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장님의 댓글을 보고
죽장님뿐만 아니라 온실을 꿈꾸시는 다른 분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하는 마음에서 글을 올립니다.
온실을 단순히 식물을 키우는 장소의 확장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세요.
저렴한 비용으로 세컨드 하우스를 가질 수 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농막에도 취사, 샤워시설이 가능해지면서
6평이하의 농막이 세컨드 하우스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등장했고,
실제로 정말 이쁘고도 실용적이면서 다양한 디자인의 이동식 농막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온실이 제게 준 선물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식물 키우는 맛이 틀려요`~~
넘 당연한 공간확보뿐만 아니라 아파트베란다에서 키울때와 비교하면
식물들의 때갈부터가 달라집니다.
웬만해서 죽는 일도 없구요, 번식도 쉽습니다.
실제로 전 올해 알로에와 베고니아, 기타 속성 지피식물들은 넘 많아서
뽑아서 버렸습니다.
2. 작은 별장(?), 아니 세컨드 하우스가 생겼습니다.
하우스 안에 휴게실을 만들었습니다.
제 경우 지목과 현황이 밭이었고,
비닐하우스 60평을 지으면서 농사용전기를 신청해서
겨울에 전기온풍기 2대로 난방하고
여름에는 휴게실에 에어컨(초소형 벽걸이형) 2대 돌립니다.
올여름 전 시원하게 보냈습니다.
3. 돈 벌었습니다.
사실 제가 공사하며 바가지 엄청 썼습니다.
지기님도 제 비용을 들으시고 집 지었냐고 하셨을 정도였습니다.
땅 구입한 게 작년 4월이니 1년 반 되었습니다만 땅값이 뛰어서 건지고도 남았습니다.
부록으로 제 땅은 수도요금도 공짜입니다.
4. 무엇보다도 가장 큰 선물입니다.
제게 숨구멍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화나고 슬플때도 여기 와서 식물들을 바라보면
"괜찮아, 별 일 아니야..."
친구들의 위로를 받습니다.
5. 결론
6개월을 산과 논밭을 헤메고 다니며 찾은 땅에
시행착오와 우여곡절끝에 온실을 지었습니다.
정말 원하시는 분에게는 제 경비내역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더 멋진 자신만의 숨구멍을 가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1000제곱미터이상이면 혜택도 많습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합니다.
식물이 얼마나 든든하고 변치않는 친구들인지
아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글이었습니다.
첫댓글 멋지십니다, 부럽기도 하구요!!
저도 경주에 살면서 작지만 땅도있고해서 게스트 하우스를 생각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가르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