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天路)를 걷는 삶(5/8)
-낮은 곳으로-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크다’는 성경 말씀을 의지하여 성도들이 기도하고 부르짖지만, 많은 이들은 기도 중에 답답해하고 흔들리며 지쳐 버린다.
이는 우리의 구주 예수님의 뜻과 그의 은혜를 사모하는 간구보다도, 자신의 뜻과 자신을 위한 세상의 것들로 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많은 신자들이 기도하는 내용들의 대부분은 ‘나’의 소원들이며, ‘많은 것’과 ‘높은 것’들을 향하는 것들 뿐이다.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사모하거나, 주님을 높이며 자신은 낮은 곳으로 향하거나 우리의 이웃을 섬기고자 하는 기도는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높은 하늘 보좌로부터 낮은 이 땅으로 오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 땅에서도 이웃과 형제를 섬기시며 낮은 데에 자리하셨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그의 은총을 누리려면, 예수님이 머무시는 낮은 데로 비천한 곳으로 가면 만나게 된다.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롬12:16)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빌3:21)
사람은 끝없이 자신을 높이려 하고 받기만을 바라는 것 같다. 그런데 성도라 하여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하여 아버지 하나님의 양자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욕심을 내려 놓지 못하는 것 같다.
예수님은 낮은 곳에 계신다. 죄인들을 부르러 오셨으며 우리의 발을 씻기시는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님과의 만남을 거부한다. 높은 곳, 많은 곳만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예수님보다 더 지혜있는 것처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낮아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나의 소유가 없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좋은 믿음이 아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를 부하게도 하시고 가난하게도 하시기 때문이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삼상2:7) 하나님께서는 욥을 그렇게 시험하셨다.
내 것을 집요하게 챙기려 하고, 나를 높이려고 상대와 형제를 끝없이 추락시키려는 우리의 모습으로 주님을 곁에서 만날 수 있을까 싶다.
주님은 무너지고 쓰러져도 나 자신의 인기나 위상은 결코 무너지거나 후패해지지 않으려는 나의 모습으로 과연 주님을 가까이 할 수 있을까 싶다. 예수님은 죄인의 모습, 종의 모양으로 오셨는데 말이다.
1) 지금의 나의 기도는 무엇을 구하며 나의 마음은 늘상 어디를 향하는지를 돌아보고 나눠보자.
2) 주께서 기뻐하시는 기도와 성도의 마음은 어떤 것인지를, 말씀을 통하여 이야기해 보자.
3)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잠18;12)을 해석해 보자.
4) 사람은 왜 낮아지기를 두려워하고 싫어하는지를 생각해 보고, 성도가 낮아진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지를 말해 보자.
5) 본문에 대해 간단하게 소감문을 적어 보자.
†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시며 주기도를 알려주셨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라고 하셨고, 성전에 기도하러 올라온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를 들으시고는 ‘하나님이여 분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기도하는 세리의 기도를 칭찬하셨다.
† 교만은 하나님이 없다하며 자기 자신을 높이는 것이며 겸손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높이며 자신은 연약하고 악하여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낮은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 사람은 자기 자신이 스스로 낮아지면 자신이 못나지고 이웃 사람들이 자신을 형편없는 자로 본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성도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은총과 예수님을 배우려면 자신을 부정하고 부인하며 예수없이 살아갈 수 없는 낮고 작은 자임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자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