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백삼풍(兩白三豊)을 찾아가라가 아니고 “알라.” 다.
예전에 비결 신봉자들이 양백삼풍(兩白三豊)이 말세의 피난지라며 태백산과 소백산(兩白) 사이로 피난을 가거나 풍(風)자가 들어간 지역을 찾아 가야 산다고 해석했었다. 예를 들면 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경우가 그들이 제일로 꼽든 대표적인 지역이다. 아마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을 피난지로 생각할 것으로 여겨진다.
- 양백(兩白)
양백(兩白)이란 천지음양을 상징하는 물건이다. 생김새가 막대형인데 횡으로 놓고 보면 양쪽에, 종으로 놓고 보면 상하(上下)에 흰색 금속이 있어서 양백(兩白)이라고 한다. 어떤 문장에서는 양백(兩白)을 부금(浮金)으로 표현해놓았다. 왜 부금이라 하느냐 하면 괴질 퇴치하는 사람들 손에 들려 있기 때문이다. 이 양백(兩白)이 인(印)을 치는 도구로도 쓰인다. 이렇게 말한다고 무슨 의료도구로 오해하면 곤란하다.
- 삼풍(三豊)
삼풍(三豊)이란 천인지(天人地) 삼위(三位)를 한 도(道)로 받들며 천제(天祭) 올리는 데를 말한다. 유불선 삼도(三道) 합일이 이것이다. 풍(豊)자는 어떤 지역의 이름을 딴 것이 아니고 3개의 제기를 의미한다. 예를 들면 지방(紙榜)을 세 개 봉안하고 젯밥을 세 그릇 차려서 제사지내는 것과 같다. 풍(豊)자가 제기(祭器)를 본뜬 것임을 참고하면 이해가 쉽게 될 것이다.
요약하면 양백(兩白)이 있고, 젯밥을 세 그릇(三豊) 올리고 천제(天祭) 올리는 도(道)를 알라는 뜻이다.(종교를 말하는 것이 아님)
양백(兩白)을 넣어서 단어를 만든 이유는 말세가 가까워지면 종교가 난립하므로 천지인(天地人)을 받들면서 천제 올리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그러므로 진도(眞道)를 알고자 할진댄 반드시 양백(兩白)이 있는 도를 찾으라는 의미에서 양백(兩白)을 넣은 것이다. 천지인(天地人)을 받든다 하여 무조건 따라가지 말고 경계하라는 뜻에서다.
<초부>
----------------------------------------------------------------------------------------
일문일답한 내용 중에서 마음에 닿는 대목이 있기에 한 가지 첨부하겠습니다.
<질문 생략>
초부 : 내가 아는 만큼을 세상 사람과 공유하면 그 뿐이지, 무엇 때문에 장소와 단체가 필요한가? 진정 세상 사람을 위해서라면 아는 대로 알려주면 되는데 왜 건물을 짓고 단체를 만드냐구. 인간세상이 큰 단체를 이루고 있어 이미 단체는 만들어져 있는 것을, 무슨 단체를 또 만든단 말인가? 진리적 사상과 마음만 하나가 되면 되는 것을..
어떤 세상에서 하늘이 특정장소나 특정인들에게만 은혜를 베푸는, 그런 불공평한 일을 하던가?
하늘이 덕(德)을 모두(전부)에게 베풀듯이 가장 공평하고 도리에 맞는 방법은 이 세상을 그대로 놓고 교장(敎場)으로 사용하면 원성이 없어. 반대로 말하면 하늘의 교장(敎場)은 설법(說法)이나 설도(說道) 듣는 장소가 지금 세상 사람이 있는 그 자리다. 이 말일세. 그러면 이 세상 전체가 교장이 되며 누구나 고루고루 보거나 들을 수 있거든. 그 다음 바르게 가고 안 가고는 본인들 자유며 선택인 것이고..
이건 나만이 하는 말이 아니고,
나중에 두고 보라구. 단체 밖에 있는 사람들이 더 유리할 테니. 이 단체, 저 단체에 들어가지 않은 사람들이 하늘의 진리를 빨리 깨달을 거거든. 무엇에도, 어디에도 매이지 않아 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