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斷想)
[오늘의 법구]
⊙ 내 마음을 기준으로 남의 마음을 헤아리라
두루두루 여러 곳을 찾아다니고 그 사이에 마음으로 살피어 보니 자기를 사랑하듯 다른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 부류 자못 있나니 자기를 저 목숨에 견주어 보라. 그러므로 다른 이를 해치지 말라.
遍於諸方求 念心中間察 頗有斯等類 不愛己愛彼 以己喩彼命 是故不害人 변어제방구 염심중간찰 파유사등류 불애기애피 이기유피명 시고불해인
《법구경(法句經)》 『도장품(刀杖品)』
-----------------------------------------------------------------------------------------------------------------
오늘의 게송은 불교의 자비(慈悲)를 가장 쉽고도 깊게 드러내는 말씀 가운데 하나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어려운 철학을 말씀하시지 않고, '내 마음을 기준으로 남의 마음을 헤아리라.'는 실천의 길을 일러 주십니 다.
遍於諸方求 念心中間察 변어제방구 염심중간찰
"두루두루 여러 곳을 찾아다니고 그 사이에 마음으로 살피어 보니"
부처님께서 여러 고장을 두루두루 편력(遍歷) 하실 때, 중간중간에 중생들의 마음을 살펴보시니, 시대와 지 역, 신분과 재산을 막론하고 모든 중생에게 공통된 사실 하나를 발견하셨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頗有斯等類 不愛己愛彼 파유사등류 불애기애피
"자기를 사랑하듯 다른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 부류 자못 있나니"
그것은 누구나 자신의 생명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행복을 원하며 고통을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 해당하는 진리입니다.
세상에는 부모, 자식, 친구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 바탕에는 먼저 자신의 생명과 행복을 아끼는 마 음이 있습니다.
자신의 아픔은 누구나 싫어하고, 자신의 기쁨은 누구나 원합니다. 그러므로 남도 나와 똑같이 기쁨을 원하 고 괴로움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는 사랑하면서도 남에 대해서는 저와 같이 사랑하지 않는 부류들이 자못 있음을 보셨습니다.
以己喩彼命 是故不害人 이기유피명 시고불해인
"자기를 저 목숨에 견주어 보라. 그러므로 다른 이를 해치지 말라."
"자기의 생명을 남의 생명에 견주어 보라. 그러므로 다른 이를 해치지 말라."
이 구절이 이 게송의 핵심입니다.
'이기유피명(以己喩彼命)'이란, '내가 맞으면 아프듯 남도 아프고, 내가 욕을 들으면 괴롭듯 남도 괴로우며, 내가 죽기 싫듯 남도 죽기 싫다.'는 뜻입니다.
《대방편불보은경(大方便佛報恩經)》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죽음을 싫어하는 것 같이, 온갖 삼계 이십오유(三界 二十五有)의 유형(有形) · 무형(無形) · 사족(四足) · 다족(多足)과, 내지는 저 개미라 할지라도 생명을 지닌 것들은 다 죽음을 싫어한다. 그러므로 보살은 목 숨을 잃게 된다 할지라도 남의 생명을 부당하게 뺏지 아니한다."
이렇게 자신의 마음으로 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입니다. 이 마음이 곧 자비심의 출발점입니다.
남을 내 몸처럼 여기게 되면 해칠 수 없고, 미워하기도 어려우며, 자연스럽게 사랑과 배려가 생겨납니다.
이 게송의 대의(大意)는 모든 생명은 자신의 생명을 가장 귀하게 여기고 행복을 원하며 고통을 싫어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마음을 기준으로 남의 마음을 헤아려 어떤 생명도 해치지 말고 자비롭게 대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이 게송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오늘날 사람들은 칼이나 몽둥이로만 남을 해치는 것이 아닙니다. 거친 말 한마디, 비난과 험담, 무관심과 냉대, 인터넷에서의 악성 댓글, 이기심으로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 등등, 이 또한 모두 '도장(刀杖)', 즉 남 을 해치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줍니다.
🌿 누가 나를 욕한다면 내 마음은 편치 않고
누가 나를 냉대하면 내 감정은 슬퍼지고
누군가 해치려 들면 내 심정은 참담하리.
내가 저를 욕한다면 그도 또한 그렇겠지.
내가 저를 냉대하면 저도 역시 그럴 테지.
누군가 해치려 들면 마찬가지 심정이리.
"내가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떨까?" "내가 이런 대접을 받는다면 어떨까?"
이 한 번의 마음 돌이킴이 다툼을 멈추고 자비를 키우는 첫걸음입니다.
오늘의 이 게송은 자비 수행의 가장 간명한 실천법을 알려 줍니다.
"나를 기준으로 남을 헤아리라."
이 한 생각을 잊지 않는 사람은 함부로 말하지 않고, 함부로 행동하지 않으며, 모든 생명을 존중하게 됩니 다.
오늘도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며, 자애와 연민, 복과 지혜를 닦아 통찰지를 갖추고 정리를 따라 정심정행하며, 오늘의 게송의 가르침이 자비로운 하루를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합장합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
첫댓글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