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출애굽기 3장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성경은 밝힌다. 우리는 그동안 성경을 읽어 오면서 단순히 이야기 속에서 하나님을 배웠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고,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하나님이 야곱의 생애를 인도하셨고, 그리고 애굽으로 내려간 요셉의 생애를 통하여 섭리하신 분이셨다. 그분은 이 모든 이야기 속에 계신 분이셨지만 그분이 누구신지 그리고 어떤 분이신지를 밝히지 않았다.
사람들은 종종 이런 엄청난 일을 하신 분이 누구신지 그 정체성을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그 정체성의 일환으로 이름을 붙여서 부른다. “너는 누구냐?” 하고 물을 때 “저는 이병주입니다”라고 이름으로 대답하거나 자신의 신분과 지위로 응대하기도 한다. 그것이 그 사람의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 사람의 이름이나 지위에 맞는 느낌이나 이야기가 떠오르게 된다.
호렙산에서 모세를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나타나서 만나신 하나님은 그에게 막중한 사명을 내리셨다.
(출 3:9) 이제 가라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히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 (출 3:10)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그때 모세는 애굽의 도망자의 신세로 40년 세월을 보낸 목동 주제에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하나님이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고 보장한다. 모세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모든 사람이 던지는 물음 곧 하나님의 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출 3:13)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의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하나님은 이 모세의 질문에 당신 자신을 이렇게 밝히셨다. (출 3:14)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라고 하셨다. 히브리어 원어는 ehyeh(אֶהְיֶה) aser(אֲשֶׁר) ehyeh(אֶהְיֶה)인데 이 말을 바르게 번역하려고 학자들은 무수한 노력을 했다. NKJV는 , “I AM WHO I AM.”이라고 했고 R. de Vaux는 가장 좋은 번역으로 "I am He who Exists"(나는 존재하는 자다)라고 주장했다. 선지자들의 글에서 종종 발견되는 표현이 있는데 “나 외에 다른이가 없느니라”는 말이다. 말인즉 그분만이 오직 홀로 유일하신 하나님 곧 신이라는 것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첫 출처이시며, 원인이시고, 기원이신 분. 그러나 그분은 누구에게도 빌려오거나 누구로부터 발현되지 않으신 분, 그분이 바로 모세를 보내시고 우리를 또한 세상으로 보내시는 우리 하나님이시다. 왜 하나님은 십계명의 제1항에서 “나 외에 다른 신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고 하시는가 하면 그분만이 유일한 창조주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분 외에 모든 것들은 창조된 피조물이다. 바로 이 표현에 가장 적합한 이름이 성경에 무려 6,000번 이상 등장하는 여호와(야훼)라는 이름이다. 그분의 이름에 그분의 정체성 곧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이라는 것이 나타나고 그 이름으로 불리는 날이 안식일이며 그래서 안식일은 하나님과 그 백성 사이에 기념 곧 표징이 되는 것이다(겔 20:20).
하나님 아버지! 오직 주님만이 높임을 받으시옵소서. 오직 주님만이 홀로 경배를 받으시고 오직 주님만이 우리 안에 계시며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섬기고 따르는 인도자가 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