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초등학교 라는 제목의 詩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20D640539BD51637" class="txc-image" width="1024" id="A_2320D640539BD5163771EF"/>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25DD40539BD52A31" class="txc-image" width="1024" id="A_2725DD40539BD52A31732E"/>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2EAB40539BD53A27" class="txc-image" width="1024" id="A_232EAB40539BD53A27ED78"/> <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7480340539BD55107" class="txc-image" width="1024" id="A_27480340539BD5510771F9"/> 남창초등학교... 길을 걷다 수원 중앙교회 뻐쓰정류장에서... 남창초등학교를 제목으로 쓴 시 한 편을 보게 되었다. 이를 쓴 사람이 남창초등학교 출신인지 알 수 없지만... 그 옛날... 내 책가방 속 한가운데 자리를 잡고 있었던 양은으로 만들어진 빈 도시락 통속에서 숫가락ㆍ젓가락이 달그락 거렸던 소리를 들은 기억은 지금도 얼마든지 나지만 그러나 내가 초등학교를 다녔던 시절... 집에서 학교를 오가며 논둑길ㆍ밭고랑 등을 보았거나 그런 곳을 거닐었거나 지나쳤던 기억은 전혀없다. 우리학교는 그때나 지금이나 수원의 도심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내게 논둑길ㆍ밭고랑 등의 기억은 없다. 나는 지금도 초등학교 보다는 국민학교라는 말이 훨씬 더 낯설지 않고 익숙하게 내게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도시락 보다는 벤또라는 말이 더 정감있게 들리기도 한다. 내 국민학교 때의 도시락은 거의 대부분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싸 주셨는데... 할머니께서는 한 번도 도시락을 도시락이라 하신적이 없었고 늘 벤또라고만 하셨다. 그래서 나도 할머니를 따라 도시락을 늘 벤또라고만 했었고... 지금도 가끔씩 벤또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입에서 툭툭튀어 나오기도 한다.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남창초등학교"라는 시에서 돌아가신 할머니의 모습과 내 어린시절의 여러 아련한 기억을 떠 올려 보았다.