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에서 35년 이상 골프장 컨설팅과 회원권 분양 사업 등을 펼쳐온 ㈜훼미리(대표:정일수)가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추진 중인 '블라디보스토크 골프&리조트' 사업이 신종 코로나(COVID 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디보스토크 자유경제항에 2095번째 외국 기업으로 등록한 '블라디보스토크 골프&리조트는'는 당초 27홀 규모였으나 36홀을 코스로 설계됐다. 설계는 호주 유학파 출신인 HD골프의 하종두씨가 맡았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관광특구에 조성될 '블라디보스토크 골프&리조트' 조감도/사진 출처:블라디보스토크 골프&리조트
100% 국내 자본으로 만들어지는 이 골프장은 러시아 정부가 경제관광특구로 지정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 이 지역에는 오는 2025년까지 카지노만도 12개를 짓는 등 동북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관광단지가 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 감염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이미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서 카지노 단지로 관광 전세 버스들이 운영됐다. 블라디보스토크를 '극동의 마카오' '극동의 라스베이거스'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푸틴 대통령의 지난 2018년 약속이 차질없이 진행됐다는 뜻이다.
㈜훼미리의 정일수 회장은 골프장 부지를 처음 접한 뒤 '골프 성지'로 알려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를 쏙 빼닮은 여건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배경에는 블라디보스토크가 갖는 관광 잠재력을 빼놓을 수 없다.
우선 한국, 일본, 중국에서 항공편으로 2시간이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달한다. 신종 코로나 발발 이전에만 해도 여름 성수기에는 서울, 부산, 대구, 청주공항에서 매일 정기노선이 떴다. 제주, 광주 등 다른 지역에서 전세기 취항이 가능하다.
킹크랩 등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해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카지노 단지가 들어서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골프장은 내년 7~8월 오픈 예정이다. 당초 6월로 예정했으나 신종 코로나로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코스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2개의 샛강을 원형 그대로 살려 조성된다. 코스 내에 20개의 다리를 만들어야 할 만큼 '링크스 코스'의 특성을 보일 전망이다.
'블라디보스토크 골프&리조트'에는 4층 규모의 클럽하우스 3, 4층에 들어설 120실 규모의 골프텔과 100실 규모의 호텔, 아울렛과 워터파크 등이 들어선다. 천연잔디의 전장 330야드짜리 드라이빙레인지도 갖춘다.
정 회장은 이 골프장이 '여름 골프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름 골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여름철 평균 기온이 22~25도이고, 밤 9시30분에 해가 지니 시원한 라운드가 언제나 가능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블라디보스토크 골프&리조트'는 지난 3월부터 300명 규모의 1차 회원 모집에 들어갔다. 회원은 그린피 4만3,000원, 동반 비회원 3명은 그린피 50%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