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골목상권 침해 말라"..이마트 "자영업자 요청으로 개점"
이마트 노브랜드 입점 반대하는 소상공인 17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지역 소상공인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재벌개혁으로 사회 양극화 해소 함께 살자 전북운동본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트 노브랜드 송천·삼천 가맹점 개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북지역 소상공인과 시민·사회단체가 이마트 노브랜드(No Brand) 전주 송천·삼천점 개점 계획의 철회를 촉구했다.
전북소상공인대표자협의회 등 32개 시민·사회단체는 1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통재벌 쓰나미에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단체들은 "이마트는 전주에 노브랜드 직영점을 출점하려다가 지역 중소상인과 협상이 결렬되자 가맹점 개설 신고를 하고
오는 23일 송천·삼천점을 개점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마트의 계획대로 노브랜드 매장이 들어서면 주변 상점은 폐업 위기에 내몰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를 묵인·방조하는 정부와 국회, 지자체의 무능함에 지역 소상공인은 고사 직전"이라며
"전북도와 전주시는 영세상인의 생존을 위협하는 이마트 노브랜드 개점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우종 전북소상공인대표자협의회 사무국장은 "이마트가 예정대로 가맹점 개점을 강행하면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출점 저지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가 소비자에게 가성비로 인기를 끌면서 전주에서 매장 운영을 원하는 자영업자의
요청이 여러 차례 있었다"며 "이러한 사업 요청을 충분히 검토하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전주 송천동과 삼천동에
직영점이 아닌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가맹점을 개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