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天地甲山(462m)과 鉛店山(870.5m) 2010년 7월 24일
누구랑 ; 새마포 산악회
코 스 ; 안동시 길안면 35번국도(설록펜션산장)-산지봉(829m)-연점산-천지갑산-송사마을회관, 구판장(버스 승강장) 약 6시간
구,설록펜션 이었지만 지금은 간판을 내린 상태다.
주인이 바뀌어 수리를 할 모양인지 비어져 있는 모습이 약간은 어수선했으나
우린 입구 우측으로 줄지어 급경사의 너덜길을 바로 치고 오른다.
다행히 가시나무가 없어 가능 했으며 20여분 공 들인끝에 오를수 있었다,
지도에는 829m로 되어 있는데 선답자의 시그널엔 816m로 되어 있는 산지봉이다.
이곳에서 20여m더 진행하면 비슷한 높이의 케른이 있는 봉이 또 하나 있다.
오르내림이 제법 심하다.
한참을 내려오면 만나는 임도.
연점산정상의 돌탑.
길안 23 2004 복구 삼각점과 안내판이 있다.
경북 안동시 길안면과 청송군 안덕면에 걸쳐 있으며 이지역에선 높은 산군에 드는 편이다.
숲이 짙어 밀림속 산행이었으나 뒤돌아 보이는 연점산이다.
천지갑산.
정상은 무덤이 자리하고 노송과 휴식시설인 의자가 있다.
천지간에 으뜸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기암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진 산세와 더불어
태극형을 이루며 산자락을 휘감아 돌아나가는 길안천또한 천혜의 아름다움이다.
일행이 있어 부탁한 우리 부부의 모습이다.
아주 더운 날씨라 땀에 흠뻑 젖어있다.
노송이 명품 이었다.
내려오다 보이는 길안천과 건너 금학산(575m)
바위봉이라 위험할것 같았지만 안전시설이 있어 쉽게 오를수 있었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 뭐니뭐니 해도 안전산행이 최고!,
송사마을과 금학산
사과및 과수재배가 主農이었다.
길안천변의 피서차량
1급수에만 산다는 다슬기잡는 사람도 있었고 물놀이 하는 사람도 있었다.
安洞 大寺洞 模塼石塔,(경북 문화재 자료 제 70호)
이 탑의 건립시기는 미상이나 통일 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모전석탑이다.
해발 380m의 천지갑산 중턱 자연 암반위에 있다.
다시 내려다 보이는 길안천 맑은 물이 거울처럼 깨끗해 보인다.
길안천을 돌아 나가는 바위절벽의 멋진 길.
저쪽 아래엔 다슬기(민물고동)를 잡고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휴식공원의 정자.
역시 최고의 절경인 길안천 맑은물과 천지갑산의 암벽.
산행 기점이자 종점인 마을회관과 구판장을 겸한 승강장.
벌써 햇 사과가 이렇게 자랐다.
빠른 세월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산행후기)
매일같이 다니는 산이지만 산에만 간다면 오래된 친구 만나는 것처럼 마냥 좋기만 한 산가는 날이다.
말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생각만 해도 마음 설레는 이 산이 어째서 이렇게 좋아졌는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
하늘 금을 이루는 부드러운 곡선과 살아 움직이는 것과 같은 굵직한 능선은 오름의 美學 바로 그 자체일 것이다.
그래서 남자는 아름다운 여자의 속살을 항상 그리워하듯 산을 찾는 사람도 다소곳한 산의 속 모습을 상징하는 그 정상을 꿈꾸는 것이 바램이고 희망일 것이다.
마침 말로만 들어오던 천지갑산을 가는 새 마포산악회에 편승하게 되었다.
6시 30분 출발하는 합정역에 아슬아슬하게 당도 버스에 오르자 다행히 아는 사람이 제법 많아 낯가림하지 않아 좋았다.
새 마포산악회의주 모토는 제일 값싸고 안전하며 시간 잘 지키는 것 이었다.
안동 시내를 거쳐 35번 국도를 따르다 길안면 계두리 구,설록펜션(송사산장)이 있는 곳에서 11시 34분 무조건 능선을 향해 치고 오른다. 46명의 회원 중 24명은 낙동정맥을 하고 나머지 22명은 천지갑산종주(명산)를 하는 것이다.
산세가 얼마나 아름다우면 산중의 산인 천지갑산이란 이름을 얻었을까!,
길안천이 천지갑산을 만나 절경을 이루어 보는 이의 넋을 앗아가기도 한다.
바닥까지 보이는 맑은 물이 티 없는 하늘을 닮아 말 그대로 明鏡止水이다.
아주 급경사인 너덜 길을 어렵게 20여분 오르니 마사터널 쪽에서 오는 길과 만나게 되며 길이 좋아진다.
산길은 언제나처럼 오르내리는 그것이 본래 모습이다.
산지봉(829m)을 힘들게 올랐지만 맞아 주는 것은 고도가 적힌 시그널 하나 뿐 이었다.
20여m더 진행하면 케른이 있는 똑 같아 보이는 봉우리가 하나 더 있지만 지형도상으로는 이곳이 틀림없는 것이라 표지기 하나 걸어두고 돌아 내려와 삼거리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1시 21분 식사를 끝내고 서둘러 출발을 한다.
날씨가 차츰 어두워지며 천둥을 치고 곧 소나기라도 뿌릴 기세라 마음부터 바빠지며 발걸음도 빨라지기 시작한다.
그러니 더 덥다. 차라리 소나기라도 쫙 내렸으면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많이 오지 않아 다행스러웠다.
몇 차례의 작은 소나기가 열기를 식혀주기도 했지만 순간순간이었다.
준희, 맨발,백계남의 시그널이 고향친구 만나는 것 이상으로 반가웠다.
연점산(870.5m)을 오르니 오늘의 최고봉이라 역시나 힘이 든다.
다시 몇 번의 오르내림이 계속된 뒤 천지갑산에 도착한다.
정상은 잔디 없는 무덤이 1기 있으며 老松과는 잘 어울리지도 않는 돌비석이 있었고 휴식시설인 의자가 충분히 있었으며 전망은 제로였다.
1,2,3,봉 가는 길은 직진으로 보내고 우린 5,6,7봉으로 내려간다.
가는 길에 모전석탑과 천용사를 보기 위함이다.
아주 급한 내리막을 조심스럽게 천천히 내려오니 모전석탑이 있는데 어떤 연유로 이곳에 이런 벽돌탑이 생겨났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천용사는 또 비가 와서 보는 것을 포기했다.
물이 맑아 다슬기 잡는 것을 바라보니 물에 들어가고픈 마음 간절하나 혹시 비가 많이 오면 어쩌나 싶어 마음 고쳐먹고 구판장으로 향했다
4시 40분 송사1리 회관 및 구판장에 도착함으로 오늘 산행을 마쳤다.
낙동정맥팀이 오려면 아직도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그동안 여기 기다리는 사람들은 시원한 막걸리와 맥주로 갈증을 달래고 몸도 닦으며 각자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오는 길 차내에서는 계속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얘기꽃을 피었으며 갖고 온 음식으로 입이 쉴 여과가 없을 정도였다.
운영진의 빈틈없는 회원 관리와 시간약속 본받을 일이며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산행까지 약속하고 헤어졌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