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종합사회복지관의 운영 가치 & 방향성 알리기
판교복지관이 개관한지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판교복지관 기관장으로 온지도 1년하고 5개월이 지났습니다.
많은 부분들이 변화했고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복지관에 대한 인식, 복지관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지역사회에서 복지관이 이런 다양한 사업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지역주민들이 자원봉사자로 후원자로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해 인식이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니 판교복지관이 그런 부분에 대해 좀 더 알리고 설명드리고 부탁드려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판교에 와서 주민들에게 들었던 의문 혹은 오해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하면서 주민들이 판교복지관이 추구하는 방향과 가치에 대한 이해와 참여가 많아지길 바래봅니다.
지역주민 오해의 질문1) 판교종합사회복지관이 아니라 문화센터 같이 영리추구를 위한 교육문화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아닌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160개가 넘는 프로그램과 60명이 넘는 강사진 그리고 연간 이용회원 수가 6만명이 넘는 성남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교육문화사업을 운영하는 복지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명확하게 설명드리는 것은 판교복지관은 비영리단체입니다. 운영을 통해 발생되는 수익은 개인의 영리와 조직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복지와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지원하는 사업에 재투자되기 때문입니다.
먼저, 판교종합사회복지관은 성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종합사회복지관이고 지역적 특성상 중상류 계층의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시는 곳이기에 지역주민의 욕구에 부흥하기 위해서라도 교육문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복지관 사업을 알리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통로로 교육문화사업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이는 처음부터 누구를 돕고 후원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교육문화사업을 통해 간접후원하기도 하고 복지관을 이용하다가 관심이 생겨 주민모임으로, 자원봉사자로, 후원자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바리스타교실을 수료한 뒤 각종 행사시 자원봉사로 참여해 주민들에게 커피를 만들어 드리는 봉사를 하시기도 하고 제과제빵교실을 수료 후 어려운 분들의 생일케익을 정기적으로 만들어 드리는 봉사를 하시기도 합니다.
또한, 복지관의 정부지원금의 한계를 극복하여 지역사회에 좀 더 다양한 사업을 확대 운영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입니다.
정부에서 지원되는 인력이나 보조금은 복지관 전체를 운영하는데는 부족하고 결국 자부담이라고 하는 법인전입금, 후원금, 사업수입 등으로 충당해야 합니다. 따라서 좀 더 다양한 사업을 확대 운영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확보가 필요한데 교육문화사업을 통해 발생되는 수익은 이러한 사업을 지원하는 바탕이 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판교복지관은 성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종합사회복지관으로 지하2층 지상5층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건물을 원활히 운영하기 위해서는 요보호대상자만을 위한 사업으로 운영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다양한 주민들을 위한 보편적 복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교육문화사업을 운영해야 하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판교종합사회복지관의 교육문화사업 혹은 실비사업 운영은 복지관의 원활한 운영과 주민들의 욕구충족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불가결한 상황임을 공감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것을 통해 판교종합사회복지관은 더욱 주민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지역주민의 오해의 질문2) 판교지역은 주거도 안정되어 있고 제2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것처럼 너무 잘 사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판교복지관이 누구를 대상으로 복지사업을 하는지 모르겠다?
판교지역은 성남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주거환경이 잘 정비되어 있고 환경적으로도 살기에 안정적인 곳입니다. 그리고 사실 복지서비스 대상자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실 복지관 후원자를 개발하거나 후원을 권하게 될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복지관이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판교지역이 복지서비스 대상자가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적은 것이지 아에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찌보면 철저히 더 소외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주변의 환경과 분위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거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빈곤의 문제도 크지만 더 중요한 것은 관계적 고립이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판교지역의 복지서비스 대상자의 통계를 보면 그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판교지역 4개동의 복지서비스 이용자 현황을 보면 대부분의 복지서비스 이용자의 분포가 수급자 수, 차상위 수, 등록 장애인 수, 독거노인 수는 삼평동과 백현동이 많았고 판교동의 경우는 다른 3개 동보다 한부모 가구 수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판교종합사회복지관은 판교동의 한부모 가구에 대한 욕구와 해당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야 하고, 삼평동과 백현동을 중심으로는 다양한 복지사업을 수행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4개 동 중 지리적으로 가까운 판교동과 운중동의 경우 잘 파악되지 않았던 수급자와 차상위 가정에 대한 조사와 지원 확대가 필요합니다.
지역주민의 오해의 질문3) 판교종합사회복지관의 교육문화사업은 주민센터보다 너무 비싼 것 같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항상 하는 말은 “네 당연히 주민센터 프로그램비보다 비쌉니다”라고 말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실 복지관의 비용과 주민센터의 비용을 절대적으로만 비교한다면 당연히 비쌀 수 밖에 없고 그런 상황속에서 프로그램을 등록하는 주민 입장에서는 비싸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민센터와는 태생적으로 운영구조가 다르고 프로그램의 질적인 측면 관린 운영 등에 차별화가 되기 때문에 주민센터가 저렴하니 너희 복지관도 저렴하게 하라는 것은 논리의 어폐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주민들이 이용해 본 소감이나 만족도를 보면 복지관 프로그램은 관리운영적 측면이나 질적인 측면에서 월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고 그러한 이유 때문에
저렴한 주민센터에 가는 것이 아니라 복지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주민센터는 기초 과정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반면 복지관의 경우는 그보다 수준이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되고 있고 그 보다 더 높은 수준의 프로그램을 참여하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사설기관의 프로그램에 등록할 것을 설명드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복지관만 잘 되는 것이 아니라 주민센터와 복지관 그리고 민간 사설기관에서 운영하는 사업들이 서로 상생하는 구조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민센터의 프로그램은 정부로부터 전액 보조를 받아 운영하기에 강사비나 관리운영비의 부담이 적은 반면 복지관의 경우 전기, 수도 등 관리 운영에 필요한 비용 부담해야 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한 우수한 강사를 채용하기 위해서라도 높은 강사비를 책정해야 하기에 주민센터보다는 비용이 높게 책정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복지관의 이런 사업들은 민간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사설기관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비영리 기관으로 수익이 날 경우 지역의 복지사업을 위해 재투자 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구조를 이해하시고 복지관 사업에 더욱 적극 참여해 주셔서 모든 지역주민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그리고 그런 마을을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는 복지관이 될수 있도록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주민의 오해의 질문4) 판교종합사회복지관은 판교테크노벨리 등과 같은 지역에 대기업들이 많아서 후원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판교복지관에 후원을 부탁드립니다~”라고 잠재적 후원자에게 요청했을 때 나오는 질문은, “판교는 후원해 주는 기업도 많을 것 같은데 제가 도울일이 있을까요?”...
“판교복지관은 주변에 기업들이 많으니 후원자 걱정은 안 해도 되겠네요?”
이런 질문과 답변을 주변사람들에게 종종 듣곤 합니다.
그런데 사실 판교지역에 수많은 대기업들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 기업들이 판교복지관을 후원해 주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작년 1년동안 수많은 기업의 후원을 받기 위해 문을 두드렸으나 쉽게 접근할 수도 없었습니다.
사실 서울에서 근무할 때 웬만한 지역의 기업은 찾아가서 후원요청이라도 쉽게 할수 있었는데 판교지역의 기업은 사전 연락이나 협의 없이는 기업의 문턱조차 들어가기가 어려운 보완시스템으로 되어 있어 더욱 어렵기도 합니다.
또한 지역기업이라기보다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라 대부분 다른 형태로 후원과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어 추가로 판교복지관에 후원을 연결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사실 풍요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작은 후원이라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시는 후원자들이 너무 소중합니다. 그리고 그런 후원자들을 만나기 위해 지금도 다양한 나눔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찾아가서 부탁하고 설명하는 실천을 직원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나눔 저금통을 시작으로 학교에 찾아가 나눔교육, 지역 상가를 복지프랜차이즈로 협약하여 지역의 모금과 홍보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언제든지 얼마든지 판교복지관에 함께 동참해 주세요~
후원으로, 봉사활동으로 그리고 지역에 대한 관심으로 마음을 모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