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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재인 다음카페의 3주년 기념행사로
1. 스스로 안식년을 부과했다. 그 동안 살아 오면서 쉬지 못했다. 미국에 18년 동안 거주했고, 언론을 안다고 생각했지만 4가지 (예측)실패한 것이 있다.
(1) 유신체제가 모래 위 성처럼 무너질 것으로 생각했다. - 1978년 10월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되었고 1979년 10.26 - 둘째 아이가 첫 돌이 되기 전 구속되어 돌 때도 보지 못했다. 구속된 뒤 1년 후에 면회실에서 걷는 것을 처음 봤다. - 당시 동아 일보에서 해직된 동아투위 4명의 동료 직원과 성동 구치소에 같이 있었는데, (바로 집에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러나 밖에서 들리는 소식은 국민들이 - 이듬해 봄 광주항쟁을 무자비하게 진압한 사건이 있었다.
(2) 미국 대선 후 예측오류 - 2000년 워싱턴 특파원을 11년 한 후 귀국했다.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엘 고어와 (아들)부시의 대선 결과에 대해 물어봤다. (나는) 아들 부시가 집권해도 북한정책 등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틀렸다. 아들 부시는 상상을 초월했다. 미국 내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과 비교도 안될 정도의 똘아이로 ‘악의 축’ 등의 발언으로 동북아의 평화를 해쳤다.
(3) 상식이 비합리적이 될 줄 몰랐다. - 2008년 정권교체 후 0순위가 KBS에서 - 국가 기관이 총동원 되었으나 나이브(naive: 순진해 빠진)하게 생각했다. 우리 민주주의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으로 지켜진 것이기에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 최소한 절차적 민주주의는 지켜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 이명박 정권 5년 내내 절차적 민주주의 파괴 정도가 아니라 더 큰(파괴), 민주주의 국가라고도 할 수 없는
(4) 종편 - 종편이 출범할 때 제자리 잡기 위해 상당한 투자가 있었고, 이 함몰비용 부담으로 망할 줄 알았다. - 그러나 정상적 시장(광고시장 포함)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종편으로 인해 방송이 프로그램 내용(이상해졌고),방송 생태계는 황폐화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도 생존하고 있다.
2. 지난 6개월간 안식하며 위 4가지 오판에 대해 반성하고 오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사회를 냉혹하게 볼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1970년 동아 일보기자가 되어 75년 봄 30살 때 해직될 때까지 난(
3. 언론을 이해하는 데에는 2가지 핵심이 있다.
(1) 사실보도 (있는 것 그대로) – 이는 어렵다. 자기검열은 언론인 영혼의 죽음이다. - 유신정치권력의 억압과 마찬가지로 자본권력, 문화, 언론, 사학, 관료, 공안 권력도 자신들의 이익(자본의 이익)에 벗어나지 못하도록 공작한다. - 막스웨버는 신문을 ‘사실의 창고’로 정의했다.
(2) 권력 감시, 견제, 비판 - 외국 신문의 이름을 보자. 뉴욕 타임즈(시대반영), 가디언(수호자 – 영국 런던 일간신문), 시카고트리뷴 (호민관, 민중보호 – 미국 중서방 지방 신문), 이그제미너(조사) 처럼 사실보도, 감시, 비판, 견제를 이름에 담았다.
4. 언론의 두 가지 기능(위 3참조)을 잘하면 선한 공론장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두 가지 기능을 제대로 하는 언론은 거의 없다. 어떤 권력(정치, 자본, 상업)에 봉사하는지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권력을 위해 봉사하는 언론은‘권력의 앞잡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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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지금은 언론이) 스스로 권력의 부분이 되어 소속되어 있는 권력의 가치 영속화를 위해 온갖 짓을 다한다. 종편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권력을 위해 움직인다.
7. 조중동, 새누리당, 극우, 수구 등 이 땅에는 진정한 보수가 없다. 그 뿌리는 친일, 군부, 관료,공안 세력으로 이들이 냉전적 대결주의를 앞세워 기존 체제를 떠받드는 역할을 하고 이것이 조중동이다.
8 군부독재에 빌붙은 자들은 필요할 때마다 깃발이 달라진다. 친일파는 반공으로 친일을 덮었다. 요즘은 ‘종북’놀이를 하고 있다.
9 2008년 8월 KBS에서 해직되고 백수 시절 포탈에다 ‘완전한 자유인’이란 닉네임을 만들었다. 그런데 (내 자유는)한 달도 안되어서 깨졌다. A4용지 6천 페이지의 수사기록이 검찰에서 왔다. 2012년 1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기 까지 그 동안 많이 늙었다. 검었던 머리가 백발이 되고 원형탈모도 생겼다.
10. 검찰은 혹독하게 수사를 하여 (나의) 자유를 파괴했다. 뒷산에 혼자 등산을 갔다가 얼굴도 모르는 남성 5~6명이 지나가며 ‘빨갱이’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이 정도는 약과였음). 얼마 후에 친한 대학동기를 만나 들은 이야기는 그 친구가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 소주 한잔을 하는데 ‘
11. 개인적으로는 조중동의 뭐라 하든 개의치 않는다. 사실 2000년에는 미국에 있어서
12. 2003년 KBS사장이 되고 ‘해외동포상’관련으로 청와대를 방문했는데 그 전해 수상자들과 함께 대통령님과 점심식사를 했다.식사를 마치고 약 5분 동안 걸어 나오는데
13. 당시 참여정부 내부에서 KBS를 싫어했다. 이유는 KBS가 정부 비판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사장으로 ‘탐사보도 팀’을 만들었는데 이 팀에서 고위공직자 검증을 철저하게 했다. 이것이 언론의 역할이었고
14. 대통령 자리의 무게 때문에 청와대에서 전화가 왔다면 엄청난 압박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전화 안 왔었고 그 점이 너무 고마웠다.
15. 어느 통계를 보니 조중동에서 기사로 사설로 욕을 제일 많이 먹은 사람은
16. 조중동에서 욕을 많이 먹으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에 가장 비난 받았던 프로그램이 ‘미디어비평’과 ‘인물 현대사’로 가장 잘한 일 이라고 생각한다. 두 프로그램은 다양성을 넓힌 프로그램이다.
17. ‘내가 믿는 종교만이 구원이다.’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체투지(五體投地) - 오체투지는 무릎을 꿇고 두 팔을 뻗으며 배를 땅에 깔고 다리를 쭉 편 후 머리를 땅에 닿도록 하는 절로 온몸을 던져 부처님께 절을 하는 것’처럼 치열하게 믿음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왜 구원 받지 못해야 할까? 18. 극우 극좌만 있으면 어떻게 될까? - 욕 많이 먹은 두 프로그램(미디어비평, 인물 현대사)은 우리사회 주류가 국제적으로 창피하고, 기득권 90%가 같기에 경제신문에 노동자 목소리가 없는 것처럼 소극적 사실 보도 조차 보기 힘든 이유를 벗어나 다양한 측면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19. 2009년 여름 1심 이후 조금 여유가 생겨 강연을 많이 다녔다. 강연에서 이명박 정권의 지지율이 40~45%가 나오는 것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통계를 잘 아는 사람으로 ‘통계’는 추세는 보이나 어두운 방에 있는 물체에 대고 사진을 찍는 것과 같다. - KBS 사장 시절에
20. KBS 새 노조와 MBC 파업 사례를 보면 부끄럽다. G20 정상회의에는 3300시간을 방송하면서 민감한 뉴스와 쟁점에는 눈감고, 지리산 반달곰이 새끼 난 것이 메인 뉴스가 되었다. - KBS 옴부즈맨 프로그램에서 -
21. 작년 내곡동 사건만 봐도 검찰이 나를 배임죄로 수사해서 내가 잘 아는데 명백한 배임죄다. - 내곡동 기사는 시사인의 - 당시 KBS보도는 내곡동 사건과 관련하여 8개의 앵커 멘트 중 7개 문장이 청와대 해명을 읽어준 것이었다.
22. 대선 3인 유력후보 검증 ( - - 문재인 후보의 경우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문재인 후보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을 살펴 보겠습니다.~”로 시작 - 90%는 언론도 아니다 JUNK(쓰레기) 언론이다. - 나는 이것을 옥수수차 언론이라 부른다. (옥수수 차에 옥수수 성분은 겨우 0.25%)
23. 강고한 기득권 (빠르게 적다 보니 (일부)숫자에 약간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 87년 대통령 선거 직선제 쟁취 후 - MB사과 필요하다 에 동의하지 않는다. 37.5% ( - 봐라 37% 언저리는 시멘트(견고한) 수구다. 더 살펴봐도 - 미국 쇠고기 불안하지 않다. 38.1% (촛불 일주일 후) - - 2012년 4월 총선 야권연대에 반대한다. 37% - 5.16에 대한 평가 - 새누리당 후보 당선이 좋다. 36.9% (2012년 대선 앞두고 추석 연휴 마지막 날( - 요즘 여론 조사도 새누리당 지지율이 37~38%가 나온다. 이는 새누리, 조중동, 친일 기득권이 37%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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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질래야 질 수 없는 선거라고? - 대선 후 질래야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는 이야기에 안타까웠다. (위에 나열한 것처럼 쉽게 이길 수 없는 선거라는 뜻) - 또한
26. 함석헌(씨알의 소리) 선생님 - 어머니가 아이 낳듯이 온 힘을 다해 치열해야 한다. 우린 그렇게 했는지? - 민주당 일부의 방관자들 발목 잡은 무리들……
27. 국감 경험 - KBS 국감, 결산심사는 전쟁터다. (천영세(전 민주노동당 의원) 말) - 새누리당은 팀플레이를 잘한다. 나( - 그런데 민주당 탄 돌이( - 민주/개혁/진보 세력은 한강의 모래와 같다.
28. 종편 - (혹시 오늘 여러분이 기대한 것이) 누구 하나가 구세주처럼 단칼에 이들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을 기대했다면 답이 없다. - 시민들이 끝임 없이 도전(부당 보도에 언론 제소 등)하는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 조중동은 약탈적 판매행위를 한다. (참여정부 때 정치자금법이 도입된 것처럼 이런 약탈적 판매에 50%의 과태료를 판매자(언론사)와 부당 경품 류(현금) 등을 받은 구독자에게 물린다면 깨끗해 질 것이다.) - 미국에 거주할 때 텍사스 주에 살았었는데 피싱 라이센스(낚시 면허)가 1년에 20불 정도 했다. 그런데 어떤 주는 피싱 라이센스 없이 고기잡이를 하다 걸리면 1천불을 패널 티로 물리더라, 그러니 라이센스 없이 고기 잡을 생각들을 안 한다. - 깨어있는 시민들의 참여 없이는 절대로 (조중동의 약탈적 판매행위) 고쳐지지 않는다.
29. 기대 - 뉴스타파 회원이 3만 명을 넘었다. 만약에 30만 명이라면 조중동 종편을 뛰어 넘을 것이다. - 한겨레 신문이 25~30만부가 아니라 250~300만부면 세상은 바뀔 것이다. - - 미국의 MOVEON(미국 정치 참여 시민단체) 500만이다. 이들이 오마바 당선의 1등 공신이다. - 한국의 자발적 참여는 미국에 한참 뒤떨어져 있다.
30. 결론 - -
31 Q&A (질의 응답 시간 답변 중 일 부문) - 아날로그 시대는 (정보의 소통이) 어둠 속이라 국민이 모른다. 다행히 지금은 조중동이 있다고 해도 디지털 시대로 스마트폰안에 정보가 다 있다. 조금만 노력하면 팩트를 다 찾을 수 있다. - 이번 NLL만 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영향력이 없다. (국민들이 새누리당의 말을 믿지 않을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정리하니 9페이가 나옵니다. 그만큼 열강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이 당한 (어처구니 없는 일들에 대한) 분노의 일방적인 표출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저열한 상대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한 언론인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고민과 대안제시가 녹아 들어있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따듯한 이야기 ‘작은 책’ 2013년 6월호에 ‘언론과 권력’이라는
“방송의 독립, 언론의 독립, 언론의 자유. 그거 절대 누가 거저 갖다 주는 거 아니다. 싸워서 쟁취하는 거다. 싸우다 일시적으로 깨질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역사의 씨앗이 된다.”
“우리가 더 진화해서 다른 동물보다 조금 괜찮은 위치에 있는 건 나보다 약한 존재를 생각하면서 함께 살아가려는 노력한 하기 때문입니다.”
‘나보다 약한 존재를 생각하는 하나의 씨앗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하며 후기를 모두 마무리 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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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시한번 복습의 기회를 주심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
으악 이 강의가 있단 걸 까먹었었네요 ㅜㅜ 으뜸벗님 감사드려요
이렇게 정리해주셔서 얼마나 좋은지..잘읽었습니다^^ 강연내용을 이리 빨리 받아적는게 쉽지않을텐데 쵝오에요!!^^
마지막 날카로운 질문까지 멋쟁이 으뜸벗님~~^^b 항상 감사합니다~~
와 넘 멋져요!
제가 가는 카페에 퍼가도 될까요?
네 얼마든지 쓰셔도 됩니다.
송구하지만 부산의 엄마들과 함께 나눌게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