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프를 오랜 만에 바꿨더니
왠지 스피커에 비해 넘치는거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새 스피커를 들이게 되었습니다.
와싸다 장터에 마침 관심갖고있던 물건이 한사람에게 나와서 저울질 해보다가
덜컥 문제의 Avalon Idea 를 아주 저렴하지도 않은 800에 사버렸습니다.
근데 새로온놈이
판매된지 1년 조금넘었다는데 모든면에서 완벽한 신동품상태였고
음색도 맘에 들었는데, 이게 왠걸, 음악에 따라 지직거리는 잡음이 한쪽우퍼에서만 심하게 나더군요.
앰프가 받쳐주지 못해서인가 싶어 용민이 오디오넷도 연결해 들어보고
로져스스피커의 자석영향인가 해서 1m이상 띄워도 놓고
스파이크를 설치 안해서인가해서 대리석판사다가 스파이크 설치하고
케이블체결도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했지만 커다란 변화는 없었습니다.
전 사용자가 총 3시간도 안들었다 했고
메뉴얼에도 200시간 이상의 에이징이 필요하다고 해서
주말엔 1박2일 FM라디오틀어놓고 나갔다오고,
20 여일을 집에 있는 시간에는 항상 9-10시 사이의 볼륨을 유지하며 100시간 이상을 틀어놨는데도
잡음은 줄지도 않고, 가끔씩은 툭.툭 하는 소리가 더 커지니 이만저만 스트레스가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 스피커가 이런 문제를 일으켰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못해봤고
몇일전 금봉이글에 단 무위당님의 댓글이 생각나더군요.
"들일때부터 환금성 생각하믄 오됴 못하는거여...
끝장을 봐불생각으로 덤벼들어야 하는거여....
나중에 손해나는것은 걍 그러려니 하면서 웃을줄 알아야 만수무강하는거고..."
그냥 새것을 사면 이런 맘고생은 안했을건데, 돈 아낄려다가 재수없는 물건이 걸려서 마음고생 심하게한다고.
그러다 어제 드디어 마음고생에서 해방이 되었습니다.
어제 모임이 있었는데 스피커 생각을 하니 기분도 거시기해서 그냥 집에 들어가 음악을 듣는데,
한번의 강한 "틱" 소리후부터 잡음이 없어지며 음악이 소란스럽지 않고 뭔가 달라졌더군요.
전에 들었을 때 심하게 들렸던 부분에서 잡음이 안나왔습니다.
그래서 새벽한시까지 잡음이 심했던 cd와 나올만한 cd를 찿아서 들었는데 확실히 이젠 안들립니다.
아마도 에이징이 안되어 진동판이 펴지는 과정의 잡음이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이래서 차량 길들이기처럼 스피커도 에이징이란게 필요한 거라는걸 확실히 느낀 한달이었습니다.
이제 지금있는거 보다 쬐끔 더 나은 앰프(너무 비싼 완벽한 앰프사절ㅎㅎㅎ)와 네트워크플레이어만 들이면 처음하는 판갈이의 완성이 되겠습니다.
이번엔 마음고생없이 좋은 놈을 만나야 할텐데 벌써부터 마음이 심란해 질려고 합니다.
이상이 간단 스피커 구입기였습니다.
정모는 셋팅완료후에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첫댓글 그 말이 맞는가벼요.
Female과 북어는 사나흘 간격으로 두들겨얀다고.
우리 집에 고양이 한 마리 들였는데
이 놈이 찰떡이랄 티격태격 하다가
드뎌 오늘 부터서는 제법 가까워졌네요.
세월이 약인가벼요.
문제가 해결되었다니 다행이네요.
패스는 벌써 패쓰시킨거 아니제?
@서희창 저희 집 패스 인티하고 아큐레이트 가져가시면 쉽게 시스템 완성하시겠네요. ㅎㅎ
@기다려!(최민수) 우째서 들이자마자 내칠려고 하는겨?
판갈이 할라고?
@서희창 좋은 것은 형님 먼저 ㅎㅎ
에어 파워앰프가 안 팔려서...
패스라도 팔려고요.
왠지 글에서 창주성님의 삘이...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에이징이 됐단 스피커는 처음이네요..후덜덜
글치....나는 귀가 적응되어 가는 과정을 에이징이라 생각했고
물리적인 에이징은 호랭이 풀뜯어먹는 소리라 생각하고 믿지 않는 사람이었는디 말이여.....
저같앗으면 스피커를 열었을겁니다.
청소도하고
전문가 불러다가 진단도 내리고
필요하면 우퍼교체도 하고.
어쨋든 다행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뚜껑열고 여차하면 칼질해버릴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디.ㅎㅎ ㅎ
퍼포먼스를 할때까지 시간이 필요했거든.
앰프 문제 아니였을까요???
스피커 2조를 연결해놔서 앰프문제가 아닌건 확실했고요.
역시 뭐든 때려야 말을 들은거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