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 할 때에는 프로그램명 'KBS광주방송총국 제1라디오 <무등의 아침>'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KBS광주방송총국 제1라디오 <무등의 아침> 90.5MHz (AM 08:30 ~ 08:58)
■ 진행 및 제작: 정병준 앵커 (前 보도국장)
■ 방송일: 2017년 07월 14일 금요일
■ 출연자: 박원자 부회장
광주· 전남 우리가곡부르기 100회 기념
◇ 정병준 앵커(이하 정병준): 잊혀져 가는 우리 가곡을 알리기 위해서 만든 ‘광주전남우리가곡부르기’모임이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모이는데 10년 가까이 모임을 가져서 내일 100회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지역의 가곡 애호가들이 십시일반 비용을 모으고 ‘내 일’처럼 행사를 진행하며 작은 역사를 쌓아왔습니다. 박원자 광주전남우리가곡부르기 부회장과 보다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부회장님, 안녕하십니까?
◆ 박원자 부회장(이하 박원자): 안녕하세요?
◇ 정병준: 광주전남우리가곡부르기 이름만 들어도 무슨 모임인지 금방 알긴 알 것 같은데 우선 어떻게 된 모임인지 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박원자: 가곡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우리 잊혀져 가는 가곡을 함께 부르고 도 새로운 노래도 배우고 이렇게 해서 우리 가곡애창운동 우리 가곡을 시민 속으로 대중화 하기 위해서 모인 모입니다.
◇ 정병준: 네, 벌써 10년 됐다고요? 오래 모이시고 계신데 어떤 계기로 이런 모임을 만드셨습니까? 처음에 만들 때 부회장님도 같이 하셨나요?
◆ 박원자: 초창기 멤버입니다. 제가.
◇ 정병준: 그러시군요.
◆ 박원자: 인터넷 가곡전문사이트 내 마음의 노래라는 게 있었어요. 거기서 2004년부터 가곡애창운동을 시작했는데 거기에 제 주 멤버로 참여했었습니다. 그런데 한참 쉬다가 우리도 우리 광주에서도 이런 모임을 갖자 그래서 그 내 마음의 노래 사이트에 활동하고 있는 우리 광주 전남 열성회원들이 우리 광주에서도 하자, 그래서 마음을 모아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정병준: 네, 가곡하면 세계명곡도 많고 그런데 특별히 이 모임은 우리 가곡만 부르시는 모양이죠? 이렇게 구분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 박원자: 네, 우리 가곡만 합니다. 동요하고 우리 가곡. 왜 동요 아이들이 참여했을 때 추억의 동요 함께 부르기도 하는데 거의 외국가곡이나 대중가요나 이런 것은 아예 하지 않습니다. 순수하게 우리 가곡만 하는데요. 왜 우리 가곡만 하냐면 그 우리의 정서가 담긴 우리 말로 된 시를 우리나라 작곡가들이 작곡을 했기 때문에 우리 가곡이라고 하고 우리 가곡을 우리가 불러 주지 않으면 누가 불러 주겠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했습니다.
◇ 정병준: 지금 10년째 모임을 계속 해 오고 계신데 주로 참여하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 그리고 어떤 연령층의 분들이 참여하시나요?
◆ 박원자: 지금 대부분 장년 이상 층들이 솔직히 많고 연세도 높으신분들이 많은데 대개 그 가곡 학창시절에 가곡을 좋아했던 분들, 가곡을 유독히 좋아했던 분들이나 또 퇴직 하신 분들의 학교에서 퇴직하신 분들 이런 분들이나 아무튼 누구나 다른 대중 가요보다 가곡,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 정병준: 그러시군요. 그럼 한 달에 한 번씩 10년 동안 모여서 노래를 부르시고요. 10년을 갈고 닦은 솜씨가 어느 정도일까 굉장히 궁금한데 여기 음악 프로는 아닙니다만 한 소절 불러 주실 수 있습니까?
(노래 후)
◇ 정병준: 하하, 반주도 없고 앉어서 부르셔야 하는데 대단한 실력을 보여 주셨습니다. 갑자기 들으시는 분들 중에서 이거 시사프로에서 왠 노랜가 하는 생각을 하신 분들 계셨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노래를 부르시는데 어떤 분위깁니까?
◆ 박원자: 아주 진지하죠. 진지하고 내가 학창시절 내가 옛날에 가곡 좋아했는데 그러면서 자기 잠들어 있던 감성을 깨워 주니깐 너무 행복해 합니다. 진작에 이런 모임이 있어야 되는데 내가 기다렸던 모임인데, 굉장히 그렇게 말씀을 하셔요.
◇ 정병준: 근데 저희 때는 제가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학교 다닐 때 가곡을 많이 배워서 더러 친구들끼리 모여서 부르고 그러기도 했는데 방송 들어오기 전에 우리 작가하고 잠깐 이야기 해 보니깐 우리 젊은 친구들은 거의 가곡을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왜 이렇게 됐죠?
◆ 박원자: 모르는 것은 첫째 입시교육이 너무 많았고 또 중고등학교에서 음악시간에 가곡을 많이 안 가르치더라고요. 근데 교과서 자체를 보면 전부 우리 가곡으로만 된 게 아니라 세계 모든 음악을 섭렵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음악교과서 같은 경우는 우리 가곡이 8곡 정도 들어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대중매체에서 늘 듣는 것이 있잖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 가곡은 자기들한테는 즉흥적인 어떤 흥분을 못 느끼기 때문에 안 부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접할 기회가 없잖아요.
◇ 정병준: 대중음악이 너무 성하면서 이런 부분들이... 우리 때는 지금보다 훨씬 그 어떤 기계적인 도움은 적었지만 테이프 이렇게 녹음해 놓고 따라 부르고 했었는데 그렇군요. 매달 한 차례씩 모여서 가곡 부르신다는데 100회가 되기까지 애도 많이 쓰셨을 것 같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 오셨나요?
◆ 박원자: 이것은 첫째 한 20여 곡을 함께 듣고 부르기도 하는데 반을 시민과 함께 해요. 그 말은 무슨 뜻이냐면 10곡 정도를 거기 오신 분들과 함께 부릅니다. 듣기만 하면 재미가 없잖아요, 오신 분들이. 함께 부르고 또 즉석에서 아까 불렀던 노래 부르고 싶으신 분들 나와 보세요, 그러면 즉석 연주로 하고 싶으신 것을 뽐내십니다. 그럼 자기 만족을 느끼실 것 아닙니까? 그래서 시민과 함께 한다는 것, 그리고 새로운 노래를 보급한다는 것, 또 잊혀져 가고 있던 과거 학창시절에 배웠던 노래를 함께 불러준다는 것, 그리고 저희가 그 동안 초청성악가를 거의 매회 불러서 프로와 아마추어가 공존하고 또 그 날 했던 모든 노래를 책으로 만들어서 악보집을 제공합니다. 이렇게 하고 또 우리 KBS방송국처럼 이렇게 불러서 우리를 홍보해 주시거나 또 각 다른 신문사에서 계속해서 홍보기사를 내 보내서 그런 것들이 큰 힘이 되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 정병준: 그럼 저희같이 노래 잘 못 부르는 사람들도 가서 그냥 같이 배울 수도 있습니까?
◆ 박원자: 아, 그렇죠. 여기는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 오는 게 아니라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오실 수 있습니다. 애창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오실 수 있어요.
◇ 정병준: 전문가들이 프로들이 와서 노래를 해 주기도 하고 또 못 부르는 사람들 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배우기도 하고 그렇군요. 내일 100회 행사 하신다고요? 광주문화회관에서 하신다는데 이 행사내용 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박원자: 음, 이 행사에는 특히 100회이기 때문에 외부지역 서울 부산 대구 마산 경주 울산 고성 대전 천안 이렇게 그쪽에 가곡 부르기 대표들이 우리 100회 특집에 오셔서 축하 연주를 하시고 우리 광주에서는 초청성악가 두 분. 박 교수님. 소프라노 박 교수님 테너 박동일 그리고 2개의 합창단, 혼성합창단입니다. 챔버싱어즈 사랑의 부부합창단, 그리고 어린이킨더중창단 또 그리고 우리 가곡부르기 회원들만 구성된 여성중창단 꿈오라기와 남성 솔리스트 앙상블이 출연하여서 이 무대를 화려하게 빚내 줄 것입니다.
◇ 정병준: 네, 다른 지역에서도 오시고요?
◆ 박원자: 네, 축하하러 옵니다.
◇ 정병준: 광주문화회관에서 하신다는데 몇 시에 하시나요?
◆ 박원자: 15일 내일 15일 오후 3시.
◇ 정병준: 오후 3시 여기에 가시면 가곡 좋은 가곡 많이 들을 수 있고 또 모임 함께 하시는 분들 내일 신청도 할 수 있고 그렇겠네요.
◆ 박원자: 내일은 신청 안 해요.
◇ 정병준: 신청 안 받으십니까?
◆ 박원자: 내일은 감상하러 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동안 했던 것을 총 망라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 정병준: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내일 행사 잘 하시고요.
◆ 박원자: 네, 감사합니다.
◇ 정병준: 지금까지 박원자 부회장과 함께 했습니다.
첫댓글 생방송으로 진행되다 보니 세련되고 충분한 대답을 못해 다소 아쉬운 점은 있으나 광주 전남 우리가곡부르기 100회 특집에 공영방송인 KBS광주방송총국 시사프로그램에서 다루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곡부르기가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데 감사했습니다.
박원자 부회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중요한 말씀은 다 하셨습니다. 모든 분들이 대담 내용을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자부심으로, 자랑으로, 사명감으로...
순수하고 좋습니다~~
우리가곡처럼^^^
생방송이 참 어렵답니다.
기껏 마음속에 담아둔 말들이 생각나지 않아 애먹고...
잘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