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속보> 천안시티FC의 창단 7연패로 대한민국 축구메카의 꿈과 현실을 각인시켜주고 있다.
16일 천안은 성남과 하나원큐 K리그2 2023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개막 후 7연패로 총체적 난맥상(본보 2022년 8월 14일, 11월 2일, 2023년 1월 6일, 3월 3일, 5일, 14일, 18일, 4월10일 6면·보도)을 그대로 이어갔다.
천안은 지난달 1일 시즌 개막전 홈경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2-3 패배 이후, 김포FC(0-4), 부천FC(0-3), 충남아산FC(0-1), 전남 드래곤즈(1-3), 김천상무(0-2)에 이어 이날 성남 전까지 끝 모를 전패행진을 지속중이다.
K리그2 개막 후 아직 승리가 없는 팀은 단하나 오직 천안시티FC 뿐이다.
천안시가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및 축구역사박물관조성을 앞두고 ‘2023 K리그2’에 당당히 승격한 천안시티FC가 연패로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
이에 반해 최근 진행된 충남도동호인 축구대회에서는 연령대별 천안시 대표가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2024년 대한축구협회장배 출전자격을 얻어 프로축구단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8, 9일 이틀간에 걸쳐 진행된 홍성군 소재 홍주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청남도축구협회장배 동호인 축구대회에서 천안시 대표 40, 50, 60, 70대 남자선수단 모두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성부의 경우 준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런가 하면 이에 앞서 진행된 천안시 소속 초·중학교 엘리트 축구선수들도 이번 충청남도축구협회장배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면서 전국소년체전 출전자격을 획득했으며 고등부는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을 거뒀다.
천안시티FC의 잇따른 패배는 구단 운영과 무관치 않다는 잡음까지 일면서 시민들의 색안경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8월 K3에서 K2 진출을 앞두고 김태영 감독을 경질한 이후, Y감독을 내정했다가 (가)계약을 파기하면서 구단 단장을 상대로 제기된 소송이 전해진 때문이다.
게다가 골키퍼 등 선수선발과 구단 사무국 직원 공개채용 공정성 논란 등 인사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안시가 2023년도 예산 편성안에 천안시티FC 출자금 50억 원을 책정했다.
여기에 천안시티FC의 참담하고 무기력한 연패는 겨레와 유관순열사의 정신이 담긴 새 엠블럼을 무색케 하고 있다는 지적도 터져나왔다.
문제의 엠블럼은 독립기념관의 상징조형물이자 천안의 랜드마크인 겨레의 탑을 중앙으로 그 아래에 아우내 장터 만세 운동을 주도했던 유관순 열사의 횃불이 자리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2일 부천FC와 홈경기가 열린 천안종합운동장에는 “우리는 건강한 시민들의 구단을 보고 싶다. 세금 도둑들은 천안을 떠나라”라는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