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형 공공임대 `모듈러주택’ 도입
국토부, 포스코 A&C `뮤토’서 숙박체험
국내 유일 양산업체로 선점효과 누릴 전망
국내 유일의 `모듈러 주택’ 양산체제를 갖춘 포스코A&C가 관련 분야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23일 정부는 원룸형 보금자리주택 임대아파트의 일부를 공업화주택의 한 형태인 `모듈러 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 공공주택건설추진단 직원들은 지난 16일 포스코A&C가 청담동에 오픈한 `뮤토(MUTO) 청담’에서 1박2일간의 숙박 체험을 하며 `모듈러 주택’의 장단점을 직접 분석하기도 했다.
`모듈러 주택’은 일반 콘크리트 건축 방식보다 싸게 지을 수 있고 공기가 짧아 임대주택 부족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장에서 기본 골조, 전기배선, 온돌, 현관문 등 전체 공정 중 70~90%를 제작한 뒤 현장에서 마감공사만 하는 조립식 주택이다.
국토부는 도시형생활주택 등 원룸형 보금자리주택 임대아파트 건설 방식 중 하나로 모듈러주택 공법을 적용하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중 시범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5층짜리 도시형 생활주택을 지을 경우 종전 콘크리트방식이 6개월가량 소요됐다면 `모듈러 주택’은 길면 30~40일, 빠르면 1~2주내에 조립과 마감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이러한 공업화주택을 공공임대 등 보금자리주택에 적용할 경우 임대주택 부족 등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고, 건축비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숙박 체험 결과 일부 층간 소음은 있었지만 일반 원룸주택에서 나오는 수준이고 소음측정 결과도 경량, 중량 모두 허용범위치 이내였다”며 “도시형 생활주택 등 공공 임대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올해 시범사업 후보지를 선정하고 설계를 표준화하는 등 준비기간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 중에 시범주택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