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이 입었던 화려한 옷을 이제 벗을때가 되었다.
가장 화려했던 순간을 가을비의 부름을 받으며 겨울로 넘겨주고 있다.
밤사이 찬서리 맞으면서 시린 잎들은 아래로 켜켜이 쌓이면서 사각의 융단을 만들어준다....
헤이리 예술인의 마을 근처 영어마을 주변이다.
헤이리 9번 게이트 안내문은 단풍색보다 더 붉은빛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시간에따라 가을 나뭇잎은 태양의 움직임에 동승하며 다른 옷을 입는다.
건물은 따로 또같이 주변과 하나되어 어울린다.
건물들이 가진 수수한 빛깔은 헤이리의 자연을 돋보이게하는 공로자인 셈이다.
눈부시지 않은 은은함이 있기에 건물의 모양은 고급스럽게 다가오며 인공의 색을 멀리함으로 오히려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오전에 헤이리를 만났으면 달달한 밀크커피 향이 느껴지는데....
오후의 헤이리는 헤이즐럿 커피 향 냄새가 난다.
수면에는 산의모습만이 아니고 나무도 풀도 있다.
분명 물이 들어있는 공간은 그들 보다 좁을텐데 그들을 넉넉히 다 품고있다^^
저 멀리 동산의 단풍은 화산의 분출구에서 올라오는 마그마처럼 붉게 타오른다.
고마운 나뭇잎이다. 이런저런 색을 다 보여준다.
내 봄에는 연두빛이었고... 여름에는 초록빛 이었고...
이제 이계절에는 붉은 빛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고 .....
마삭줄이다.... 걀쭉한 잎에서 보여주는 가을빛이 이쁘다^^
가을의 상징 보라빛 용담이다^^ 꽃을 품은 항아리가 어째 욕심이 많아 보이네^^
옥살리스 이다.... 꽃잎이 그냥 한지를 한 번 접어 놓은 것 처럼 편하게 생겼다. 색도 예쁜 노랑이다^^
첫댓글 와...넘 좋다.고시인의 편안한 해설이 더 좋다...^^
헤이리마을 자주가는 곳인데 멋진 사진과 글 감사..
헤이리 근처 영어마을은 밤에 가면 더 멋집니다 ^^
총무님짱이여요^^
오우~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사진입니다.
아주 촬영을 잘 하셨네요?
근데 저 집들은 개인 주택인가요? 아님 갤러리?
너무 근사하네요^^
각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작업실 겸 전시실 주택 카페 등 다양합니다. 건축 재료의 자연미를
그대로 살려서 건축해서 그런지 어떻게 보면 뭔가 부족해 보이고 짓다가 멈춘 느낌이 들긴 하지만 볼수록
편합니다^^
멋 있는곳 가보고 싶다 이사진 나에게 보네주면 않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