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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전번 일요일 태풍이 온다는 와중에도 장대같은 비를 맞으며 삼척 벼락바위봉에 올라 갔다가 사진 몇장을
찍은후 디카 이 자석이 입에 거품을 물디 깨꼴락!~
병원에 긴급 후송을 시켜놓고 며칠 지나니 병원에서 전화!~ 회로 기판이 다나가가 치료비가 수십만원은
되갔시유!~ 뭐~어! 수십만원?~ 이런 띠바가 농담하나!~ 무신 수리비가 카메라 단품 가격보다 더 비싸다
말이고!~ 원가계산을 아무리 못해도 그렇지 차수리비가 차값보다 더 비싸마 니는 고치겠나 이 떠불넘아!~
차라리 폐차 해뿌지!~ 우얄라 카는데요?~ 우야기는 우예!` 이 닝기리야! 팔아가 니 떡 사무라!~
오늘은 바우아빠와 전번주 토요일에 가기로 한 팔공산 도장골 둘레길을 가기로 하고 준비를 하는데 마눌왈~
"이 인간이 더위 묵었나?~ 무신 일로 토요일에 산을!~" 일요일은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도 있고 오후에는
왕따가 안될라카마 예식장에도 얼굴을 내밀어야~ 궁시렁 궁시렁!~
산행기점은 팔공산 가는길에 있는 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서 부터 출발한다!~ 텅빈 대형버스 주차장 한구석에
바우아빠가 달구지를 파킹한다!~ 파킹? 아이 엠 쏘리 주차한다로 정정!~ㅋ
건너편 밴취가 보이는 경사진 오르막으로 산길이 열린다!~ 그런데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육수가 등따리 패인 골로 주르륵~~
가파른 경사면을 잠시 오르면 만나는 첫 삼거리!~ 우측 능선으로 올라오는 뚜렷한 산길에는 드문드문 리본도
달려있다!~ 우리는 좌측으로~~
좌측으로 철망이 쳐저있고 cctv까지~ 뫼들이 팔공산 송이가 유명하기는 해도 이리 비싼 시설비를 들이가
수지가 맞겠나!~ 카는데 바우아빠가 그기 아이고요 여기는 산삼 모종 심어났는 산양단지라요 칸다!~
이 띠바야! 눈으로 봤나? 봤어?~ 아! 그런데 저질 폰카의 한계여!~ 사진이 누리꾸리 한기 올릴라카이
솔직히 쪽팔린다!~
또 다시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휘어지면 편안한 능선길을 만나고!~ 조망도 없고 바람 한점 없는 등로를
허부적 허부적 가노라니!~
화랑의 누구를 닮은 머리숱 적은 쌍봉분도 만나고~~ㅋㅋ
무신재 같은 안부를 지나는데 어디서 낭낭한 소리가!~
흐~미! 이 산중에 왠 조선 선비가!~ 무신 책을 읽는지 귀가 어두분 넘이 알아 들을수는 없지만 참으로
대단하요!~ 멍하니 바라 보는데 갑자기 눈이 마주쳐 어색한 썩소를 보내고 그대로 줄행랑!~ㅎ
고개를 넘으면 아까와는 대조적으로 머리숱 많은 쌍분이 나타나고!~
암릉이 시작되는 전망바위 위에 올라서면 제한적이긴 하지만 비로서 조망이 열리기 시작한다!~
북지장사와 그 아랫동네 사잇길로 반짝거리며 승용차 한대가 올라가는 것이 보인다!~
바우아빠 똥꼬처럼 생긴 바위 사이를 지나가는데 뭔가 꼬리한 냄새가!~ 한방 났나?~ㅎ
편안한 등로라 산보삼아 갔다 와야지 카미 올라왔는데 왠걸 오르락 내리락 장난이 아니다!~ 거기다 노적봉
까지는 계속 가파른 오름질을 해야 한다!~ 육수가 빤스를 통해 비무장지대를 통과하기 시작한다!~
印峰(인봉)을 우리말로 바꿔쓰면 도장봉이 되는데 그 골짜기을 도장골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누군지 몰라도 오늘 우리가 답사하는길 내내 이정표처럼 달아놓은 "도장골 둘레길" 표지기!~
평소에는 물을 별로 안마시던 바우아빠도 습도가 높고 바람이 없는 오르막에는 아이고 죽겠다 카미 연신 물통을
빨고~~ 한차례 능선을 올라서서 왼쪽으로 크게 휘어지면!~
삼각점이 있는 무명봉에서 잠시 휴식!~ 출발한지 1시간 반이 다 되가는데 아직도 노적봉은 멀고~ 생각보다
소요시간을 많이 잡아야 할듯~~
목을 축이고 잠시 능선길을 이어가면 눈에 읶은 이정표를 만난다!~ 예전에 유스호스텔 좌측 계곡에서 이쪽으로
자주 올랐던 기억이~~
첫번째 만나는 헬기장!~ 겨울에는 이곳에서 라면도 끓이고 했던 곳인데 오늘은 34도의 땡볕 아래라 엄두를
못내고 통과!~
스틱은 삶아 묵을까가 배낭에 여놓고 뭐하노?~ 중심잡기도 좋고 이기 편하구마!~배낭을 까늘라 업듯하고
헥헥거리며 가파른 능선길을 올라가는 바우아빠!~ 오늘 끗발없는 일일 가이드다!~
두번째 헹기장!~ 이제 노적봉은 지척이다!~ 이곳 역시 햇살이 마빡을 찔러대는 곳이라 잠시 휘이 둘러보고
좌측 숲길로 얼른 뛰어 들어간다!~
저쪽 봉우리에 올라가가 갓바위 부처님 한테 손바닥 한번 비비보까? 혼자 손바닥 지문 없어질때까정 비비보소!
카미 바우아빠는 사면길로 우회해 가뿌고~ 혼자 씩씩대미 올라가보이 엄마야!~ 예전 공장에서 같이 근무했던
직원이 혼자 점심 대용으로 떡을 묵다가 깜딱 놀랜다!~ 언치구마 천천히 묵으소!~ 짧은 조우끝에 작별인사!~
갓바위 사거리!~ 희미한 길까정 포함하면 5거리다!~ 직진해서 노적봉으로 갈려고 하는데 김가이드는
또 다시 좌측 사면길로~~
처음 가보는 어두침침한 사면길!~ 이쪽으로 애둘러서 노적봉을 가는 모양이다 시퍼가 서둘러 따라간다!~
그런데 우회길을 한참 따라가보이 이런 닝기리!~ 노적봉을 지나왔다!~ 바위위가 노적봉인데 올라갔다가
밥묵자!~ 노적봉이야 아침 저녁으로 올라가는 곳인데~ 뭐~어!~ 아침 저녁으로 올라간다꼬?~ 꽁까도
유분수지!~ 그래도 오늘의 가이드 심기를 거슬리마 안되지 시퍼사 밥상을 펴는데 살짝얼은 막걸리 맛이
쥑인다!~ 안주 가왔나?~ 아 참! 이자뿟네!~ 이 띠바가 내보고 막걸리 잘 얼가 갔고오소!~ 케놓고 지는
김밥만 달랑!~ 할수없이 막걸리 안주는 김치가 최고 아이가 카미 스스로 위로하미 30여분간 중식 시간!~
자리를 뜨기 전에 그래도 노적봉 사진 대용으로 표지기가 주렁주렁 달린곳에서 한컷!~ 지나가는 넘이 없어가
번갈아 찰칵!~ 에~고!~ 어줍잖은 폰카가 잘생긴 인물 다 배리났네!~
인봉을 우회해 지나가면 여기서 부터는 인봉의 이름을 빌린 이정표로 바뀌기 시작한다!~
암릉를 타고 내려 오는데 왠 산객이 땡볕에 완전 큰대자로 뻣어있다!~ 흐~미!~ 추락사곤가 시퍼가 가까이
가보니 따까리를 들씨가 빤히 째려본다!~ 이런! 떠불넘이 나는 그래도 걱정이 되가 일부러 올라왔는데 단잠을
깨운 예의없는 놈으로 매도하는 눈빛을 보이다니!~
팔공골프장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어이! 김사장!~ 카마 소리치마 졸지에 게임이 중단된다!~ㅎㅎ
니 임마!~ 근무시간에 골프치마 우예되는가 알제?~
전신만신 언놈이 나를 부르노 시퍼가 손을 이마에 대고 쳐다보는 넘이 없나~ 확실히 김가가 많긴 많네!~ㅋ
돌탑을 쌓아둔 이곳은 무신 의미있는 봉인가 시퍼가 김가이드에게 자문을 구하는데 거는 내 친구도 돌삐
얹어놓고 간데라요!~ 그라마 별 볼일없는 봉이라 말이가!~ 휘~잉!~~
내려섰다 우측으로 휘어지며 한차레 오름질하면~
보도블럭을 깔아놓은 헬기장!~ 여기서 좌측 도장골로 탈출하는 희미한 길도 보인다!~ 우측 능선길 따라~~
헬기장을 내려와 전망대에서 목을 축이며 바라본 지나온 능선!~ 인봉과 노적봉이 멀게 보인다!~ 숲길을
걸러왔는데도 땀을 많이 흘린 탓인지 숨이 턱턱 막힌다!~
밋밋한 봉우리!~ 이곳 역시 도장골로 내려가는 등로가 보이고~ 다시 우측 능선으로!~
여기는 대구시 동구 관활이라 동부소방서에서 119구급함을 설치해 놓았다!~ 성의가 고맙기는 하지만 절대
절대 이용하는 일이 없기를!~ㅎ
처자 젓꼭지처럼 봉끗하게 생긴 저 바위가 또 다른 인봉이라꼬? 겨울에도 여름에도 숨어서 휴식할 장소로는
최적지!~ 오늘은 인봉위에 저 소나무 살아있는지 확인해 봐야지 바우아빠의 팔공산 사랑!~
절벽길을 급 내림길로 우회해 내려선후 다시 한차례 오르고~~
누군가 플라스틱 판때기에 여기를 인봉으로 표시 해놓아 진위 여부를 따지기 전에 한컷 하고!~
고글을 벗고 인물좋은 뫼들도!~ㅋㅋ
짱배기에 올라갔다 내리오미 소나무가 완전 소생했다고 내일처럼 좋아하는 바우아빠!~ 산사랑의
열기가~~ 아이구 더버라!~
표지기가 많이 달린 북지장사 주차장 화장실로 내려가는 길을 외면하고 우측으로 직진!~ 예전 성터같은
옹벽을 보고 도장골성터 자린강?~ 물어 보는데 묵무부답 총총걸음 바우아빠!~ 김새는 소리!~ 피시식~~
잘 치장된 무덤을 지나는데 바우아빠가 제단 옆구리 잘보소 카길레 들따보니 아까 인봉이라 카는
바위에다 암각해 놓은 삼형제 이름이 여기에도 새겨져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삼형제가 아니라
오형제다!~ 끄티 삼형제만 어불리 댕기는거 보이 그라마 이 부인네 무덤은 작은 엄마?~ 별껄 다
따지고 있네 이 띠바가!~ 깨~갱!~
무덤을 지나자마자 우측 희미한 길로 들어서야 한다!~ 분명한 좌측 직진길은 도장골로 떨어진다!~
내리가는 길도 공짜는 없다!~ 급한 경사는 아니지만 오르내리락의 연속!~ 마지막 봉우리지 시픈 학봉!~
이 봉우리 이름을 우예 알았느냐고?~ 이~힛 쪼매 밑에 누가 표시해 놓은표지기 칸닝구 해뿌럿소!~ㅋ
이길은 소위 비지정등산로다!~생태계 복원을 위해 어쩌구저쩌구 경고문이 곳곳해 붙어있어 쪼깨 마음에
걸리지만 김모 가이드의 빽을 믿고 계속 고우!~
아까 봉우리 칸닝 페이퍼다!~ 푸~핫!~ 이기 무신 말인고 하니 학봉 뒷마을로 이어지는 능선이란 말이다!~
그런데 잘못 읽으마 학봉이 뒷골 땡긴다가 연상된다!~ㅋ
여기서부터는 길이 거칠어지기 시작한다!~ 잡목과 가시넝쿨이 옷을 잡아당기는 와중에도 아!~달다!~
김가이드의 산딸기 사냥!~ 진짜가? 으~음!~ 다네!~
그런데 이런 예쁜 이름표를 달고 다닌 사람은 누굴꼬?~ 김가이드 왈!~ "이거는 대구시에서 둘레길 낼라카는
예비작업일끼구마!~" 오늘따라 수희씨가 디기 똑똑해 보인다!~
거친길을 휘이 좌측으로 돌아 나오면 차 지나가는 소리가 요란한걸 보니 날머리가 가까워 오는 모양이다!~
가족무덤 같은 무덤군을 만나 마지막 남은 물통을 쪽쪽빨고 한숨을 돌린뒤!~
아래쪽 무덤 사이 왼쪽 희미한 길로 내려오면 이리저리 누워있는 분재같은 소나무를 만나고!~
앞서 가던 김가이드가 갑자기 앗! 따거~ 거 ~거 카미 비명을 지른다!~좁은 밭둑길인데 묵어서 오만상
가시넝쿨이다!~ 이런 닝기리!~위쪽 밭으로 가마 될낀데 와 이런 둇같은 길로가노 카미 항의를 해도
똥고집 김은 불도저처럼 계속 치고 나간다!~ 별수없이 뫼들도 앗! 따거 거거거~~ 카미 뒤따라간다!~
지나놓고 보니 팔뚝에 전신만신 기스 투성이고 근지럽기 까지!~ 이거 풀독 올랐는거 아이가!~
독꾸들이 요란하게 환영인사를 하는 농가주택을 지나 세멘포장도로를 100여 미터 걸어 올라오면 박물관
앞 도로변을 만나면서 7월초 푹푹찌는 원점회귀 산행을 접는다!~ 생각보다 긴 5시간 40분 산행을~~
* * * *
박물관 맞은편 인도에는 포시라분 늙은이들이 모여앉아 약식 골프니 뭐니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씩씩하게 생긴 할매가 못무도 고우다!~ 카는데 유효기간이 다 지난 곳휴를 달고 있는 할배들은 입맛만
쩝쩝 다시고~~
바우아빠 달구지를 타고 오미 헤어지기 섭섭하여 노래를 하는데 봉무시장안에 들어가니 막걸리 집이
안 보인다!~ 우여곡절 끝에 주인이 할맨지 아줌씬지 구분이 쪼깨 애매한 집에 들어가가 막걸리 한통씩
비우고 계산을 하는데 잔돈 천원을 안내주고 자꾸 오천원을 내준다~천원짜리 주소 케도 또 오천원을~~
아이구 이모요!~ 장사 오래하소 카미 나와 작별인사!~ 조심해서 가소!~ 음주운전 걸리지 말고!~
첫댓글 무더운 여름날에 땀흘리며 오른 도장골노적봉인봉산행 참말로 수고하셨습니다.^*^
보기만 해도 엄청 더워 보입니다
그날따라 숲으로 들어서는데 높은 습도에 바람한점 없어 한증막에 들어온 느낌이 열씨미 산행하는 모습 보기 좋구요 며칠 있으면 또 얼굴 ^&^
일요일 다른 사람은 벼락바위봉 수준의 장대비를 맞으며 산에 간다 카길레 호랑이 피할라카다가
더위라는 곰을 만난 격이우
볼수 있으려나 기대를
그 좋은 산에 델꼬 가서 같이 산행 하려고, 제가 가끔 친구들을 훈련 시키는 팔공산 코스를 다녀오셨군요. 저희는 폭포골로 하산을 하면서 팔공산..
인봉 코스는 팔공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참 조망 좋은곳이지요
계곡물로 커피도 끓여서 마시곤 한답니다.. 가까이 있는 아름다운 산,
친구들과 자주가는 코스여서 더 반갑게 보았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흐미 시즈꾸ㅡ님이 팔공산 훈련교관일 줄이야 어쩐지 냉기서린 포스가 느껴지더라니랑랑맑은 날인데도 연무로 시야는 좋지않고오랫만에 들른 팔공산 나들이를 그자리에서는 자주 찾아뵙겠다고 다짐했지만 글씨이
원점회귀 산행이라 쉽게 생각했는데 능선따라 봉우리를 계속 오르 내리고 더운 날씨에
식수까지
산신령님은 못내 서운해 하는 눈치
아 팔공산은 언제라도 우리들을 받아주는 마트의 산이죠 산자락도 넓어서 코스도 무궁무진하구요...
저도 아직 가보지 못한 코스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 담에 숙제로 말이죠...
더운 날씨에 수고 많으셨네요
북지장사 주변 둘레길은 수차례 가봤는데 방짜유기박물관 원점회귀 산행은 처음이라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역시 명산이라는^*^
바우아빠 수희씨가 가이드를 자청하길레 따라 나섰더니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34도라는 고온에다 높은 습도로 바지까지 흡뻑젖는 경험을
오래 잊고있던 팔공산을 밟아보면서
뿌듯한 자부심을 한아름 안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