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피아노 전공하고 반주는 초보입니다.. 교회에서 세컨 키보드 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계시던 반주자님이 그만두시고 그 다음에 오신분도 곧 그만 두십니다.
그래서 당분간 제가 메인 피아노 건반을 해야 하는데 두렵고 떨립니다.
저는 15년째 뉴욕에서 살고 있는데
그 전 반주자님은 줄리어드출신 피아노 한대로 오케스트라를 재현해 내는 분이시고
그 다음 반주자님은 버클리 출신 코드진행이 예술입니다.
그리고 저...ㅠㅠ 완전 쌩짜 초보 어리버리....
이미 수준이 너무 높아진 교인분들 귀를 어떻게 감당합니까 ...
제가 반주자님 안계실때나 성경공부때나 새벽예배때는 반주를 하는데요
사람들을 만족 시키려 하지말고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보자! 하고 마음먹는데도..
코드 따라가기 바빠서 하나님 볼 정신이 없어요
교회 갔다오면 기운이 쭉 빠집니다...
사람들이 피아노 잘치는 사람이 왜 반주는 못하냐며 자꾸 묻습니다...
코드.. ㅠㅠ 클래식 악보에는 코드가 없다구욧! 히잉 ㅠㅠ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천정아님 악보 전집과 낮사람 진실로 CCM과 마커스 월쉽악보를 구해서 매일매일 연습중입니다.
덕분에 겨우겨우 정말 겨우~~~ 겨우 진땀빼며 반주하고 있습니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전 그 악보들이 없었다면 자리 내려놨을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평생 해오던게 그거라 그런지 악보를 보고 치면 쉬운데... 악보가 없으면 방금친것도 못칩니다...
막 무조건 외워야 해요 ㅠㅠ
좀 신기한게 아무리 어려워 보이는 곡이라도 악보를 보면 그냥 손이 저절로 가요
근데 악보가 없으면 머릿속에 아무것도 없네요? 하하..... ㅠㅠ 눈물이...
아마 리듬이라던지 코드를 전혀 모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어떻게 감을 잡을 수 있을까요...
하아.... 정말 어쩌면 좋을까요...
아 그리고 덧붙이자면 저는 지금 악보에 있는 코드말고는 다른 코드는 생각도 못하겠어요
있는거 따라가기도 바빠서요,,,,
도대체 코드는 어떻게 체인지 하는거예요?
악보대로 안하고 어떻게 바꿔서 치는거예요???
그리고 간주나 사이사이에 들어가는 음들은 어떻게 하는거예여???
저 진짜 큰일입니다 ㅠㅠ
..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첫댓글 우선... 님께서 선택하신 악보전집들은 너무 어렵구요...
메인건반은 각 곡들에서 쓰이는 코드진행 패턴을 파악하셔야 해요~~ 곡들을 많이 들어보시면서 코드패턴만 파악하셔도 거의 해결되요~~ 리듬은 선생님들의 ccm연주게시판에 가시면 특히 전은선선생님 연주게시판에 기본 반주패턴이 있어요~ 그것을 기본으로 공부하시구요, 유끼박 선생님 게시판에도 리듬패턴을 공부할수 있는 악보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무조건 어려운곡부터 하기보다는 쉽고 짧은곡부터 차근차근 도전해보셔야 용기가 생길거에요..
코드를 체인지한다는건 전문용어로 리하모니 라고하는데요..
그건 우선 기본적인 코드패턴을 먼저 공부하시고 자연스럽게 익혀지도록 현장에서 최대한 많이 적용해보셔야해요~~ 그리고 간단한 코드체인지 게시판도 참고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거에요~~
그리고.. 하나더 말씀드리면 악보집에 나와있는 리듬이나 코드들은 너무 복잡해요.. 그렇기때문에 그런 악보집에만 의존하시지 마시고요, 기본적인 리듬패턴만 익히셔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는 반주를 하실수 있을거에요~~
아... 그렇군요..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본적인걸 먼저 배워야 하는데잘 해야한다는 부담감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답답함 사이에서 이리저리 휘둘리기만 했던거것 같아요 열심히 해봐야겠네요.. ㄱㅅㄱㅅ
아 그리고 말씀을 들으니 역시 클래식피아노와 반주는 확실히 다른 분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의기소침하고 있었는데 방향을 제시해 주셔서 용기가 생겨요
읽으면서 어쩜 저랑 생각이 비슷한지요. 교회다니면 전공했으니 당연히 반주도 잘할거라 생각하고 봉사시킬까봐 두려울 정도니깐요. 악보보고 손이 따라와 주는것도 부럽네요.천정아님 악보 저도 연습중인데 코드만 보고 칠 때는 백지 상태는 아니지만 익혔던 리듬 꼬이구요.암튼 제가 맘에 안드네요.전 악보 보고도 어려운 리듬에선 막히는데.반주 봉사계획도 없지만 마냥연습하고 있네요 자신과의 싸움이죠.전 나이도 많아요.힘냅시다~
세상이 변하듯 교회도 요구하는 음악들이 많이변했어요...42살인제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후반까지 200~300명되는 교회서 반주를하고..(비전공자고 그대까지만 해도 그닥 기죽진 않았는데)...결혼후 시간이흘러 정신차리고 한교회 정착해 어찌저찌해 반주를 하게됫는데 음악의 흐름과 뭣보다 리듬이 많이~아주많이 변했더라고요....결론은 실력이 우수하고 스펙이 좋으신 분들도 참 많지만...부족한 저는 누력을,공부를 안할 수가 없더라고요...하나님이 몸이든 머리든 각성하고 개우하고 공부를 하게 하시네요...저처럼실력이?부족하다 자책되는 분들...다같이힘내요..^^오타가 많으데...그냥 둡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