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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묘지를 만들어 타 문중의 본보기가 돼
선조(先祖)들의 묘를 한자리에 모아 가족묘지를 만들어 솔선수범하는등 다른 문중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안동시장을 2회에 걸쳐 역임했던 정동호(鄭東鎬)씨가 안동시 송천동 속칭 선어대 옆 자기산에 가족묘지를 마련한 것이다.
정씨는 선조들의 묘와 가까운 친척들의 묘를 한군데로 이장해서 가족묘지를 만들어 제사를 지내는 간편한 방법을 택하고 있다.
처음에는 명당자리에 쓴 선조들의 묘를 이장하는데 일부 반대도 있었으나 문중회의를 여러차례 거치면서 한군데로 옮겨 놓고 한꺼번에 제사를 지내자는데 동의했다.
묘를 옮기는 방법도 화장을 해서 이장한 것도 있지만 어떤 묘는 그냥 둔체 해당 묘소의 흙을 함에 담아 이곳으로 가져와서 오석(烏石) 표지석에 누가 언제 태어나서 언제 돌아 가셨는지 이름과 년도 등을 새겨넣고 봉분없이 평편하게 평장(平葬) 으로 묘지를 만들었다.
정씨가 가족묘지를 하게된 이유는 문화가 발달되고 핵가족이 점차 늘어나면서 선조들의 묘지관리에 애로점이 많을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관리가 큰 문제라는 것이다. 이에따라 정씨는 현직에 있을때 프랑스, 이태리, 일본 등 묘지관리에 앞서고 있는 나라의 묘지를 볼 기회가 많아 이를 참고, 가족묘지를 선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5년전에 만든 가족묘지에는 현재 20여위(位)의 묘가 안치되어 있으며 앞으로 사용할 예비 묘지까지 마련해 두고있다.
이같이 가족묘지가 있다는 것이 전국에 알려지자 전화 문의는 물론, 안동과 인근지역의 각 문중에서 현지 답사로 보러오는 사람들로 줄을 잇고 있다.
가족묘지를 한 정씨는 "시제때 일가 친척들이 함께 모여 성묘를 할때마다 끈끈한 정과 유대감이 더 나는것 같고 이곳으로 놀러온 친척들도 가끔 잔듸관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며 흐믓해 하고 있다.
가족묘지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모감주나무 (경북도 기념물 제50호)의 안내판.
안동시 송천동 모감주나무 표지석이 나무앞에 서 있다.
수령 300년, 높이 15m, 지름 37cm 크기의 모감주나무.
모감주나무는 봄철에 노란꽃을 피우며 가을철엔 둥글고 검은 열매는 염주를 만들기도 한다.
정씨의 가족묘소를 보러온 컴 동아리 회원들.
읍취정을 설명하고 있는 정씨.
6각 정자.
석문 정선생 유허비.
묘소로 들어가는 진입로.
웅장하고 아담한 6각 정자.
묘지부근에서 내려다 본 선어대 일대 전경.
평장으로 쓴 가족묘지. 20여위(位)가 안치되어 있다.
가족묘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정씨.
조상을 위해 한꺼번에 제사를 지낼 오석으로 만든 상석.
윗대 선조의 묘지.
예비 묘지.
제사를 지낼 상석.
안치되어 있는 묘지.
6각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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