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00녀년 전 일본 무로마치막부에 한 쇼군(將軍)이 있었다. 풍류를 사랑하고 예술적이며 온화한 인품을 가진 선량한 사람이었다. 그는 정치에 무능한지 관심이 없는지, 정치는 방임한 채, 정원이나 화초 가꾸기가 더 관심이 많았다. 그의 부인은 남편과 달리 질투심과 돈에 대한 욕심이 많아 고리대금업을 하는 등, 돈에 집착한 욕심이 끝이 없었다.
그들에게는 오래 동안 아들이 없었다. 그리하여 머리를 깍고 중이 된 동생을 후사를 잇기 위해 환속하게 하였다. 환속을 설득하며, 만약 후일 아들이 태어나더라도 아들의 머리를 깍아 중이 되게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또한 유력한 가신을 후견인으로 삼아 보필하도록 했다.
이 동생이 환속하여 후계자 역할을 한지 1녀년도 되지 않아 쇼군에게서 아들이 태어났다.
막부는 동생의 지지자와 아들의 지지자로 분열하여 대립하게 되었다. 동생과 아들을 둘러싼 가신들의 이해에 따라 이합집산하고, 지방의 다이묘(大名)들도 패가 나누어 가담하게 되었다. 결국에는 양 진영이 교토를 동서로 나누어 점령하고, 무력 충돌을 하였다. 당시 일본의 도읍지 교토는 잿더미가 되고, 백성들은 도탄에 허덕이였다. 이 와중에 쇼군은 이 대결을 막거나 진압하지도 않고 수수방관하였으며, 교토 시내가 내려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누각을 짓고 이 광경을 구경하였다.(구경 중에 최고는 불구경이라 했던가?) 이 누각이 바로 지금도 유명한 “은각사”이다. 이 난리는 10녀년이나 지속되었다. 그동안 지방에서는 이 후계자 싸움에 가담하여 자리를 비운 영주를 대신하여 번을 지키던 가신들이 영주를 추방하고, 실권을 탈취했다. 이 난리를 “응인의 난”이라 하며, 일본의 대혼란기인 지옥문을 열게 되었다. 이 대 혼돈의 시대는 오다 노부나가에 의해 일단락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일본이 통일되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안정되었다. 이 기간은 150녀년이나 된다. 이 시대를 살던 백성들의 고통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 이 대 혼란기를 전국시대라고 말하며, 이 시대의 법은 칼이며, 이 시대를 표현하는 단어라면, 음모와 배신, 분열과 반란, 하극상,등이다. 거룩하고 경건해야 할 성탄의 밤에, 코로나로 뒤덮은 암울한 년말을 맞아 왜 이야기가 생각나는가?
첫댓글 20201224일은 성탄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사법국치의 날이니까요.당연하죠. 공감합니다.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