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 아스를 쓰다가 작년에 이기남님한테 부탁해 구입한...
구구형 브릿져와 함께 설악산을 2박3일 다녀왔습니다.
저는 웬지 회원님들한테 인기 많은 신형 브릿져보다 구구형 브릿져가 땡기더라구요^^
60리터 정도라고 하는데 겨울을 제외한 야영장비를 팩킹하기엔 테트리스 신공이 좀 필요합니다.
혹...회원님들께 도움이 될까해서 패킹 내용을 소개하면...
*아이텐트한동,준우3계절 거위털침낭,써마레스트 프로라이트4,상하의여벌옷1벌,고어텍스자켓,내의,양말1개씩,
프리머스크래식트레일버너,물1리터,코펠중짜1개,씨에라컵,올웨더블랭킷,힐레타프,헤드렌턴,여벌건전지,
쌀3끼분,각종양념,쭈꾸미포장1인분,소고기등심300g,양초렌턴,미니야전삽,가위,소주540ml두병,커피,코코아,
설악 1/25,000지도 한장,실바나침반,마젤란GPS,레키스틱1조등...대충 이렇습니다.
팩킹에 빡빡하긴 하지만 용량이 좀더 큰 글래시어가 잠깐 생각났지만...^^
자~~~떠나 볼까요^^
금요일 저녁에 동료와 함께 설악으로 출발...씽씽달려 한계령 휴계소에 도착하여...차를 주차한후...
배낭을 둘러메고...밤 12시쯤 설악의 품에 듭니다.

계곡에 들자마자 일단 텐트를 치고 가지고간 소고기를 굽고 이슬이 한병을 자빠뜨리곤 꿈나라로 빠집니다.
술을 못하는 동료가 이슬이를 걸치더니 밤새 잠꼬대를 합니다^^

역쉬~~~
설악의 계곡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한마디로 상쾌합니다.

빨리 출발을 하기 위해 미소된장국과 스팸,3분카레로 아침을 뚝딱^^
밥을 너무 많이 했지만...오늘 힘좀 써야 겠기에 꾸역~꾸역~

2006년 설악수해로 여기 계곡도 초토화가 됐습니다.
그러나 쓸려내려온 나무한그루,바위한덩어리가 모두 정겹네요

계곡 초입에 비박굴입니다.
비박하기엔 딱입니다...안으로 상당히 넓죠^^

같이 간 동료입니다.
이번에 산 로우알파인 75+20리터를 필드테스트 한다고 합니다.
마음에 들기를~~~^^

멋지죠...망가졌다고는 하나...자연그대로의 모습...좋네요

오른쪽 사면으로 올라갑니다.

중간에 넋을 놓고 귀때기로 빠지는 곳으로 오르다 번뜩 정신을 차려 빽~~~
한 20분...까먹네요^^

능선에 거의다 올라온거 같네요^^
이곳 앞의 너른 모래밭에는 누군가 예쁘게 모닥불을 피워논 흔적이 있습니다.
얼마나 정겨웠을까요?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거 같네요^^

설악 서북능선은 물구하기 힘든곳인데...
그중 물구할수 있는 몇 안되는 곳중에 한군데 입니다.
저렇게 보여도 시원하고 맛납니다.

에구구...다 올라왔네요...
여기서 천만인의 등산 비상식 양갱이를 하나 까먹곤...이리 저리 눈치보곤 바로 내리 쏩니다.

ㅋㅋㅋ
로우알파인배낭...정말 다나 만큼이나 산꾼들의 로망이었죠^^

어여 내려오셈^^
저번 한라산 산행에서 누군가 스틱을 훔쳐가서 속상해 스틱을 안산 동료가 스틱 생각이 간절한가 봅니다.
여러분들도 산행시 조심하세요^^

자! 본격적인 눈요기 코스가 나타납니다.
꼭...거인들이 타는 워터 슬라이드 같죠^^

층층이 바위와 사태바위가 묘한 조화을 이룹니다.

빡빡하게 패킹한 제 다나 브릿져 구구형 연두색입니다.
침낭칸이 분리안되는것도 모르고 구입하고선 그점이 불편하지만...역시 좋습니다.
혹...글래시어 구형 쓰시는분 한번 바꿔 메봤으면 합니다.^^

슬슬 관광모드로 와폭을 따라 내려옵니다.

사진도 박아가면서~~~^^

시원한 폭포소리에 머리가 다 맑습니다.

어여 내려 오쇼~~~^^

출출한걸 보니 점심때가 다 된거 같네요...
더운날씨에 땀도 흘려 떡국을 건건하게 끓여 수분을 보충합니다.
실력발휘를 했더니...동료가 꽤나 좋아합니다....ㅋㅋㅋ

완전히 대중탕입니다.
물은 얼음짱 같이 1분을 견디기 힘듭니다.

이 계곡의 백미죠...^^
멀리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이 쫙~~~^^

3단폭 바로 위에 있는 커다란 소입니다.
여름에 고무뽀트한대 가져와 온종일 놀고 싶네요^^

이런사진 빠질수 없지요^^
다나 브릿져가 설악과 한몸이 되었네요.

그림 좋습니다.
여기까진 진행이 그런대로 좋았네요^^

3단폭의 위용입니다.
정확한 이름은 아니고 그냥 그렇게 부르는거 같네요...
등산로상에 있었다면 그나마 멋진 이름을 붙여 줬을거 같네요

계속해서 멋진 광경이 펼쳐집니다.
숨이 턱턱 막히죠^^

이 계곡의 최대 폭포인 백운폭포상단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설악의 계곡들이 시원한 전망이 없지만 여긴 전망이 너무나 좋죠...최고입니다.^^

백운폭포를 내려오다 찍은 모습입니다.
물떨어지는 소리가 엄청납니다.
내려와서 동료를 기달리는데 뭔 일이 있는지 못내려오고 있어서 다시 올라가 보니...
배낭이 걸려서 못내려 오겠다고 합니다.
동료가 이때 부터 말은 안하지만 짜증이 좀 난거 같네요...저만 믿고 처음 오는데 좀 미안한 감이 듭니다.

어째든...사람의 감정과는 상관없이 백운폭은 멋지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공수래 공수거...ㅋㅋㅋ

내려오다 동료가 약간 위험한 곳에서 제가 밑에서 서포트하는데 미끄러집니다.
잽싸게 제 스틱한짝을 미끄러지는 등산화 밑으로 박아서 간신히 스톱을 했는데...발을 빼고 보니...ㅋㅋㅋ
싹뚝~~~됐네요...
근 6년동안 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 레키스틱...또 해먹었네요...두짝 손잡이 부분만 멀쩡하고 계속 바꿔줍니다.^^
동료는 발뚝에서 피가 처~얼철...
표정이 살발합니다.
내려가다 또 멋진 계곡이 합수되는 곳에서 다시 올라 능선으로 붙기전 잠자리를 마련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 겠습니다. 더 진행했다가...폭발 하겠네요^^

아직 해는 많이 남았는데...잠자리을 찾아 텐트을 펼치고 시원하게 몸을 씻고 너럭 바위에 누워 편히 쉽니다.

몸을 씻고 상쾌하게 얼렁 동료의 기분을 풀어 줘야 겠습니다.
없는 실력 있는 실력 발휘하여...오뎅탕을 끓이고...

포장해온 쭉꾸미를 2/3굽고...이슬이 한병을 자빠뜨립니다.^^

남은 쭈꾸미 1/3에다가 고슬고슬하게 한 밥을 볶아서 먹으니...어느덧 살발한 분위기가 언제 그랬냐 입니다.
멋진 동료입니다.^^

배도 부르겠다...술도 한잔 했겠다...이제 잠자리에 듭니다.
한참을 자는데...
동료가 깨웁니다.
"*됐다...비오고 천둥친다...어쩌냐?"
술이 들깨 얼떨결에 일어나니...밖이 비가 오고 천둥 번개 난리 부르스입니다.
벌떡 일어나 타프로 장비를 가리는데...이거 술이 덜깼는지...정신없이 미끄러져 자빠지기만 합니다.
정신을 차려 얼렁 타프를 치고...장비를 모아둔후...
렌턴을 가지고 계곡을 나가니 물이 많이 불었습니다.
헐~~~예상치 못한 비가 오다니...주위를 살펴 혹시 대피할곳을 찾으니...계곡 양옆이 깎아지르는 절벽입니다.
다행히 한 20여미터 바위 위쪽으로 몸만 피할곳이 보였으나...그럴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갑자기 2006년 폭우때 설악에 고립되 죽을뻔한 일이 스치고...불안 불안 합니다.
텐트로 들어와 상황을 살피면서 계곡쪽 상황을 계속 체크합니다.
동료한테 짐을 일단 싸놓으라고 할라다...그냥 둡니다.

한 두시간여를 하늘이 발광을 하더니 좀 잠잠해 진거 같아서 나가 보니 하늘에 별님이 언듯 보입니다.
하늘이 도왔죠...조금 지나니 하늘이 전체 열리고 하늘엔 별이 엄청 쏟아집니다.
마지막으로 계곡상황을 체크하고 들어와 보니 동료는 코를 골며...깊은잠에 빠져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주위를 둘러봅니다.
계곡 합수점에서 다른 계곡을 치고 올라가 능선을 가려던 오늘 계획을 수정합니다.
동료가 힘들어하고 장비도 젖어서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하산합니다.

하늘은 멋집니다.
쬐금은 얄밉지만...맑음과 천둥,비...모두가 자연의 한조각 아니겠습니까...

미련을 버리고 홀가분히 나서니 발걸음이 가볍네요...
언제고 다시 오면 되니~~~^^

오묘합니다.

저기가 용아릉 시작하는 곳이죠...다 내려온거 같네요^^

멀리 나무데크 등로가 보입니다.
샤샤삭~~~^^

3일째 등산객을 뵙네요^^
수렴동산장에서 태양열발전을 하고 있는걸로 아는데 또 계곡물로 수력발전을 한답시고...
빠이쁘를 수렴동 멋진 계곡에 박아 이렇게 망가뜨려놨네요...뚜껑 열립니다.

아침도 거르고 출발해서 수렴동 산장에서 라면3개에 남은떡으로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볼일을 보러 화장실을 가는데...가야동계곡 입구와 멀리 금줄 쳐놓은 옛 만경대 오세암가는 길이 저를 유혹합니다.^^

영시암에 도착하니 이번에도 국수공양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씨~~~방금 배터지게 라면먹었는데....ㅋㅋㅋ

백담사에 도착하여...
산신각에 들려 안전산행을 감사드립니다.^^

원래 원점회기 산행이었는데...본의 아니게 백담사에서 택시를 타고 한계령에 도착하여 차를 타고 돌아갑니다.
언듯 금요일 우리가 산행 시작한 곳이 보여 셔터를 누르니 반사거울에 우리차도 나와서 졸지에 셀프가 됐네요^^
즐건 산행이었습니다.
집에와서 텐트를 말리려 펼쳐놓으니 아주 손톱만한 거미가 죽지도 않고 나옵니다.
설악의 맑은곳에서 살다가 이곳 도시에 적응이 될는지 걱정됩니다...
약간은 미안하네용^^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나기님...부럽습니다...또 가신다니^^
즐감하고 갑니다...
무진재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멋진 산행하시길~~~^^
여전히 정감어린 산행기 즐겁게 보고갑니다^^..요즘 다이어트 많이 하셨나봐요~!! 배가 홀쭉합니다..ㅎㅎㅎ
ㅎㅎㅎ 뚱뚱한 사진은 빼고 올려서 그렇습니다...요즘 계속 몸이 부네요 ㅠ,.ㅠ;
산행기 잘보았습니다! 설악의 풍경도 잘보았고 브릿져도 멋있읍니다~!분양해 주실부~운~~~~ㅋㅋ
감사합니다...마자마님도 원하시는 배낭 꼭 구하세용^^
잘 보고 갑니다...거미는 기절시켜서 다시 설악산으로 네려다 주어야 겠습니다..ㅎㅎ...유월에는 설악도 밟아야 할텐데...
여기서도 정 붙이고 잘 살겠지요^^
늘어진 파이프를 발칸 포신으로 보았네요...요즘 서해쪽에 신경 쓰다보니 엉뚱한 착각을....ㅎㅎ 그나저나 설악 볼수록 멋ㅇ있습니다.차근차근 준비하여(체력,경험) 얼릉 따라가 보렵니다^^
발칸포신으로 계곡과 등산객들 해치지나 말았으면 하네요^^
ㅋㅋ 우린 좀일찍 천둥번개가 왔다갔답니다...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체로키형님...내심 일행분들 걱정 많이 했습니다...그쪽은 계곡이 더 험하니깐요...다행입니다.^^
설악은 언제 보아도 훌륭하지요~~~잠시나마 설악에 빠져 봅니다.
파로로님 감솨르~~~합니다.
산행기 맛있게 보았습니다.. 오뎅탕이 먹음직스럽네요..
오뎅탕...만들기도 쉽고 국물도 쥑이더라구요...산행메뉴로 등록하세요^^
사진 잘 보았습니다. 멋진 산행 부럽습니다. 정말 궁금해서 여쭈는겁니다. 오해 말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설악산 어디든지 불 피울수 있는가요? 십이선녀탕 오르는길에서 계곡에서 맛있게 드시는분들도 보았습니다만.... 국립공원안 모든곳(대피소 같은 특정한곳 제외하고서) 불 피우지 못하는걸로 알고 있어서 질문 드리는겁니다. 모두 부러워 하시고 해서 문의 드립니다.
신천지님...버너로 불피우는걸 말씀하시는거죠?...참 어려운 문제입니다.금지된 행위임엔 틀림없으나 당일산행이 아닌경우엔 어쩔수 없이 식사를 해결하려면 버너를 피워야겠지요...하지만 꼭 지키는게 다른분들 눈에 안띄게 조심히 하며 바닥엔 꼭 방열시트를 깝니다.최소한의 철칙은 지키지만 부끄럽네요.
함따라 가야겠는데요... 기절거미님 7월쯤에 함 연락주세요. 덥지만.. 함따라가게요 ㅎㅎㅎ 안산 조심산행하세요. 수렴동으로 내려오던 계곡은 지난주 저도 잠깐 물구하려 들어갔었는데.. 정상쪽에는 물이 없더라구요. 고생만하구 ㅠㅠㅠ
joon님 따라가다뇨?...같이 가야죠^^ 7월쯤엔 어떻게 될지 저도 장담은 못하겠네요...이거 산행가기가 점점 힘들어져서 걱정입니다.^^
음..기절거미님 브릿져 정도면 나도 따라가도 되것씁다..오버킬은 무리라서 패스하고요.. 불러만 주세요...거미님!!!!!!!!
ㅎㅎㅎ 왕그럼재님...브릿져메고 산행하니 널널한 발걸음 되더라구요...^^
기절거미님 멋진 설악산행 잘 봤습니다. "미련을 버리고 홀가분히 나서니 발걸음이 가볍네요...언제고 다시 오면 되니" 맞는말씀입니다.
원지니님...반갑습니다...ㅎㅎㅎ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배낭 색상이 참으로 이쁘네요. 요즘 산하고 잘 어울립니다. 부럽습니다. 2박3일 설악산을.....저도 샤샤삭~~하면서 설악으로 가고싶네요.^^대리만족 고맙습니다.^^
가을이오면님...감사합니다.처음에 저도 녹색이 별루였는데 보면 볼수록 클래식하고 자연과 잘어울리는거 같네요...설악한번 다녀오세요^^
멋진글과사진 잘~보고갑니다...
오세암님 잘보셨다니 감사합니다. 설악 만경대에서 바라보는 오세암 끝내주죠...개인적으로 봉정암보다 더 명당이라 생각합니다.^^
기절거미님의 패킹 실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다나모임에 참가하게 되면 패킹 노하우를 많은 선배님께 많이 배워야 할듯 보입니다. 설악산 아.... 거리가 거리인지라 쉽게 갈수 없는 꿈속의 산 ㅜㅜ 설악의 아름다운 풍경 감사합니다.
과찬의 말씀...그냥 힘으로 눌러 넣으면 되는걸요...다나 배낭은 튼튼하잖아요^^
잘 보고 갑니다.
신정교님 감사합니다.^^
좋은사진보구가요~~`오세암가보구싶네요~~
물안개님...오세암을 들리면 꼭 만경대를 올라 멀리 보이는 오세암의 멋진 모습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