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큐를 지금껏 약 10자루 정도 쓰면서(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고....^^) 한번도 큐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들을 무언가로 남겨본적이 없기에 한번 남겨봐야겠다 싶어 이렇게 어렵사리 자판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큐에 대해서 처음으로 남기는 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큐이자, 개인큐 입문용으로 지금껏 사랑받아온 국산큐의 대명사 한밭의 제품 '44B'입니다.
가격은 10만원이고, 아는 재료상 가서 말만 잘하면 9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비교적 저렴한 개인큐입니다.
우선 한밭의 제품설명을 보시죠.(참고로 한밭의 싸이트는 https://www.hanbatcue.com 입니다. ^^;)

큐 설명에서 가장 강조하는 문구가 '대대전용 입문큐'라는 겁니다.
뭐... 대대는 스틸이다, 목조인트가 중대에 좋다 등등의 말이 많지만 큐를 다루는 플레이어의 스타일도 다른만큼 그 말이 꼭 맞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그래도 굳이 확실하게, 정확하게 표현할수 있는 말은 아마도 대대에서는 커브(진행하는 공이 회전방향으로 공이 점차 휘어지는 현상)나 스쿼트(당점을 주는 반대방향으로 공이 미세히 밀리는 현상)가 덜 일어날수 있는 큐가 좋다는 것은 확실하겠지요...
각설하고, 재원을 보면 44B큐는 상대와 하대를 결합하면 1.4m 길이가 됩니다. 일반 하우스 큐에 비해 약 4~5cm가 짧지요. 대부분의 개인큐의 길이가 이렇지만 하우스큐보다 짧은 관계로 처음 개인큐를 접하게 되면 약간은 브릿지 등에 있어서 어색함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의 첫 개인큐도 바로 구슬모아에서의 바로 이 44B였습니다. 지금은 일부 회원들로부터 "또 바꼈냐?", "이번엔 뭐냐?"...
심지어...."그건 언제 팔겨?" 이 말부터 하시는 회원들도 있으시긴한데...-0-;;(바돌스런 표정) 어쨌든, 그당시는 개인큐의 필요성도
몰랐고 나같은 허접이가 무슨 선수도 아닌데 개인큐야...하는 그런 생각도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수영은 아레나 브랜드로 팬티며 수모, 수경 등등 다 치장하고, 농구서클 활동을 할때도 기본적으로 '에어조단'부터 찾던 제가 그런 관념이 없었다는 것은 당구를 좋아하면서도 은근히 당구를 무시(?)..(표현이 바른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무튼 작년 초여름, 구슬모아에 온지 한달정도만에 가지게 된 44B에 저는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플라시보 효과도 당연 있었겠습니다만, 늘 비교적 일정한 감각을 줄 수 있고, 팁 이쁘고 휘지 않은 하우스큐 없나? 하고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는 그런 44B가 참으로 좋았네요...^^
그당시 사용할때는 44B에 기본적으로 달려나오는 상대인 S상대(가격 3만원, 선골지름 12.5mm)을 그냥 사용했었는데, 나중에 따로 구입한 3C전용상대(6만원, 선골지름 12mm)으로 바꾸고 나서는 확실히 당점주기도 편해지고 나무의 탄력도 느낌이 더욱 괜찮았습니다.
일단, 하우스큐에 비해서 끌림이 좋았고, 비교적 좋아하는 포지션인 대회전 포지션에서 커브현상이 확실히 줄어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우스큐 처럼 통하대이긴 해도 버터방식으로 제작됨을 통해 힘전달에 있어서 효과적인 부분도 있구요.
어느 싸이트에서 고수분이 말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순서를 팁, 그다음은 상대, 그다음은 하대로 표현을 했길래, 이 44B에 큰 맘먹고, 프리버드님이 선물해주셨던 2만원짜리(할인받으면 1.8만원) 카무이블랙팁을 달아봤습니다.

저의 44B입니다. 결합된 상대는 6만상대이구요, 그 옆 상대는 롱고니 pro69상대입니다. 둘다 결합도 부드럽게 잘되고, 아마 대한민국에서 자작나무님의 사브라말고는 몇 안되게 호강하는 44B일겁니다 ㅋㅋ 하대 미골은 기본적으로 동그란 고무박킹이 나오는데, 왠지 없어보여서(?) 6각박킹으로 바꿔 달아놨습니다. 그립은 실리콘 느낌이 개인적으로 너무 싫어서 고무로 테니스그립처럼 돌돌 말수 있는 그립을 썼구요...
카무이블랙팁은 정말 개인적인 느낌으로 훌륭했습니다. 모리처럼 물렁하지 않으면서도 쳐보면 부드러운... 520그램으로 세팅한 큐가 팁을 충분히 빛나게 만들어주더군요. 칠때 "딱"~"딱"~ 하는 소리를 싫어하는데 타구감이 경쾌하면서도 소리도 일반팁에 비해서는 부드럽게 들립니다...탁~~ 이렇게 표현해야 할까요? ^^;
하대 미골부의 고무박킹을 벗겨내면 무게조절나사를 조립할 수가 있는데, 각자의 취향에 맞는 무게로 세팅을 하시면 됩니다. 저는 대체로 여러큐를 써본 결과, 125그램정도의 상대와 390그램 정도의 하대를 선호합니다. 그렇게 세팅을 해야 조금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더군요...ㅎㅎ

하대 미골부와 그립부 모습입니다. 북미산 하드메이플이라는데, 뭐...캐나다산이겠죠? 나무색깔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색이라 어색함은 없습니다만, 동그라미가 들어간 인레이는 여백의 미를 느끼면서도 없어보입니다...-0-;;

포어암 부분입니다. 역시 작은 동그라미 하나 인레이 되어있습니다. 예전 모델중에는 약간 곡선을 띈 다면체가 크게 인레이 되어있는 모델도 있습니다. 옆에 메이플은 버드아이도 아니고, 컬리타이거도 아닌데... 예전 생산된 모델중에는 그러한 목재를 쓴 것도 종종있습니다. 우리 클럽에서는 준자님의 44B가 버드아이메이플(새눈 단풍나무)로 만들어져 있어서 신기했었더랍니다...^^
버터는 단순하게 2단버터인데요, 사용하는 저도 사실 버터와 마운틴의 차이와 느낌을 정확히 느낄수없으며, 설명할 지식을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만... 힘과 수구에 탄력을 전달하는 능력은 버터로 제작된 큐가 낫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때문에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상대의 기본팁은 떼조로팁으로도 불리는 가죽으로된 쪽팁인데, 좀 딱딱한 느낌이 강해서 저는 카무이블랙팁을 달아놨습니다. 처음에 달고나서 과도하게 줄판으로 두들기다가 그만 팁의 적찹부분이 떨어지는 바람에 다시 달아서...ㅜㅜ 로또님이 수고좀 해주셨음에도 못생기게 달렸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떨어지지 않고 잘쓰고 있습니다.
44B큐는 6만상대를 결합했을때 보다 효과적으로 3C을 즐길수가 있구, 플파상대(쪽상대)보다는 통하대므로 2단구성 이지만 그립부는 통으로 이루어진 구성이라 통상대가 손으로 전달되는 느낌이 이질적이지가 않고 좋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6만상대와의 궁합을 개인적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일반 중대에서는 스트록연습만 열심히 되어있다면, 나름의 직진성도 괜찮은큐라 밀어서 뒤로돌려친다든지, 끌어서 대회전을 친다든지 하는 포지션도 별 어려움이 없기때문에 적극 추천하고픈 입문용 개인큐입니다.
제가 예전에 사용했던, 레인보우나, 김경률큐, 플파 등에 비해서는 힘이 약간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외 55B를 비롯한 3C시리즈의 큐 등에는 별로 뒤지지 않는 큐라 확신합니다.
주로 제가 설명할때 가격대비 정말 훌륭한 큐라고 말합니다. 물론 그 말에는 저렴한 큐임에는 부인하지 않겠으나, 이 정도의 가격을 지불했을때 줄 수 있는 플레이의 즐거움을, 기대를 만족시켜준다는 것을 확신하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자작나무님의 큐리뷰처럼 해박한 지식에서 나오는 글이 아닌, 단순히 개인적인 느낌으로 적은글이라 허접한 후기임을 스스로 자인할수 밖에 없지만 처음 개인큐를 접하시는 회원분들께는 유용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제가 이런큐를 썼었구나...하는 기억이 남을수있게됨을 기뻐하는 마음으로 야심한 밤에 글을 남겨봅니다.
44비 화이팅~~~~(왠지 호응할것 같은 쫑귀신님 생각에 웃음이 나는군요...ㅋㅋㅋ)
첫댓글 p.s> 그래서 이건 얼마에 팔겨? 이런 댓글 사절입니다...-0-;;
저도 44B 쓰고 있지만...개인적으로 플러스7보다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큐입니다. 가격에 비할바 안되겠지만 또...개개인 특성도 다 다르지 않나 생각됩니다.
연장보다는 쓰는 사람에 따라서 44B가 레인보우보다 좋은 큐 일수도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ㅎㅎㅎ
옳습니다... 개인취향에 따라 다르죠!!ㅎㅎ
4년전 사사비를 구입하고서 환호를 외친 기억이 새롭습니다....
4년전의 사사비는 정말 좋았었습니다
머 지금의 사사비도 좋기는 좋습니다만, 뭔가 아쉬움이 쬐금 있습니다
그당시는 가격도 지금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사용했던 목재의 질도 지금보다는 단계가 높았었드라구요...
아... 사사비 땡기네... -0-;
루도랑 가능하십니다 고객님...
제 첫 개인큐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는바가 없어 기본 3만 상대로 즐겼지만..제겐 요근레 다시 당구에 빠지게 만든 장본인 44B네요~ ㅎ
p.s 클루망큐는 어떠신지요 ㅎㅎ? 궁금해요~
클큐는 두달은 써보고 나서 올려보겠습니다 ㅎㅎㅎ 근데 디자인이 너무 맘에 들어서 밤마다 한번 꺼내보곤 흐뭇한 미소를 짓고 나서 잠이 들지요...ㅋㅋ
ㅎㅎㅎㅎ 플9을 중고로 구매하기 직전에 저도 클큐새거를 욕심내고 있었습니다~~ 허나 클큐에 대한 부족한 정보에 좌절하고 플9을 구입한지라...아직도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큐이기도 하네요 ^^;;
나르시스님의 두달후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나르님이 클루망큐도 구하셨나보군요... (롱고니랑 비슷한거 아닌가...-0-;)
처음 개인큐를 접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듯한 글 입니다...
감사..~~~~~~
한겜 치신지 오만년이 다되어 가는듯 하옵니다...-0-;;ㅋㅋ
글게요... 나르님 실력 많이 느신듯...카폐를 통해 보고 있답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나같은 허접이가 선수도 아닌데 왠 개인큐....<= 요부분 절대 공감했습니다 ㅎㅎㅎㅎ
44B+6만상대+쪽팁 ..이게 제 조합입니다만 솔직히 단 한번도 다른 큐 부러워 해본적 없습니다...게다가 좋다는 다른 큐 한두번 쳐봐도
별다른 차이를 못느끼는 무던함 까지 갖추었으니 제게는 지금 조합이 딱인듯 합니다...
팁에 따른 차이를 많이들 얘기하셔서 팁은 바꿔볼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이나마도 쪽팁이 아주 견고하게 잘 버텨주네요...
제가 다른 큐를 탐낸다면 그건 성능때문이 아닌 디자인 때문일겁니다..44B디자인이 좀 구리긴 해서리...
아무튼 전 44B가 느무느무 좋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44B화이팅 아자 아잣!
쪽팁 아끼다가 몇년간 다른팁 못 느껴보십니다용...ㅋㅋㅋ 맘먹은김에 한번 칼로 잘라 내보내는것도 매너리즘을 벗어던지는 좋은기회가 될듯요...ㅋㅋ
쪽팁의 수명이 다하면 김경률팁으로 바꾸어 장착해 보려 합니다. 44B에 달린다고 김경률팁이 울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ㅋ
개인적으로 김경률팁은 일반 다이아몬드 쪽팁과의 차이도 느껴지지 않아...조금 아쉬웠습니다... 넘 아끼실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요 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 44B에 애착을 많이 가지고 계신듯합니다..
저도 제 55B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있어서.. 참 공감이 갑니다.^^
그렇게 사랑하신다니... 제 큐랑 바꾸자고해도 안바꾸시겠군요... -0-;
저는 그렇게 사랑안하오니... 루도랑 바꾸셔도 되는데유...-0-;;
아... 무사시보다 루도를 원하시나요?
마자요.. 그래서 안바꾸는 거에요 ㅋ
55B도 한번 사용후기를 남겨보세요. 많은 개인큐 입문자분들께 좋은 조언이 될듯합니다 ㅎㅎㅎ
저도 큐를 8개째 쓰는데 처음이 44B+6만상대 조합이네요.
그리고, 44B나 55B 통하대는 아니고, 포어암부와 그립부에 두꺼운 볼트로 결합한뒤, 본드로 접합되어 있습니다. 말골부까지 치면 3단구성일거에요. 제가 휘두를용도가 있어서(?) 사용하다가 하대가 부러졌었는데 그립과 포어암부 상대에 볼트접합된 부분이 부러지면서 볼트가 보이네요. 새끼손가락굵기정도의 볼트였습니다.
오...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저는 통하대로 알고 있었는데요... 휘두를 용도와 용기가 저에게는 아직 없네요 ^^
10자루밖에 안썼군하~ 난 왜 나르가 훨씬 더마니 쓴것같지?ㅋㅋ^^ 근데 매물 언제나와?
또치님하...나르가 아니고 나르형이에요...날시스님 98학번으로 알고 있는디.^^또치님하고 전 동격이구요~~~ㅎㅎ혹시나 나르님도 동격인가요???감히 묻고 싶습니다!!!동격이면 편하게 말을 놓..........구요^^
앗... 나르형이었군요... 나르형~
또치형~ 마일드형~ 나르형~ 돌봄형~ 어감 좋내요^^ㅋ
다마형~ 내기형~ 다마내기형~ 어감이 참 별로내요 -0-;
★....당사자들 오늘 민쯩 지참하구..........클럽으로 집합~~~~~~~~~~~
ㅎㅎ 말가이님 나르가 하해와같은 맘으로 약간어린 저와 친구먹기를 허락해주었습니다.....으하하...말가이님도 나르한테 친구신청해보세요..ㅋㅋ
글남긴 또치 무안하게시리... 친구먹음되지 마일드~^^.......왜이러세요 돌봄옹...
그래요 사이좋게 지내요 어린이 여러분....^^;;;
앗. 선생님께서 등장하셨네요... -0-;
55B로 입문해서 잘 모르겠네요 ㅋㅋ; 저는 저의 인튜이션에 매우 만족 하고 있습니다. ㅋ 좋다 좋다 하니까 쳐보는 사람마다 다 좋다고 하시네요...
자꾸 팔라고 강압 들어와서 미치겠습니다. ㅎㅎ 어디 한자루 더 없나요? ㅎㅎ;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