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다함이 없는 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여러 부처님의 나타나시는 지혜가 다함이 없고,
중생의 변화하는 지혜가 다함이 없고,
세계가 그림자 같은 지혜가 다함이 없고,
법계에 깊이 들어가는 지혜가 다함이 없고,
보살을 잘 거두는 지혜가 다함이 없고,
보살의 물러가지 않는 지혜가 다함이 없고,
온갖 법의 뜻을 잘 관찰하는 지혜가 다함이 없고,
마음의 힘을 잘 가지는 지혜가 다함이 없고,
광대한 보리심에 머무는 지혜가 다함이 없고,
온갖 불법과 온갖 지혜와 원력에 머무는 지혜가 다함이 없느니라.
불자여,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다함이 없는 법이라 하느니라.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그지없는 마음[無邊心]을 내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중생을 제도하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고,
모든 부처님을 받자와 섬기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고,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고,
모든 부처님을 널리 뵈오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고,
모든 부처님의 법을 받아 지니어 잊지 않으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고,
모든 부처의 한량없는 신통변화를 나타내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고,
부처님의 힘을 얻기 위하여 온갖 보리의 행을 버리지 않으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고,
온갖 지혜의 미세한 경계에 두루 들어가서 모든 부처님 법을 말하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고,
부처님의 부사의하고 넓고 큰 경계에 두루 들어가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고,
온갖 지혜의 미세한 경계에 두루 들어가서 모든 부처님 법을 말하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고,
부처님의 부사의하고 넓고 큰 경계에 두루 들어가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고,
가지가지 자유로운 몸을 나타내어 일체 여래의 도량에 모인 대중 속에 들어가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는 것이니,
이것이 열이니라.
------ -------
불자들이여,
라후(羅睺) 아수라왕의 본 몸의 키는 칠백 유순이고 변화한 몸은 십육만 팔천 유순이니,
큰 바다 속에서 그 몸의 반만 드러내도 수미산 높이와 같으니라.
불자여,
저 아수라왕이 몸을 변화하여 키가 십육만 팔천 유순이 되었지마는 그 본 몸의 형상이 변동하지도 않고 온(薀)ㆍ계(界)ㆍ처(處)도 본래와 같아서 마음이 어수선하지도 아니하며,
변화한 몸에 대하여 다른 이라는 생각도 내지 않고 본래 몸에 대하여 자기가 아니라는 생각도 내지 않으며,
본래 몸은 항상 여러 가지 즐거움을 받으면서 변화한 몸은 항상 여러 가지 자유로운 신통과 위엄을 나타내느니라.
불자들이여,
아수라왕은 탐욕과 성내는 일과 어리석음과 교묘한 마음을 갖추 가지고도 저렇게 몸을 변화하는데,
하물며 보살마하살로 마음이 요술과 같고 모든 세간이 꿈과 같고 부처님들이 세상에 나시는 것이 영상과 같고,
모든 세계는 변화한 것과 같고 음성과 말은 메아리와 같은 줄을 깊이 깨달았으며,
실상대로의 법을 보았고 실상대로의 법으로 몸이 되었으며,
모든 법이 본래 청정한 줄을 알고 몸과 마음이 진실한 자체가 없음을 알아서, 몸
이 항상 한량없는 경계에 있으며,
부처님의 지혜와 광대한 광명으로 온갖 보리의 행을 닦는 이일까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