-...(보며/그래서의 뜻이 애매해서)
동우-(옷 계속 벗으며)그래서 뭐라셔.
동숙-천지가 무너졌어요...언니 원망마안 하는 거 있죠.내노랄 때 내 놓지 안내놓구 있다 애 잡었다구/엄마랑 막 싸웠어요.
동우-....그게 언제야.
동숙-아까 점심때.
동우-...(김빠지는데)
S# 윤희의 마루.
동우모친-이게 무슨 일이냐 응?이게 무슨 일야.(따지러 온 건 아니고 환장하겠어서)
이모-여보세요.(O.L의 기분)
모친-(O.L의 기분)아니 사내가 미웠으면 미웠지 왜 죄없는 어린 건 잡어어어
조모-(O.L의 기분)잘못..됐습니다.(엄마 못마땅해서 엄마 쪽으로 고개돌리고 째리고)
모친-(조모와 상관없이 연결/안타깝기 마루 두드리며)그러게 내 뭐랬니.나한테 맡기구
모친E-(윤희 위에 연결)새출발하라 그랬잖어어어.
이모조모-?(첨듣는 얘기다)
모친-E-(이모/조모 위에)그때 나한테 줬으면 이런 일은 안 생기잖어어어 응?
이모-(O.L의 기분)여보세요.
모친-(O.L의 기분)내가 얘한테 혜림이 내노라구 했어요.강씨 자손 우리가 거두는 게 도리니 혜림이 우리주구 발길 가볍게
이모-(O.L의 기분)도대체가 상종을 못할 사람들이구먼./당신네 집 여자들은 사내 등돌리면
이모E-(윤희 위에)자식새끼 버리구 발길 가볍게 새출발하는 사람들이에요?
조모-조용해라.(O.L의 기분)
이모-(O.L의 기분)애 뺏어간다구 했었단 말야?(윤희에게)
모친-(O.L의 기분)예에 그랬네요.그게..(눈물 질금거리며)저를 위해서두 그게 좋은 일이구 그래서...(새삼스레)차라리 그때 날 줬으면(이런 기막힌 일은 없었지이이.)
조모-(O.L의 기분)앞날 알구 사는 사람 어딨어요 천지에.이럴 줄 알었으면 드렸겠지요오.
모친-날 주지이.나를 주지이.아이구 세상에 아까운거어.아이구 세상에 불쌍한 거어.응응응 응응응응(아예 구겨진 손수건으로 눈가리고 울다가 수건 떼면서 허탈하게)아니 사람이 없는 집두 아니구 어떻게 그렇게 애를 놓쳐요 그래애.내가 아주...뒤집어지겠어서 왔다아.생각하면 너두 불쌍한 인생...동우두 불쌍한 인생...그게...
모친E-(조모 이모 위에)읍는 집 맏이루 태어나.. 못나구 병든 부모형제 건져보자구 너한테 못할 짓 하구 우리두 다아 못나게 굴었지만/
이모-(O.L의 기분)이 사설을 우리가 왜 들어야 해.(엄마에게)
모친-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 그저..
이모-(좋잖게 보며)...
조모-....(시선 내리고)
모친-(새삼스레 울음터트리며)애 좀 잘보지이...잘보지이이이이...
윤희-.......(가만히 보며)
S# 윤희 마당(밤)
S# 윤희의 방
윤희-(이부자리에 다리 넣고 앉아서).........(하염없는 기분)
E-들어오는 소리나며
지숙-E-나 들어왔어어!...(대꾸는 안들리고 잠시후)
지숙-(들어온다)
윤희-(돌아본다)너 혼났다면서?(조금 웃으며)
지숙-(펄썩 앉으며)직살나게 쥐어터졌어.태어나서 그렇게 맞은 거 첨야.언니 욕 허벅지게 했어.아 왜 아픈데 아프다 소릴 안하는 거야?아프다 그랬으면 할머니 부산 가는 거 탕치구 나두 거짓말쟁이 안됐잖아.
윤희-정신없었어.들락날락했는데 뭐.
지숙-이제 괜찮어?
윤희-응.
지숙-출근할 수 있어?
윤희-응.
지숙-그 남자....괜찮더라 뭐.병원에서 보니까 더 멀쩡하던데?
윤희-....(그저 보며)
지숙-뜨듯한 사람이겠어.강가하구는 달라.친절하더라?
윤희-(끄덕이는)
지숙-대체 뻐덩뻐덩한 강가/ 왜 좋아한 거야.
윤희-(웃으며)강가두...친절할 땐 친절했어.
지숙-언제.
윤희-둘이 있을 때.
지숙-봤어야 알지(얼굴 장난하지 말것/일어나며)믿을 수 없네.자아.
윤희-엉.(지숙 나가고).....(다시 생각하는)
S# 안방
어두운 방...
이모-....근데...이상하지.....윤희 말유...이제 우리 애 아닌 거 같네...
조모-....
이모-병원에두 그 사람이...놀러가두 그집안 별장으루....
조모-(돌아누으며)시집 보내는 게 그런 거지 뭐...
이모-시집가면....우리랑...영 딴 생활 할 거 아뉴.
조모-.....
이모-생전 사둔들하구 만날일 있겠수...애 사는 거 구경은 갈 수 있겠수...
(등돌려 누으며)에이구...재미읍네에....(도로 천정보는 쪽으로 돌아누으며)엄마는 왜 강가눔 어머니한테 그렇게 비굴하게 그러우.우리가 뭐 잘못한 거 있어서.
조모-(한숨 섞어)잘한 건 뭐야...앨 놓쳤는데..
이모-염치두 좋아 좌우간.무슨 할말 있어 와 오길...
조모-할말 있어 왔겄니...기막혀 앞뒤없이 쫓아온 거지.(에서)
S# 동우 거실
동우-(상당히 올라서)가서 뭐라셨어요 그래/가서 뭐랬어요!
모친-(그저 아들 기세에 눌려 입 벌리고 아들보며)
동우-거긴 뭐하러 가요.물어보지두 않구 거긴 왜 가요 엄마 맘대루!
모친-(O.L의 기분)얘 나 그집에 가서 별루 한말두 읍다아아
동우-......(보다가 좀 진정하고)윤희 뭐래요 그래서.
모친-무슨 말을 해 지가...지가 할말이 뭐 있어 내 앞에서.
동우-(싫증나서)그럼 엄마두 한말 없구 걔두 아무 말 안하구 그러구 있다 오셨어요?
모친-달랄 때 주지 왜 안줬냐 소린 했어.
동우-글쎄 이제와 그런 소리가 뭐 필요해서요!
모친-알었어 그래...잘못했어..잘못 생각했다 내가...
동우-.....(속만 상하고)
동숙-(엄마 잡으며)들어가요..
모친-...(지척지척 동숙에게 밀려 움직이며)처음에..걔한테..그러는 게 아니었어어어.
동우-(휙 돌아본다)
모친E-(연결처럼)우리 때매 그런 건 알지만..그래두 사람은...사람으루 살어야지
동우-저 사람 아니란 말이세요!?(O.L의 기분)
모친-(돌아보며)동철이두 그러드라.잘못하는 거라구.
동우-(O.L의 기분)그래서 어쩌란 거에요.날더러 어쩌란 거냐구요!
동숙-(O.L의 기분)그만해요.왜 요즘 덮어놓구 화부터 내요.엄마 그럴 수 있지 그거 이해 못해요?
동우-....(보며)
동숙-왜 소리질러요?엄마 뭘 그렇게 크게 잘못했는데요.
동우-(돌아서며)그래 나 죽일 놈이야.천지에 내편은 하나두 없어.(하고 자기 방으로)
S# 동우의 침실
동우-(들어와 문 좀 거칠게 닫고)....(섰다가 침대 사이드 테이블로 가 담배갑 움켜쥐듯 집어 담배 뽑아내며 눈이 뜬다).....(담배갑 도로 놓고 전화 집어 찍는다).
F-전화벨 가는 소리.세번.
윤희-F-네에..
동우-엄마 거기 가셨었다면서.
윤희-F-...오셨었어.
동우-뭐라 그러셨어.
윤희-F-....
동우-뭣때매 가신 거야.시끄럽진 않았니?
윤희-F-별루 그렇진 않았어...그냥 오신 거래.
동우-내가 보낸 거 아냐.잘못 생각하지 마.
S# 윤희의 방
윤희-(스탠드 켜며)잘못 생각할 거 없어.자기가 뭣때매 그러겠어....
동우-F-...
윤희-끊어.(하고 내리려는데)
동우-F-끊지마.잠깐 있어.
윤희-(수화기 도로 귀에)....
동우-F-정말...너 ..끝까지 갈 참이니?
윤희-.....
S# 동우 침실
동우-(침대에 옆으로 앉아서)정말/..기어이 마지막까지 갈 거냐구.
윤희-F-그렇다구 했잖아.
동우-....
윤희-F-그래...갈 거야.
동우-(O.L의 기분)도오저히....못봐주겠어?
윤희-F-전화 끊어.
동우-(O.L의 기분)못봐줘?(하는데 전화 툭 끊긴다)....(수화기 내리고 보다가 맥없이 놓는다)......
F.O
S# 성북동 집 전경(마당에서)
정원사-(봄준비하는)...(짧게)
S# 노모의 방
윤희-(할머니에게 절하고 일어서는 중)....
노모-(누군지 모르고 멍하니 올려다보는)
한-(옆에 앉아서)손주 며느리에요 어머니.영국이 댁 될 애요..
노모-(고개 한에게)....
한-영국이 장가가요.참한 애 들어와요.앉어라(윤희 영국 앉고)
노모-영국이 미국 갔어.
한-들어왔잖어요여기.영국이 들어왔어요.
노모-(고개 영국에게 돌리고 멍하니 보는)
영국-할머니 저 장가 다시 가요.먼저는 실패했구요...다시 가는 거에요..제 색시에요.인사드리러 왔어요.
노모-(시선 윤희에게)...
윤희-안녕하세요 할머님...
노모-.....(보며)
윤희-....(할머니 보며)
노모-곱다..
한-예에 곱지요?
노모-(영국에게)아저씨는 누구슈.
영국-...
한-...(같이 맥 떨어지고)
S# 거실
한-(찻잔들 놓여져 있고)얘는 여기 들어와 살겠다구 하는데...네 생각은 어떠냐.네 생각두 참작을 해얄 거 같어서...
영국-어머니
한-(O.L의 기분)가만 있어...나야 고맙구 좋은 일이지만 구기동을 또/..전혀 무시할 수두 없구 애기 입장두 있어.늬 어머니두 쉬운 사람 아니잖니.
영국-(O.L의 기분)어쨌거나 즈인 여기 살아요
한-(O.L의 기분)아예 따루 살면서 니 어머니두 드나들기 편하게 하구 그런 방법두
영국-(O.L의 기분)할머님 계세요.즈이 있을 곳 여기에요.
한-......(아들보며)니 엄마...불만이야.
영국-불만하라 그러세요.괜찮아요.
한-(O.L의 기분 윤희 보며)어떻게 생각하니.
윤희-여기가...즈이들 자리라구 생각합니다..
한-....(보며)
S# 구기동 거실
이여사-(앉아서)몸은 나았니?
윤희-..네.
영국-출근했는데요 뭐.
이여사-특별히 약하거나 나쁜데가 있는 건 아니구?
윤희-...네..
이여사-건강해야 해.골골골 하는 여자/평생 남자 두통꺼리야.니 숙모봐라.안 아픈 날 보다 아픈 날이 더 많잖아 평생을...그런데두 딴 생각 안하구 한사람밖에 없는 줄 아시는 숙부,..훌륭한 양반이다.
영국-숙모님두 잘하시구요.
이여사-잘하긴 뭘 잘해.평생 어린애에 평생 아픈데 뭘 잘할 수가 있어.그렇게 철 안드는 사람두 보다 첨 봐.
영국-흠흠흠.(남말하는 것같은 엄마 보며)
이여사-혼수 준비는 어느 정도나 할수 있니.(윤희 보며)
윤희-(보고)
영국-건 제가 합니다.
이여사-집터가 나쁜모양야.몸만 들어오는 혼사만 걸려.
영국-하실 필요없는 말씀이세요.
이여사-(상관없이(O.L의 기분)늬들 혼인에 쓰일 경빈 성북동에서 전부 맡기루 했어.니돈 쓸 거 없어.
영국-.....(엄마 보며)
이여사-(일어나며)점심 먹자.
영국-나가서 먹겠어요.(같이 일어나며/윤희 같이 일어나며?영국본다)
이여사-성북동 전화받구 준비했어.먹구 나가.
영국-한시 반에 회의 소집했어요.시간없어요.갑시다.
윤희-(이여사 보는데/난처해서)
이여사-E-어디서 버릇없이 골질야.
이여사-한시반 두시반으루 미루면 될 거 아냐.니 자리서 그것두 못해?
영국-....(엄마보며)
이여사-들어와.들어와라.(앞서 움직이며)아줌마 준비 됐죠?
여자-(내다보며)네에 들어오세요..(이여사 먼저 아웃되고)
영국-(윤희 돌아보는데)
윤희-(눈으로 그러는 거 아니라는/고개 조금 흔들며)
영국-(윤희 등에 손대며 움직이는)
윤희-(따르는)..
S# 주방
둘-(들어온다)
이여사-(상 차림 손보며)출근하는 거 이제 그만둬야지.
영국-결혼전까지 나올 거에요.(의자 빼며)
이여사-?뭣때매.
영국-많이 보구 싶어서요.
이여사-(앉으며)흉해.사람들이 뭐라겠어.
영국-앉아요.사람들 상관 안해요.앉으라구.
윤희-(앉는다)
이여사-세상에 살면서 어떻게 사람들 말을 상관 안해.
영국-성북동 어머닌 아무 말씀 안하시든데요.(별 뜻없이)
이여사-(불쾌해져서)세상물정 모르는 노인네 말만 중요하구 내말은 쓰레기란 거야?
영국-밥 먹구 가라면서요.
이여사-.....그래....먹자(윤희에게)
윤희-네...
이여사-....(먹기 시작하는)
영국-....(묵묵히 먹는)
윤희-....(수저 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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