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는 ‘FTA 대응 축종별 경쟁력 강화 심포지엄’ 첫 순서로 지난 12일 농협서울지역본부 대강당에서 ‘한우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남성우 농협축산경제대표, 남호경 전국한우협회장, 그리고 이정우 한우개량사업조합장협의회장(해남축협장)을 비롯한 40여명의 축협 조합장과 이병하 농협사료 사장, 한우농가 등 모두 3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한우농가와 조합장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한우산업 비용절감 방안과 향후 전망 및 대응방안에 대해 토론을 진지하게 지켜보았다. 주제발표와 지정토론, 청중토론 등 심포지엄 주요내용을 소개한다.
■일시 : 8월12일 13시30분~17시40분 ■장소 : 농협서울지역본부 대강당 ■기록·정리 : 신정훈 ■사진 : 김길호
>>지정토론
우량송아지 생산지원체계 강화…한우농가 조직화 효율성 중요 ‘무조건 좋다’식 소비홍보 지양…‘구체적 마케팅’ 기법 구사해야 부위별 소비불균형 해소 역량집중…기초통계 취합 경영진단시스템 마련
▲좌장 권오옥 교수(영남대)=한우산업의 미래는 생산서 유통까지 가격 경쟁력에 있다. 때문에 농가들은 스스로 비용을 줄여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정부도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또 앞으로의 한우산업 전망과 대응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도 있었다. 한우산업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들에 대한 토론을 시작하자.
▲김용준 조합장(상주축협)=한우농가와 협동조합 입장에서 두 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우선 한우농가의 효율적인 조직화이다. 정부는 의욕적으로 한우사업단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현장에서는 브랜드 경영체가 선도적으로 한우산업을 발전시켜 가고 있다.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혼선을 빚는 것보다 브랜드 경영체에 농가를 집중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 한우농가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생산비, 특히 사료비 절감이 우선돼야 한다. 사료비 절감은 결국 효율적인 조농비율 등에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 김천에서 한우 250두를 방목 사육하는 농가의 경우 두당 하루 사료비가 일반농가의 2천500원 보다 적은 1천500~1천800원이 드는 것을 봤다. 이 농가는 수정율과 성장률도 98% 수준이다. 일반농가의 78%에 비해 상당히 높다. 90% 이상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바로 농가가 해야 할 일이다. 목장 형태를 개선해 30%의 비용을 줄이는 근본적인 처방도 필요하다. 정밀개체관리를 위한 축사모델도 제시해 농가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건의하고 싶은 내용은 바로 한우산업의 전산화이다. 이력제와 송아지안정제 등을 기초로 전체 소를 전산화하면 육종가와 유전력까지 한 눈에 알 수 있게 된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개체관리를 하면 저능력우 도태는 물론 계획적인 개량도 가능할 것이다. 전산화를 위해 1천억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전국 축협과 농협중앙회, 정부가 분담하면 한우산업 기반은 탄탄해질 것이다. 한우의 특이한 내력과 이력이, 유전자가 국제적으로 증명되고 관리될 때 한우산업도 미래지향적인 수출산업으로 갈 수 있다. 상주축협은 전자경매 우시장을 5년 운영했다. 2008년도 4천두, 지난해 6천두의 등록우를 전자 경매했다. 일반 송아지 대비 2008년에는 두당 14만원 추가소득이, 지난해에는 49만원을 더 받았다. 지난해의 경우 모두 29억여원의 농가 추가소득이 발생했다. 이는 송아지 품질에 따른 것이다. 한우산업의 모든 출발점은 능력 있는 우량송아지 생산이다. 이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우영기 위원(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생산비 절감에는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절감방안은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 원재료 원가절감과 종축 유전력 향상이 그 것이다. 원재료 원가절감은 농가가 할 수 있는 내용이 많지 않다. 자급 조사료 활용 효과도 극히 미비할 것이다. 최근 러시아가 대재앙으로 곡물 수출금지 조치를 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국제곡물가격이 천정부지로 뛸 소지가 많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가들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종축개량을 통한 유전력 향상으로 원가 절감하는 것이 농가들이 가장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어려울 것 같으면서도 알고 보면 쉽다. 기술적, 학술적 개량방법도 있지만 우선적으로 농가들은 어떤 소가 좋은 소인지 판별할 능력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 불량 형질을 지닌 개체를 우선적으로 찾아 도태하는 것이 우량형질 개체를 선발하고 육성하는 지름길이다. 농협중앙회가 오늘 배포한 저능력우 도태에 대한 농가들의 자율적인 자세를 강조한 전단지는 아주 시의적절하다. 번식간격이 길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암소, 인공수정이 잘 안 되는 암소, 저능력 노산암소 도태는 당연하다. 현재 가임암소 120만두의 10% 수준인 12만두의 불량형질 개체를 농가 자율로 조기 도태하는 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한우지도자들부터 솔선수범하자. 양적성장서 질적 성장으로 입식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다. 정부도 지금으로선 의미가 없는 다산장려금 지원 보다 농가들의 자율적인 저능력우 도태운동 분위기 확산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장지헌 상무(축산신문 편집국장)=사육기간 단축의 경우 등급만 잘 나온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 그러나 27개월 사육한 한우가 1등급 이상 또는 1++등급이 나온 것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분석해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현장농가들의 혼란만 가중될 것이다. 종축개량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다. 지금 당장 해결하기 어렵다. 정부는 그런 측면에서 당장 가능하다면 27개월만 사육해도 등급이 잘 나올 수 있는 방법을 농가에게 제시해야 한다. 그동안 27개월서 30개월, 33개월로 사육기간이 늘어난 것은 정부의 지도 때문이 아니다. 사육기간을 늘리면 더 맛이 좋고 소비자 반응도 좋아 결과적으로 농가소득이 높아져서 그렇다. 정부가 구체적으로 사육기간 단축 방안을 확실하게 제시해야 한다. 조농비율을 6대4로 해야 한다는 점은 모두가 공감한다. 그러나 농가들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정부가 인프라 등 우선적으로 해결해줘야 하는 부분이 많다. 사육두수 증가에 따라 가격하락이 우려된다고 갑자기 있는 소를 버릴 수는 없다. 결과적으로 해법은 소비를 늘리는 것에서 찾아야 한다. 한우 좋은 것은 다 아는데 비싸고 지방이 많아 부담스럽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캐나다는 일일 섭취량 중 트랜스지방 46%, 육류지방 26%, 그중에서도 쇠고기로 인한 지방섭취는 5.6% 등 구체적인 수치로 쇠고기가 고혈압의 주범이 아니라고 홍보하고 있다. 스타마케팅을 내세워 무조건 한우가 좋다는 식의 홍보보다 구체적인 마케팅기법을 구사하는 것도 우리에게 필요하다. 얼마 전 열린 축산경영학회에서 일본 전문가가 참석해 일본의 글로벌기업들이 쇠고기 신선육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협동조합의 역할이 없어 안타깝다며 농협의 안심한우 대형팩커 육성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일본도 그런 것을 해야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우리나라도 언제 대기업이 쇠고기 시장에 뛰어들지 모른다. 그 전에 협동조합이 대형팩커로 거듭나 농가들의 시장교섭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규성 소장(축산유통연구소)=유통업계에서 이력제와 원산지 표시는 선택이 아닌 기본사항이 됐다. 그런 가운데 소비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대형유통업계에는 이제 한우는 돈 될 것이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 농가에게 한우는 자존심이지만 대형유통업계에서는 여러 가지 아이템 중 하나일 뿐이다. 한우가 수익에 별로 도움 되지 않는다고 대대적인 수입육 할인풍조까지 보이고 있다. 한우의 장점이자 최대 약점은 부위별 소비불균형이다. 한우산업의 최종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소비불균형 해소이다. 요즘 대형업체들은 벤더, PB제품은 물론 자체 유통브랜드까지 개발하고 있다. 지금처럼 풀세트 개념으로 납품받아서는 수익이 안 된다는 것 때문이다. 이런 점은 한우브랜드를 갖고 있는 축협에서도 어느 정도 감지될 것이다. 이제 풀세트 판매개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민간단위의 팩커가 활성화될 것이다. 농협의 우선적인 역할이 중요한 까닭이다. 7월까지 한우 거세율은 88%이다. 수소는 서울축공에 한두 마리도 안 나온다. 거세율 증가로 수소가 줄었다. 앞으로 거세우가 가격 기준이 될 것이다. 한우가격이 최고 강세였던 지난 연말 1++등급은 2만3천원을 보였다. 올 7월에는 2만100원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수소 2등급은 20%, 3등급은 30% 정도 하락했다. 농가들은 산지가격이 하락했는데 유통업체는 왜 가격을 안 내리냐고 말한다. 그러나 유통이나 외식업계에서는 생산자 위주의 한우정책이 너무 오래되면서 농가들의 기대 수치만 높아졌다고 한다. 유통트렌드에 맞는 가격기준, 시세분석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사육기간 단축을 비롯해 생산라인에 유통과 외식분야 의견을 반영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장경만 교수(한경대)=2001년 수입 개방 당시 전체 한우농가 수는 33만에서 35만이었다. 그러나 지금 사육두수는 두 배가 늘었다. 농가가 절반으로 준 점에 비춰보면 농가 당 사육마리 수는 네 배가 늘어난 셈이다. 앞으로 10년 후 지금의 사육두수가 유지돼도 농가 수가 줄어들 것을 가정하면 농가 당 사육두수는 두 배 정도 더 늘려야 지금의 소득이 유지될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한우산업은 외부요인 특히 사료값에 큰 영향을 받는다. 농후사료 가격 변동이 과거에는 석유파동 등 인위적 요인에 의한 것이었다면 지금은 천재지변이나 바이오에너지 등에 기인한다. 지금 시점에서 꼭 필요한 일로 사료안정기금을 정책적으로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 생산자, 사료업체, 정부가 각각 적립해 비상시에는 일정기간 사료값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생산비를 절감해도 외부요인 때문에 결실을 못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축산물에서 중요한 것은 위생 안전성이다. 정부는 친환경축산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HACCP나 무항생제 인증은 별도의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인증 수수료는 적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컨설팅 비용이나 인증 서류에 들어가는 비용은 만만치않다. 한우농가들은 친환경 축산을 하고 싶어도 못 한다. 비용 대비 효과가 적기 때문이다. 직불제도 3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학교급식도 친환경 축산물로 방향을 전환하는 시기인 만큼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전국적인 한우브랜드로 명성을 누리는 축협도 실질적으로 경제사업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농협중앙회 도축장으로 출하해 감량되는 것 보다 지역경제와 축협 사업 활성화 차원에서 도축은 물론 육가공까지 지역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축협 육가공공장의 위생 안전성 확보 지원도 필요하다. 현재 기업화된 대규모 축산농가들이 많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정확한 경영진단 자료가 없다. 번식과 비육 등 정확한 통계를 만들고 진단지표로 연계해야 한다. 기초적인 통계를 취합할 수 있는 경영진단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이선복 박사(농협사료 한우팀장)=우선 제안할 수 있는 것은 가루사료의 급여 억제이다. 육성 비육 시기에 가루사료 급여를 줄이면 후레이크에서 가루로 가공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육성기에는 약 1톤, 큰소 비육에는 약 2톤의 배합사료가 들어간다. 이것을 가루사료로 줄이면 생산성 저하 없이 적은 금액이지만 두당 약 3만5천원 정도 절감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전국에 약 100여개 한우브랜드가 영양스펙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그때그때 배합비를 바꾸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사료지대 비용이 추가 지출되고 있다. 농협사료 안동공장의 경우 육성기 사료를 통일해 포 당 약 300원의 지대비용을 절감해 농가에 환원하고 있다. 적은 금액이지만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다. 세 번째는 정확한 계량이다. 관행적으로 농가에서 한 바가지를 기준으로 할 때 가루사료는 정확히 2kg이 되지만 펠렛과 후레이크는 1.54~1.7kg이 된다. 정확한 계측으로 불필요한 급여를 막아야 한다. 한우 다섯 마리를 한방에 넣으면 우열이 나뉜다. 이점을 감안해 본격 비육단계인 큰소 비육시기에는 개체별로 균등하게 배치하는 방안도 실천해볼만 하다. 마지막으로 저가사료에 대해 과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저가사료 대부분은 배합비 특성상 영양성 부족은 물론 비용을 무시하기 마련이다. 농협사료보다 1천원 싸면 출하 때까지 두당 약 28만원의 사료값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서울축공에서 1등급과 1++등급 수취가격이 70만원 정도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소탐대실하지 않아야 한다.
▲박홍식 사무관(농식품부)=사육기간 단축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연구결과가 나오면 데이터를 정확하게 제시하고 난상토론을 거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소비자이다. 소비패턴에 역점을 두고 연구 용역을 준 상태다.
▲좌장 권오옥 교수=한우는 농촌, 농가, 축산업의 버팀목이다. 과거에도 어려움은 많았다. 그러나 농가와 정부, 학계, 생산자단체 모두 합심해 잘 극복해왔다. 위기는 기회다. 결코 밝지 않은 상황이지만 우리는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시간 진지한 토론에 감사하다.
>>청중토론
저능력우 도태 장려금 지원 건의…친환경축산 인센티브 강화를 조사료 물류비 최소화 역점…협동조합 유통 전문인력 육성해야
▲강창환 이사(아산축협)=가임암소가 많다. 저능력우 도태 장려금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면 사육두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농가들은 대부분 살 잘 찌고 잘 크는 소부터 출하하고 있다. 저능력우 도태 분위기를 정부가 나서 조성해 달라.
▲박근춘 조합장(서천축협)=자급 조사료 생산·유통의 문제점을 보면 우선 타 지역으로 반출할 때만 운반비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조사료를 다른 지역으로 팔고 타 지역에서 생산된 조사료를 한우에게 급여하는 모순이 벌어지고 있다. 조사료 생산 장비 지원도 문제다. 1억원짜리 장비를 자부담 4천만원으로 구입하면 연간 15일만 수확하는데 쓰고 세워놓는다. 생산자들이 고가장비를 구입하는 것은 안 맞는다. 농기계은행사업이나 농업기술센터에서 조사료 생산장비를 구입해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종범 대표(충북 청원 다알리아농장)=축사환경을 개선해 소들의 스트레스를 줄이면 사육기간을 2~3개월 정도 단축하는 것이 가능하다. 농장 HACCP 인증을 받는데 1천200만원 정도가 들었다. 그러나 직불금으로 받는 것은 미미하다. 차별화된 지원이 필요하다. 그래야 농가들도 축사환경을 깨끗하게 할 것이다. 사육단계 HACCP 인증이 늘면 쇠고기 수출국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수준의 농장관리를 요구하고 수입장벽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농가들이 친환경축산 실천으로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
▲변홍길 대표(충북 청원 문암농장)=대다수 농가가 송아지를 번식해 비육농가에 팔다보니 개량 면에서 발전이 덜 되고 있다. 일관사육시스템을 갖추도록 지원해야 한다. 소규모 농가 보호를 위해 작은 규모의 축사는 허용되지만 1~2만 달러 수준까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축사규모는 짓기 힘들다. 정책방향 전환 검토를 건의한다. ▲한영섭 대표(충북 충주 상원농장)=농협중앙회가 배합사료 원가를 줄이기 위해 펼치고 있는 노력은 이해한다. 그러나 급변하는 소비자 구매패턴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만들어 내는 전문가가 농협중앙회에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다. 농협중앙회나 축협에 유통 전문인력 육성이 시급하다. 한우농가들이 개체 관리해야지 언제 조사료를 생산해서 급여하나. 경종농가가 조사료 생산을 담당하고 축협은 그 것을 구매해 축산농가에 원가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박홍식 사무관=저능력우 도태 장려금은 시장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 암소 자율 도태운동 활성화는 농협이나 농가 스스로 중지를 모아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조사료 운송비 지원은 개선여지가 있는지 조사료 담당자들과 논의해보겠다. HACCP 지원 요청은 꼭 필요한 것이다. 인센티브를 늘리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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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발표 |
■ 제1주제 / 한우산업 비용절감 대책(이창범 농식품부 축산정책관)
일관사육·공동출하 비율 확대…시장점유 제고
한우산업은 수입사료에 의존하는 집약적 생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기후 온난화 요인인 온실가스 발생과 악성 또는 소모성 가축질병 발생, 시장개방 확대 등도 해결과제다. 최근 OECD 동향을 보면 축산물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량을 라벨링하는 ‘탄소성적 표시제’ 도입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다. 한우산업 주요 정책과제는 생산비용 절감과 유통구조 개선, 농가 조직화, 친환경축산 활성화이다. 생산비를 절감해 시장가격을 낮춰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한우산업의 살길이다. 먼저 생산비용 절감은 번식우의 경우 분만간격 단축과 송아지 폐사율 감축, 수정에 적합한 암소상태 유지 등 기술수준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비육우는 조직화를 통해 일관사육 비율을 61%에서 70% 이상으로 높이고 암소개량 강화로 출하체중을 620kg에서 660kg을 증량하고 1등급 이상 출현율도 51%에서 60%로 높일 계획이다. 우리나라 연간 곡물 수입량 1천500만톤 중 800만톤이 농후사료에 들어간다. 따라서 조사료 급여 비율도 4대6에서 6대4로, 번식우는 7대3까지 확대를 추진한다. 사료원료를 수입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쓰면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 진정한 자급을 이뤄야 한다. 거세우 출하월령 30.2개월은 27개월로 단축해 생산비를 줄이고 소비패턴 변화에 한 발 앞서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소 도체등급기준을 개선해 소비기호도가 높은 마블링을 최고등급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거세비육우 출하월령별 올해 5월 서울축공 경락가격을 보면 생체 668kg을 기준으로 도체중은 27개월령 394.7kg, 30개월령 412.9kg, 33개월령 426.1kg이며 27개월령이 사육비 대비 조수입이 가장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육기간 단축과 관련해 절대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다. 객관적으로 27개월령으로 수익을 올리는 농가도 있고, 싱거워 못먹는다는 농가도 있다. 현재 용역 중인 결과가 나오면 난상토론을 거쳐 농가들의 의견을 반영할 생각이다. 정책적으로 유통마진을 줄여 생산자 수취가격은 높이고 소비자 지불가격을 낮춰서 시장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공동출하 및 계통출하 비율을 32%에서 55% 수준까지, 직거래는 10%에서 25%까지 확대해 나가겠다. 외국은 축산 규모화를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있다. 우리도 농가들의 품목별 조직화로 협동생산과 소비시장 공동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
■ 제2주제 / 한우산업 전망과 대응방안(정민국 농경연 연구위원)
한우가격 약세 지속…계획적 농장 경영 긴요
세계 쇠고기 생산량(4천31만톤)과 수출량(466만톤)을 2009년 기준으로 보면 미국이 1천189만톤(29.5%)을 생산해 85만톤(18%)을 수출하고 있다. 남미(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는 1천259만톤을 생산해 226만톤(48%)를 수출하고 있으며, 호주는 210만톤을 생산해 136만톤(29%)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은 우리나라에 5만톤을 수출했으며, 올해는 프로모션을 강화해 8만5천톤에서 10만톤이 예상된다. 호주는 청정우 홍보를 강화해 올해 전년 대비 4% 정도 늘어난 12만톤을 우리나라에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잠재력이 큰 남미의 경우 가축질병 지역화 인정을 주장하고 있으며, 브라질산 축산물 수입위험평가가 현재 진행 중이다. 국내 한육우 사육두수는 2003년 148만두에서 산지가격 강세로 계속 증가해 지난 6월 289만두까지 연 평균 10%씩 증가했다. 한육우 도축두수는 지난해 74만7천두로 전년 보다 7.8% 증가했고 올 1~5월에는 27만8천두로 전년 동기 대비 12.7%가 감소했다. 이는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출하지연으로 풀이된다. 한우 1등급 출현율은 2003년 35%에서 올해 63%로 고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거세우 1등급 출현율의 경우 2003년 55%에서 올해 78%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암소 1등급 출현율은 고능력우 위주의 사육으로 노폐우와 저능력우 도태가 늘면서 하락하고 있으며, 수소도축두수 중 거세우는 2003년 28%에서 올해 88%로 늘었다. 한우 산지가격은 7월 600kg 수소 기준으로 490만원, 1월 586만원 대비 16% 하락했다. 7월 수송아지가격은 248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올 상반기 인공수정률은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4월 정액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53%나 늘었다. 올해 4/4분기 송아지 생산 잠재력 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9.6% 증가했으며, 2011년 1/4분기 잠재력 지수도 전년 동기보다 13.3% 증가를 보이고 있다. 한육우 4/4분기 사육두수는 285~289만두로 전년 대비 8~10% 증가가 전망되며, 한우 수소 산지가격(9~11월)은 510~530만원이 전망된다. 내년에는 한우공급량과 수입산이 늘어 가격약세가 전망된다. 한우산업의 과제로는 소비량과 생산량을 고려한 송아지 입식속도 조절, 단기 조기출하 자제, 생산비 절감 노력과 사료자급률 제고 등을 꼽을 수 있다. 고급육 생산과 안전성 강화, 유통과정 투명성 강화와 함께 유통채널의 경쟁체계를 강화해 산지와 소비지 가격의 연동성 제고를 해야 한다. 또 주요 쇠고기 수출국의 다양해지고 있는 판매전략을 모니터링하고 한우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와 소비트렌트 변화를 생산에 반드시 반영시켜야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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