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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10월) 제8회 우리말 실력 알아보기
1. 다음 중 표기가 옳지 않은 데가 있는 말은? (정답: ③)
① 법률(法律) ② 졸렬(拙劣) ③ 운률(韻律) ④ 행렬(行列)
한자어 ‘률, 렬’은 ‘나열, 선열, 비율, 선율’처럼 모음이나 ‘ㄴ’ 받침 뒤에 올 때는 ‘율, 열’로 적는다. 다른 받침 뒤에 올 때는 ‘법률, 행렬’처럼 ‘률, 렬’로 적는다.
2. 다음 중 ‘-었다’와 ‘-어서’가 연결될 때 ‘그렇다’와 활용하는 모습이 비슷한 말은?
(정답: ②)
① 좋다 ② 노랗다 ③ 놓다 ④ 낳다
‘그렇다’에 ‘-었다’와 ‘-어서’가 연결되면 ‘그랬다’와 ‘그래서’가 된다.
- 좋다: 좋았다, 좋아서
- 놓다: 놓았다, 놓아서
- 낳다: 낳았다, 낳아서
- 노랗다: 노랬다, 노래서
‘노랗다’가 ‘그렇다’와 활용하는 모습이 비슷하다.
3. 괄호 안의 말이 줄어든 말 가운데 표기가 옳지 않은 것은? (정답: ③)
① 놀(←노을)
② 왠지(←왜인지)
③ 밧다리(←바깥다리)
④ 밭사돈(←바깥사돈)
‘노을’은 ‘놀’, ‘왜인지’는 ‘왠지’로 줄어든다. ‘바깥다리, 바깥사돈’은 ‘바깥’과 관련이 있는 말이므로 줄어들 때 ‘밭’으로 적는다. 따라서 ‘바깥다리’는 ‘밭다리’로 적어야 옳다.
4. 다음 중 ‘로서’와 ‘로써’의 쓰임이 옳지 않은 것은? (정답: ④)
① 눈물로써 호소한다.
② 친구로서 충고한다.
③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이다.
④ 싸움은 너로써 시작되었다.
‘로서’는 ‘자격’, ‘로써’는 ‘수단, 방법, 도구’의 뜻으로 쓰인다. ‘싸움은 너로써 시작되었다’는 ‘너로서’로 고쳐야 한다.
5. ‘넓다’의 뜻이 살아 있으면 ‘넓-’으로 적고 아니면 ‘넙-’으로 적는다. 옳지 않은 말은?
(정답: ②)
① 넙죽 엎드린다
② 넙적다리를 다쳤다.
③ 넓적하고 평평한 바위
④ 고기를 넙죽 받아먹는다.
‘넓다’의 의미가 살아 있으면 ‘넓-’으로 적고 그렇지 않으면 ‘넙-’으로 적는다. ‘넓적하다, 넓적다리’는 ‘넓다’의 의미가 살아 있는 경우이고 ‘넙죽 엎드리다, 넙죽 받아먹다’는 ‘넓다’와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이다.
6. 다음 중 가장 자연스러운 문장을 고르시오. (정답: ④)
① 선생님께서 한번 도전을 해 봐라고 말씀하셨다.
② 할아버지께서 오시라고 하니 어서 가 봐라.
③ 자전거는커녕 자동차도 없다.
④ 어제 회의에 참석했으면 이해할 텐데…….
①에서는 선생님의 말씀을 간접적으로 인용하고 있기 때문에 ‘해 봐라’를 ‘해 보라’로 고쳐야 한다. ②에서는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오시라고 하니’를 ‘오라고 하시니’로 고쳐야 한다. ③에 쓰인 ‘는커녕’은, ‘는커녕’이 붙은 말은 물론이고 뒤에 오는 더 못한 것까지 부정하는 표현이기 때문에 ‘는커녕’ 뒤에 오는 것은 ‘는커녕’이 붙은 말보다 못한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자전거는커녕 자동차도’를 ‘자동차는커녕 자전거도’로 고쳐야 한다.
7. 다음 문장을 완성하려고 할 때에 괄호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가장 적당한 것은?
(정답: ②)
처음에는 말도 없이 뛰쳐나갔던 아이를 엄하게 야단치려고 하였다. 그러나 막상 아이의 얼굴을 대하고 나니 사고 없이 무사히 돌아온 ( ) 감사해야 할 것 같았다.
① 것도 ② 것만으로도 ③ 것 때문에 ④ 것은 차치하고
전체적인 문맥으로 볼 때에, 다른 것은 고려하지 않고 아이가 무사히 돌아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가야 옳다. 따라서 가장 적당한 표현은 ‘것만으로도’이다.
8. 다음 예문의 빈칸에 알맞은 말을 차례대로 제시한 것은? (정답: ③)
ㅇ 나와 너는 생각이 너무 ( ) 얘기하기가 힘들다.
ㅇ 50년 만에 화산이 ( ).
① 틀려서-폭발하였다 ② 틀려서-폭파하였다
③ 달라서-폭발하였다 ④ 달라서-폭파하였다
‘틀리다’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경우에 그르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반면 ‘다르다’는 비교하고 있는 두 대상이 같지 않고 차이가 난다는 뜻이다. 따라서 첫 번째 문장에는 ‘달라서’를 써야 한다. ‘폭발하다’는 불이 일어나며 갑작스럽게 터지는 것을 뜻하고, ‘폭파하다’는 어떠한 대상을 폭발하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두 번째 문장에는 ‘폭발하였다’를 써야 한다.
9. 단어들 중에서는 두 가지로 발음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다음에 제시된 단어 중에서 두 가지로 발음할 수 없는 것은? (정답: ③)
① 검열 ② 금융 ③ 송별연 ④ 야금야금
‘검열’, ‘금융’, ‘야금야금’은 모두 중간에 [ㄴ] 발음을 첨가할 수도 있고, 그대로 연음하여 읽을 수도 있다. 따라서 ‘검열’은 [검:녈/거:멸], ‘금융’은 [금늉/그뮴], ‘야금야금’은 [야금냐금/야그먀금]으로 발음할 수 있다. 하지만 ‘송별연’은 [ㄴ] 발음을 첨가하지 않는 것만 옳은 발음으로, 항상 [송:벼련]으로 발음해야 한다.
10. 다음 제시된 문장을 바르게 읽은 것은? (정답: ④)
학교 가는 길에 꽃이 많이 있다.
① 학꾜 가는 기레 꼬시 만히 읻따.
② 학교 가는 기래 꼬시 마니 읻따.
③ 학교 가는 기레 꼬치 만히 읻따.
④ 학꾜 가는 기레 꼬치 마니 읻따.
‘학교’는 ‘ㄱ’ 받침 다음에 나오는 ‘교’가 된소리가 되어서 [학꾜]로 발음이 난다. ‘꽃이’는 연음 법칙에 따라 ‘꽃’의 받침이 다음 음절인 ‘이’의 첫소리로 나기 때문에 [꼬치]라고 발음해야 한다. 받침에 오는 ‘ㄶ’은 그다음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말이 오면 ‘ㄴ’만이 발음이 난다. 따라서 ‘많이’는 ‘만이’와 발음이 같고, 여기에 연음 법칙이 적용되어 [마니]로 발음이 난다.
11. 다음 중 소리를 흉내 낸 말이 아닌 것은? (정답: ②)
① 가르랑가르랑 ② 들랑날랑 ③ 짤랑짤랑 ④ 차르랑차르랑
‘가르랑가르랑’은 목구멍에 가래 따위가 걸렸을 때 나는 소리를 흉내 낸 말이다. ‘들랑날랑’은 ‘들다’와 ‘나다’에 ‘랑’이 붙어 만들어진 말로 자꾸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모양을 가리키는 말이다. ‘짤랑짤랑’은 작은 방울이나 얇은 쇠붙이가 흔들리거나 부딪쳐 울리는 소리를 흉내 낸 말이다. ‘차르랑차르랑’은 얇은 쇠붙이 따위가 가볍게 부딪쳐 울리는 소리를 흉내 낸 말이다.
12. 다음 중 어린아이의 말과 보통 쓰는 말을 잘못 짝 지은 것은? (정답: ④)
① 까까 - 과자 ② 멍멍이 - 개 ③ 맘마 - 밥 ④ 응가 - 오줌
‘응가’는 똥을 가리키는 말이다. ‘오줌’에 해당하는 어린아이의 말은 ‘쉬’이다.
13. 다음 단어 중 글자 그대로의 뜻을 잘못 풀이한 것은? (정답: ③)
① 금의환향(錦衣還鄕): 비단옷을 입고 고향에 돌아오다
② 도중하차(途中下車): 목적지에 닿기 전에 중간에 차에서 내리다
③ 청천벽력(靑天霹靂): 맑은 시내에 벽돌이 떨어지다
④ 우후죽순(雨後竹筍): 비가 온 뒤에 솟는 죽순
‘청천벽력’은 맑게 갠 하늘에서 치는 날벼락이라는 뜻이다.
14. 다음 중 밑줄 친 '들이'의 뜻이 다른 것은? (정답: ②)
① 주먹으로 얼굴을 사정없이 들이갈겼다.
② 겨우 고개를 들이밀 수 있을 정도의 공간만 있었다.
③ 나그네는 목이 마른지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④ 그가 몽둥이를 들더니 갑자기 나에게 들이덤볐다.
'들이갈기다, 들이켜다, 들이덤비다'의 '들이-'는 ‘몹시’, ‘마구’라는 뜻으로 쓰였다. '들이밀다'의 '들이'는 이와 달리 ‘안으로’라는 뜻으로 쓰였다.
15. 다음 중 ‘백조(白鳥)’를 뜻하는 고유어는? (정답: ①)
① 고니 ② 왜가리 ③ 두루미 ④ 기러기
없음
16.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에 따라 다음과 같이 띄어쓰기를 했다. 다음 설명 중 틀린 것은? (정답: ④)
ㄱ. 설날 동생과 함께 큰집 할아버지께 세배를 갔다.
ㄴ. 저 앞의 보이는 큰 집이 경복궁이란다.
ㄷ. 먹을 만큼만 가져가라.
ㄹ. 건강에 밥만큼 좋은 것이 없다.
① ㄱ의 ‘큰집’은 두 단어로 이루어졌지만 뜻이 하나의 단어처럼 바뀐 것이기 때문에 붙여 쓰는 것이 맞다.
② ㄴ은 ‘큰 집’은 ‘큰’과 ‘집’ 두 단어의 뜻이 변화 없이 합쳐진 것이기 때문에 띄어 쓰는 것이 맞다.
③ ㄷ의 ‘만큼’은 ‘그와 같이’란 뜻을 나타내는 단어로 띄어 쓰는 것이 맞다.
④ ㄹ의 ‘만큼’은 ‘그와 같이’란 뜻을 나타내는 단어이지만 ‘밥’과 합쳐져서 뜻이 변화하였기 때문에 붙여 쓰는 것이 맞다.
①의 ‘큰집’은 합성어(단어)로 붙여 쓰고 ②의 ‘큰 집’은 단어와 단어가 합쳐져 명사구를 이룬 것으로 띄어 쓴다. ③의 ‘만큼’은 관형사형 ‘ㄹ’ 뒤에 쓰인 의존명사로 띄어 쓰는 것이 맞다. ④의 ‘만큼’은 명사에 붙는 조사로 단어이다. 붙여 쓴 이유는 조사는 앞말에 붙여 쓴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17. 밑줄 친 부분은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는 규정의 예를 든 것이다. 밑줄 친 것 중 조사가 아닌 것은? (정답: ③)
① 큰 것은 큰 것대로 따로 모아 두다
② 우리 민족의 염원은 통일뿐이다.
③ 참 그 사람들 말 많네
④ 여기에서부터가 휴전선이야.
‘대로, 뿐, 이다, 에서, 부터, 가’는 모두 조사로 앞말에 붙여 쓴다. 그런데 ‘들’은 조사라서 붙여 쓰는 것이 아니라 접미사이기 때문에 붙여 쓴다.
18. ‘한국어의 특징 중 하나는 높임법이 발달해 있다는 것이다’의 예로 부적절한 것은?
(정답: ③)
① (가) 해솔이가 책을 읽는다. (나) 선생님께서 책을 읽으신다.
② (가) 현교야, 뭐 하니? (나) 어머니 뭐하세요?
③ (가) 경훈아, 창문 닫아라. (나) 경훈아, 창문 좀 닫아 주겠니?
④ (가) 어서 오너라. (나) 어서 오게.
한국어의 특징인 높임법에는 어미 ‘-시’가 붙어 주체 높임을 나타내는 경우, ‘-습니다, -오, -게, -다, 요’가 붙어 상대 높임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① (나)는 주체 높임의 예이고 ② (나)와 ④ (나)는 상대 높임의 예이다. ③은 단지 직접적인 명령(가)에 대한 정중하고 완곡한 부탁을 나타내는 표현(나)일 뿐이다. 이러한 완곡어법은 대부분의 언어에 존재한다.
19. 다음 중 ‘-겠-’의 의미가 다른 것은? (정답: ①)
① 이 정도의 고통은 내 힘으로 이겨 내겠다.
② 지금 떠나면 새벽에 도착하겠구나.
③ 고향에서는 벌써 추수를 끝냈겠다.
④ 운동장엔 눈이 많이 쌓였겠는걸?
①의 ‘-겠-’은 화자의 의지를 나타내는 데 비해 ②, ③, ④에서는 ‘추측’을 나타내고 있다.
20. 다음 중 ‘-고 있다’의 뜻이 나머지 셋과 가장 다른 것은? (정답: ④)
① 그는 옷에 꽃을 꽂고 있다.
② 그는 옷을 입고 있다.
③ 그는 장갑을 끼고 있다.
④ 그는 머리를 빗고 있다.
①, ②, ③은 행위의 진행과 행위의 결과가 완료된 상태의 지속을 나타내는 데 비해 ④는 행위의 지속만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꽂고 있다’는 꽂는 행위를 하고 그 결과로 지금도 꽂은 상태로 있음을 의미하는 데 비해, ‘빗고 있다’는 머리를 빗는 행위가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할 뿐이다.
첫댓글 많은 분들이 틀리신 문제 3번은 정답을 올리지 않으신 분들도 한 번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17번은 문제를 좀 더 신중히 읽으셨다면 틀리지 않으셨을 부분인데 아쉽습니다...^^
80점.. 3번, 5번, 14번, 17번 틀렸어요~ㅎ 그러게요. 17번 문제는 조금만 생각했어도 맞힐 수 있었는데....
훌륭해요...^^
소중한 자료 잘 봤습니다. ^^* 늘 감사합니다.
제가 감사하죠. 잘 챙겨봐주시는 선배님이 계시니...^^
85점..^^
ㅎㅎ 만점이나 다름없다는 거 알지?
읔

일곱 개나 틀리면.... 가만여 계산 좀 하구여 13개 곱하기 5는 65점... 휴우


간신히 통과인데 이 점수로 통과하면 자존심 상해



차라리 과락이 낫징... 
그래도 과락보다는 낫지요...ㅋㅋㅋ 처음이신데 아주 잘 하신거예요..^^
14번의 '들이'의 뜻은 알았었는데....①, ③,④ 도 밖에서 안으로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되어서....ㅋㅋ 85점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훌륭하세요~~~^^
헉! -.-
뭘 그리 놀라나? ㅋㅋㅋ
'들이'의 뜻을 새롭게 알았습니다.
실은 저도 새롭게 알았어요..문제는 며칠 있으면 까먹는다는 것이지요....ㅎㅎ
3번, 5번, 6번, 14번, 20번...헷갈렸던 문제도 틀리고, 용감하게(?) 답을 골랐던 문제도 틀리고...ㅠㅠ 14번 '들이'는 다른 건 뒷말을 강조하고, 보기 3번만 '마시다'라는 의미보다 강한 의미로 쓰인 독립적 표현인 걸로 혼자서 용감하게 해석해 버렸다는...ㅠㅠ
찍기의 달인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봐요....ㅎㅎ 용감한 언니가 멋져요....^^
맞.표를 공부한 덕에 75점이나 맞았네요. 스스로 대견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14, 16, 17,20번은 어떤 과목을 공부해야 찍지 않고 맞힐수 있나요?
바생을 들으시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